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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먹어야 산다, 위암 한국인의 암

minjpm 2009. 5. 22. 15:47
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많이 들어온 말이기는 하지만 막상 직접적인 질문을 받고 보면 뚜렷하게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최근에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가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스(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SARS)와 조류독감의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바 있는 인류는 신종 플루의 유행도 조만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신종 플루는 무차별적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포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치사율이 10% 이하이므로 조류독감과 비교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질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알려져 있는 암은 엄청난 연구비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질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에서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는 뉴스를 전해 주고 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들을 수 있으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의 몸은 세포가 모여 이루어져 있다. 세포가 모여 특정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단위를 이룬 것을 조직이라 하고, 이 조직이 모여 조직보다 큰 단위인 장기(또는 기관)를 이룬다. 여러 장기가 모여 일정한 기능을 하는 단위를 이룬 것을 계통(예를 들면 소화기계, 순환기계 등)이라 한다. 사람의 몸을 이루는 세포는 수가 늘어나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 세포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 많아도 30회 정도 분열되면 더 이상 분열되지 못하고 도태되어 사라지게 된다. 세포분열 조절 기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또는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이나 손상이 있을 때 일어나는 재생과는 무관하게 비정상적으로 세포 증식이 일어나는 경우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는 뜻으로 신생물(neoplasm) 또는 종양(tumor)이 생긴다고 한다.

 

종양은 그 행태에 따라 악성과 양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성 종양을 암이라 하고, 양성 종양은 혹 또는 종양이라 하는 경향이 있다. 양성인 경우에는 수술하기가 쉽고, 인체를 공격하는 정도가 훨씬 약하므로 완치하여 정상을 되찾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악성 종양인 암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수많은 치료법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 후 5년간 살아 있을 확률은 약 50%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니 일반인들이 “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포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어로는 암을 cancer라 한다. 이것은 그리스어로 게(crab)를 뜻하는 karkinos(karcinos)와 라틴어 cancrum에서 유래하였다. 기록상 가장 오래 전부터 알려진 유방암의 모양이 게와 닮은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암세포가 정상 세포 내에서 게처럼 마구 헤집고 다닌다는 것을 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2세기에 가장 유명한 의사였던 갈레노스(갈렌, Galenos)이 암 조직 주변에 혈관이 발달해 있는 모양이 게 다리를 닮아서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히포크라테스 관련 문건에 karkinos라는 용어가 사용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근거는 확실치 않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암이라는 용어는 게에서 유래하였으며, 오늘날 암을 상징하기 위해 게를 그려 놓거나 암을 박멸하자는 포스터에 암세포 대신 게를 그려 넣곤 한다.


 

 

<위, 몸 속의 밥통>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위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세포가 존재한다. 암이란 한 가지 종류의 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자라나는 질병이므로 위에 존재하는 어떤 세포든 암세포로 전환되면 위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는 위에서 발생하는 위암의 종류가 아주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위암의 대부분(세계적으로는 약 85%)이 위 안쪽 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이외에 평활근육종을 비롯한 육종, 다른 암이 위로 전이되어 발생하는 암, 암과 유사한 유암종 등이 있으나 각각의 발생빈도는 미미하므로 일반적으로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가리킨다. 위선암의 발생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조사를 통해 알아낸 위암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1. 음식 
   건조, 훈제, 소금으로 절인 음식속에 포함된 고농도의 질산염저단백, 저비타민 식이
2. 위암발생과 관련된 질병
   만성 위축성 위염, 위수술 경험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악성 빈혈, 용종(polyp) 등이 있는 경우
3. 유전
   가족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이 4배 증가
4. 기타
   흡연, 남자가 여자보다 흔히 발생, 중년 이후에 흔히 발생

 

 

위암은 우리나라에 특별히 많은 질병의 하나다. 그러므로 아무리 부자라 해도 위암에 걸렸다고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의 유명병원을 찾아가는 일은 헛수고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미국 외과의사들은 위암 수술경험이 한국의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암중에서 남성의 경우 전체암의 약 24%를 차지함으로써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위암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점점 발병률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어서 그런지 우리 나라에서 2002년에 약 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유방암에게 내주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칠레, 아일랜드 등이 위암이 흔히 발생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나라도 이에 못지 않은 위암 강국(?)이다. 한국인들에게 위암이 잘 생기는 이유는 짜고, 맵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음식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위암이 잘 생기는 이유가 식습관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한다. 실제로 미국으로 이민 가서 식생활 습관을 바꾼 사람들을 조사해 본 결과는 위암 발생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위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서양식 식습관을 가지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 하면 지방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면 위암발생은 감소하는 대신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니 암으로부터 해방되기는 틀린 일이다.

 

 

암세포의 수가 늘어나면 자라는 덩어리가 커지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든 암이 빨리 찾아내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완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위암은 모든 암중에서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한 암이다.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는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치료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르지만 1, 2, 3, 4기로 진행될수록 5년 생존율은 약 반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민 의료보험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의료보험공단이 매년 공짜로 정기검진을 해 주는 것은 그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즉 본인은 정상이라 생각하고 있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이 있는 것을 찾아내어 치료해 주면 먼 훗날 큰 병이 생겼을 때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의료보험공단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다.

 

의료보험공단의 정기검진에서 40대 이상의 경우 위암을 검사하는 항목은 선택사항으로 분류되어 있다. 위암 검사로는 위내시경 검사 또는 상부위장관 사진촬영이 행해진다. 위내시경검사는 작은 카메라를 입으로 넣어 식도를 통과하여 위에 이르게 한 후 위 내면에 이상이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내시경 기구가 목을 통과할 때 엄청난 불쾌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수면내시경을 이용하여 잠시 편안하게 잠든 사이에 위내시경검사를 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위내시경검사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위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내시경검사와 비교할 때 마취가 불필요하고, 쉽게 행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확진이 어려워서 다시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점점 진행이 빨라지므로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조기진단이 꼭 필요한 암이 바로 위암이다.

 

 

오늘날과 같이 교통과 통신이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전쟁에서 너무 허약한 상대를 만나 예정보다 빨리 진군했다가 보급로가 끊겨서 고생하는 일이 흔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전쟁을 위해 자신이 먹을 음식을 직접 들고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으므로 보급로 확보는 더욱 중요했다. 통조림의 등장은 더위에도 음식이 상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수식량 조달에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이와 함께 제너가 발견한 종두법을 최초로 군대에 도입한 사람이 나폴레옹이었다.

 

그는 모포소독이 전쟁 때 잘 발생하는 전염병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모스크바로 쳐들어갔다가 이가 매개하는 질병인 발진티푸스가 유행하면서 제대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퇴각해야만 했다. 이 전쟁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환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집단 수용시설을 많이 지은 것이 병원 발전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는 또한 이집트 침공 시에 학자들을 대동하여 고대 이집트 문명을 재발견하는 공을 세우는 등 오로지 땅만 넓히던 전쟁을 문화적인 침략과 약탈로 넓힌 인물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 후 왕이 떠난 자리에 황제라는 이름으로 즉위하여 한 시기를 풍미했지만 전쟁에 패한 그를 기다린 것은 유배였다. 러시아 원정 실패 후 엘바 섬에, 워털루 전투 패배 후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된 그는 그 섬에서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세기의 히틀러 만큼이나 사망 후에도 미확인 소문을 만들어낼 만큼 영향력이 남아 있었으므로 나폴레옹이 왜 죽었는지는 지금까지도 새로운 논문이 쏟아질 만큼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사망직후 그를 부검한 의사와 입회인은 (일부가 폐결핵이라는 주장을 하기는 했지만) 그가 위암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가 정치적 목적에 독살당했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실제로 1955년에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에 비소 함량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1980년에는 나폴레옹이 생활한 침실에도 비소 함량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즉 나폴레옹의 비소에 의한 독살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온 것이다. 그 외에도 아메바성 이질 감염, 매독, 의료과실에 의한 사망설 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결론은 위암이었다. 2005년과 2007년에 위암이 사망원인이라는 기록과 증거가 발견됨으로써 의문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는 위암이 가장 유력한 사망원인이라 할 수 있다. 나폴레옹이 오늘날에 나타난다면 수술과 항암요법을 통해 완치될 가능성도 있었을 텐데 당시의 의학은 위암에 대하여 진단도, 치료도 불가능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