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군대 PX의 모든것!!

옛 생각이 나는군요.!

PX에서 먹던 만두가 그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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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대에 PX(매점) 문화가 도입된 지 올해로 60년을 맞았다. PX(Post Exchange)란 사전적 의미로 군인 및 기타 허가된 인원에게 물품을 판매하는 군대 내 매점을 말한다. 어원은 미 육군의 병사용 주둔지 매점을 뜻한다. 대한민국 군대에 PX가 생긴 것은 1948년 8월 15일 창군 이후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한 부서인 후생감실이 창설(1949년 5월 1일)되면서 비롯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투부대에 설치된 면세 매점에서 시작된 미군의 PX를 본뜬 한국식 PX가 우리 군대에 의해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 9월에는 매점 · PX 등으로 불리던 호칭을 충성클럽으로 개칭,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충성클럽>                            


국군과 함께 60년간에 걸쳐 병영의 활력소로서 장병 사기 · 복지의 뿌리가 되고 있는 PX 문화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훈련병의 활력소', 육군훈련소 충성클럽


육군훈련소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위치한 국구 최대의 군사교육기관이다. 육군 전체 신병의 약 40%가 이곳에서 기본훈련을 받고 일선 부대로 배출되기에 육군 장병 육성의 요람이라 불린다. 훈련소의 충성클럽은 모두 9곳으로 연대에 하나씩 운영되고 있다. 충성클럽에는 사회의 슈퍼와는 다르게 한쪽 공간에 음식을 손쉽게 데어 먹을수 있는 전자레인지를 비롯하여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마치 사회의 편의점과 유사하게 말이다. 훈련병들은 규정상 훈련 기간 중 개별적으로 충성클럽을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입소후 주말인 토요일에 필요한 물품을 각각 적어 제출하면 조교와 중대 행정병이 종합 수렴하여 대량으로 단체 구입해서 나눠준다.

                                                     < 간식을 즐기는 훈련병 >


훈련병들이 선호하는 물품들은 빵 · 과자류인 감미품의 경우 초콜릿바류와 파이류가, 음료는 사이다와 콜라 · 탄산음료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인기있는 물품이다. 반면 일용품의 경우 마스크와 보온대, 발뒤꿈치 보호대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마스크는 요즘 사회에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와 감기 예방 차원에서, 보온대(일명 핫팩)는 계절적 특성상 추위를 막기위해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훈련병들이 주말에 충성클럽에서 구입하는 물품의 비용은 2000~5000원. 현금이 일절 사용되지 않는 대신 한 달에 7만 3500원이 지급되는 월급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외상방식이다.

◎ '격오지의 오아이스', 육군 15사단 황금마차


육군15사단은 중동부 전선을 지키는 최전방 부대로서 교통이 불편하기로 소문난 강원도 오지 중 한 곳이다. 충성클럽이 없는 최전방의 장병들은 어떻게 PX를 이용할까? 바로 경쾌한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는 노란색트럭! 황금마차가 있다.
 

                                                              <황금마차>


황금마차는 육군복지단이 운영하는 육군PX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1979년 전방과 해안 · 격오지 장병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황금마차란 애칭이 탄생했다. 육군 15사단 황금마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5~6곳의 격오지 소초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황금마차를 즐기고 있는 최전방 초병 >


최전방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초코바류와 라면류. 주로 단음식을 즐기며 전화카드와 담배도 잘 팔리는 물품이다. 전화카드는 소초마다 설치된 공중전화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담배는 올 1월 1일부터 면세 군용 담배가 없어지고 직접 구매하게 되면서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




◎ '항해중의 동반자', 해군1함대 기지 매점·함정 매점

대한민국 동해바다를 수호하는 해군 1함대에는 거대한 구축함부터 소형 고속정까지 다양한 함정이 모여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군항 매점에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은 음료수. 그중에도 생수가 콜라나 사이다 · 탄산음료 · 주스 · 드링크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출동 전후의 함정 승무원들은 부두에 정박하면 지상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게 되고 그때 갈증 해소를 위해 생수를 비롯한 음료수를 즐겨 찾는다. 반면, 육군 장병들이 선호하는 초코바류나 단맛의 과자는 인기 순위에서 중간에 그쳐 임무와 근무지에 따른 군별 특성을 알 수 있다.

                                                     < 군 1함대 군항 매점 >


해군의 PX 문화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장기간 출동을 나가는 함정에서의 자체 매점 운영이다. 함정 매점은 육상과 달리 정해진 시간 외에는 하루 종일 문을 열지 않는다. 판매원이 육군의 PX병처럼 따로 보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급특기의 병사나 부사관이 고유 임무를 수행하면서 틈틈이 판매 임무를 겸하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함 내 매점>


함정 PX 물품 가격은 지상 매점과 동일하게 시중에 비해 저렴하다. 이윤 추구보다는 장병 사기와 복지 차원에서 운영되기 때문이다. 장기간 출동을 나가는 함정에 있어 함정 PX의 운영은 전투력과 직결될 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병들에게 있어 PX는 삶의 활력소이자 든든한 동반자이다.




◎ '영공 수호의 힘', 공군18전투비행단 BX(매점)

강원도 동해 바다에 인접한 공군 18전투비행단은 파도와 해풍 · 해송 · 해안가 등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부대이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이곳에서 공군의 첫 전투비행단 부대가 창설됐고 F-51 무스탕 전투기로 최초의 단독 출격 작전을 완수했다. 수많은 선배 전투조종사들의 전통과 기백이 담긴 이곳에서 1977년 6월 1일 현재의 공군18전투비행단이 정식 창단됐다.

                                                     <공군18전투비행단 내 BX >


공군은 매점을 PX 아닌 BX(Base Exchange)라고 부른다. 이는 공군 기지가 영어로 'Base' 라고 표현되기 때문이다. 공군의 BX는 대대마다 운영되는 육군의 PX와는 달리 각 비행단에 하나씩 운영된다. 육군은 대대별로 광범위한 지역에 넓게 산개되어 있지만 공군은 한 기지(Base) 내에 수많은 대대가 모여 있어 이용시 거리상으로는 큰 불편이 없다. 다만, 수요와 공급의 원리상 공군의 BX는 개점부터 폐점까지 늘 이용 장병들로 붐빈다.

                                                   < 공군18전투비행단 복지회관 >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약 45일간 공군18전투비행단 BX 장병 선호도를 파악한 결과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물품은 음료수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 4위까지를 비롯해 10위권 내에서 6개 제품이 음료수였다. 반면 육군 일선 장병들이 선호하는 초코바류와 단맛이 강한 과자류는 10위권 순위 내에 전혀 들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냉동식품이 근래 들어 선호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는 점은 육군과 비슷하다. 종전 냉동식품은 만두 · 튀김류로 제한되었지만 최근에는 떡볶이와 곱창볶음 · 피자 · 자장면 등 다양화되면서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육·해·공 각 군마다 고유의 특성과 문화가 존재한다. 육군은 병사가 전투원인 보병문화이고 해군은 함정을 운용하는 부사관 중심의 함상 문화가 존재한다. 반면 공군은 전투원이 장교인 조종사 중심의 문화가 보이지 않게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각군의 문화적 차이는 PX나 BX에서도 어느 정도 투영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에게 있어 매점은 먹는 즐거움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를 높일수 있는 최고의 촉매제이다. 나날이 개선되고 향상되는 장병의 복지와 더불어 PX 문화도 지속적으로 발전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