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뮤직비디오

Jojo Mayer의 환상적인 드럼 연주곡

minjpm 2009. 3. 4. 09:59





던드러머 지(紙)의 2005년 페스티벌에서 저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준 드러머는 비록 이안 페이스도 등장 했지만 옆 사진의 조조 메이어(Jojo Mayer)였습니다. 일렉트로니카의 시퀀싱된 드럼에 인간미를 넣는 듯한 연주와 그의 밴드인 NERVE의 음악은 물론이고 조조 메이어의 사용장비와 그 셋업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드러머 보다도 유니크 하고 여러 가지로 참고할 점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조조 메이어의 공연 셋업 입니다. 모던드러머 페스티벌 2005년 공연 중 캡쳐한 것입니다. NERVE의 공연에선 항상 동일한 셋업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1. Clavia DDRUM 4


버츄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인 Nord Lead 시리즈로 유명한 스웨덴의 Clavia가 만든 드럼모듈 입니다. 독보적인 퀄리티의 음원을 자랑하는 회사답게 드럼모듈 또한 매우 유명 합니다. 참고로 DDRUM 3 같은 경우는 이미 구모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음원으로 인해 아직도 비써게 거래 된다고 하더군요. 또한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음원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것도 DDRUM의 큰 장점 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드럼패드까지 포함된 것이 전체 세트 입니다. 야마하나 롤랜드의 그것과 다를바 없는 전형적인 '전자드럼' 이죠. 우측 하단의 음원모듈을 조정해 각 패드를 쳤을 때 어떤 소리나 날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DDRUM의 패드는 메쉬(망사)헤드라고 광고를 하던데, 저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이 편이 불필요한 패드 자체의 소리를 최소화 하는데 유리할 것 같습니다.


조조의 경우는 전자드럼을 사용하지는 않고 왼쪽의 사진처럼 트리거를 자신의 드럼에 장착, 드럼모듈로 가는 트리거 신호를 만들고 있습니다. 트리거가 장착된 파트를 치면 트리거를 통해 '쳤다'와 강도에 대한 신호가 발생하고 모듈이 그 신호를 받아 정해진 소리를 내주는 구조랍니다. 그의 셋업을 보니 킥드럼에 하나, 2개의 스네어에 각각 1개씩의 트리거를 사용해 FOH(Front Of the House)콘솔에서 어쿠스틱 드럼과 믹스 합니다. 하지만 트리거라는 물건이 사용하기 비교적 까다로운데, 역시 DDRUM 트리거의 설명을 봐도 크로스토크와 더블 트리거링을 경감하기 위해 노력 했다고 하는군요. 연주자의 미묘한 다이내믹을 세밀히 표현하면서도 불필요한 오동작을 하지 않아야 하는 트리거의 딜레마랄까요...


2. ROLAND OCTAPAD II




이것도 모양은 다르지만 위에서 언급한 전자드럼의 일종으로 봐도 무방 합니다. 6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진 패드에 각각의 소리를 선택하고 무언가로 두들겨 충격을 주면 소리가 나는...조조의 경우 브러시로 스네어를 치며 군데군데 패드를 펴서 희한한 효과음들을 첨가 하더군요.




3. REMO TUNABLE SOUND SHAPE


NERVE의 곡 'FAR'에서 앞부분에 나오는 '탓탓'하는 경쾌한 음색의 주인공 입니다. 조조는 사용할 때는 위 전체사진 에서와 같이 스네어 위에 올려 놓고 사용 하더군요. 드럼헤드로 유명한 레모 제품으로 저도 처음 보고 그 용도가 상당히 헷갈렸던 물건 입니다. 역시나 MD페스티벌에서도 관객중 한 명이 이 물건에 대해 조조에게 질문을 했고, 레모의 홈페이지 포럼에 보니 아니나 다를까 어떤 네티즌이 MD페스티벌을 보고 올린 질문들도 있더군요. (참 세상이 좁다고 느꼈습니다. 별 상관은 없지만)
레모의 브로셔를 참고해 보면 마칭에서의 사용을 강하게 의식하고 만든 것 같긴 한데, 어떤 면에선 마칭 스네어 드럼 특유의 높고 딱 떨어지는 음색의 느낌도 강하게 들긴 합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외로 다양한 레모의 타악기 라인업 중 하나로 크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유사 모델로 그냥 'SOUND SHAPE'도 있고요)


4. MACKIE 1402 VLZ PRO


MACKIE는 수많은 프로페셔널 오디오 업계 중 소형 믹서 제품군으로 매우 유명해진 회사 입니다. 소형 아날로그 믹서 뿐만 아니라 D8B 같은 디지털 콘솔은 물론 스튜디오 사양을 위한 파워드 모니터 스피커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외 뮤지션의 홈스튜디오에는 어김없이 MACKIE의 소형믹서들이 있습니다. 다시 조조의 셋업으로 돌아가서...그는 여러 모니터 소스들을 한데 모아서 그때그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데 사용 합니다. 키보디스트 같은 경우 악기들이 마이크가 필요없는 라인출력 악기들이고, 소스가 원체 많은 관계로 키보디스트 자신이 소형 믹서로 믹스해 메인 FOH 콘솔로 보내는 것이 매우 자주 쓰이는 방법 입니다. 하지만 뮤지션이 모니터 소스를 믹서를 사용해 직접 믹스하며 듣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물론 다른 파트로부터 직접 받는 것은 아니고(베이스 제외) 모니터 콘솔이나 FOH 콘솔로부터 믹스된 모니터 소스를 주력으로 받고, 여기에 더해 엔지니어의 토크백, 자신의 목소리를 위한 마이크, 앰비언스 마이크, 베이스앰프(SVT3 PRO)의 라인아웃 출력을 받아서 믹스 하더군요. 어쨌든 조조의 철저함을 엿볼 수 있고 좋은 참고가 될 만한 부분이라 생각 합니다.


5. SHURE PSM600 IN-EAR MONITOR SYSTEM


유명한 마이크 회사인 SHURE는 또한 공연용 와이어리스 시스템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것이 송신기(Transmitter)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수신기(Receiver)입니다. MACKIE 믹서에서 스테레오로 믹스된 모니터 소스가 송신기로 보내지고(이때는 유선), 송신기가 이 신호를 전파에 실어 보내면 수신기를 허리에 찬 뮤지션이 가운데 보이는 이어폰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리 입니다. 물론 이어폰을 사용하는 '인이어' 모니터링은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신의 개인 믹서와 연계하여 사용하는 조조의 경우는 조금은 색다르면서도 역시 참고할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6. LINE6 DL4 DELAY MODELER


POD라는 베스트셀러 기타앰프 시뮬레이터(모델러)로 잘 알려진 LINE6에서 나온 딜레이 전용머신 입니다. 역시 자기들의 장기는 모델링이라 생각하는지, 이 물건 역시 단순한 디지털 딜레이가 아닌 여러 가지 유명한 방식의 딜레이들을 모델링 하는 것이 제품의 가장 큰 뼈대 입니다. 디지털 딜레이 이전의 테입에코 머신이나 아날로그 딜레이에서부터 일반적인 디지털 딜레이까지, 스테레오 딜레이나 핑퐁 딜레이 같은 딜레이 사용의 테크닉들도 간단한 노브 선택으로 구현하게끔 돼 있습니다. 또한 제한적이나마 루프 샘플러로도 기능하게 되어 있는데(14초까지), 따지고 보면 딜레이라는 물건 자체의 동작방식이 샘플러와 매우 유사한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조조의 셋업에선 이 DL4가 어떻게 사용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패치 구성도를 보면 FOH 콘솔에서 믹스된 큐 신호중 하나가 이 DL4로 와서 처리된 후, 다시 FOH콘솔로 돌아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정말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한 이들 NERVE의 큰 특징 중 하나는, PA엔지니어가 그들의 팀 멤버란 것입니다. 모든 공연에서서의 음향을 별도로 오퍼레이션 하고 하모나이저나 샘플러 등을 사용해 리얼타임으로 그 사운드에 관여하더군요. 자신의 FOH콘솔로 스테레오 믹스한 것을 그 공연장의 메인 FOH콘솔로 보내는 방식 입니다. 조조 메이어의 홈페이지에 보면 'real time audio deconstruction' 이란 개념으로 그의 역할이 설명되어 있는데,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행해지는 오디오에 대한 접근 방식을 응용해 라이브에서 구현하는...정도 되는 것 같지만, 바로 옆에서 보지 않은 관계로 확실하게는 알 수 없네요.

조조 메이어와 NERVE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그의 홈페이지에서 참고 할 수 있고, 공연시 모든 악기와 음향에 대한 셋업 내용은 그들의 홈페이지에 있는 TECH RIDER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y stargazer | 2006/04/16 23:49 | Stuff for Musiqu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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