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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모차르트 - 마술피리 '나는야 새잡이'

minjpm 2010. 6. 14. 09:17

 

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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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모차르트, Mozart 1756~1791)와 대본 작가 쉬카네더(Emanuel Schikaneder)가 가맹하고 있던 비밀결사 후리메이슨(프리메이슨, Freemason) 사상의 큰 영향을 받아 비교(秘敎=비밀 의식을 행하는 종교)적이고 상징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동화를 소재로 하여 고대 이집트를 무대로 삼은 이 오페라는 인형극으로도 즐겨 공연되는 즐거운 작품이다. 양식적으로도 매우 다양하여 천재 모짜르트의 경험이 갖가지 형태로 통합되어 있다.

 

 

 

인형극으로 공연되는 즐거운 작품

고대 이집트이다. 왕자 타미노가 큰 뱀에게 쫓기다 정신을 잃었을 때 밤의 여왕의 세 시녀 3명이 구해준다. 그리고는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요술피리를 받는다. 수다스럽고 허풍쟁이인 새잡이 파파게노도 요술 방울을 받고 그를 따라 간다. 이윽고 이집트 풍의 자라스트로의 궁전에 들어간다. 악한(惡漢)이라고 알고 있던 고승(高僧) 자라스트로가 실은 밤을 정복하고 있는 여왕이야말로 사악(邪惡)한 여자임을 알려준다. 고승은 도망 나온 파미나가 타미노의 손을 잡고 서로 사랑하게 된 모습을 인정한다.고승은 파미나를 구하려면 시련을 극복하여 정화(淨化)되어야 한다고 알린다. 젊은 두 사람은 침묵과 물불의 시련을 이기고 선(善)과 광명의 세계에서 맺어진다. 시련을 이기지 못한 서민적인 파파게노도 귀여운 아가씨 파파게나를 얻는다. 밤의 여왕의 악(惡)과 어둠은 나락(奈落)으로 떨어져 버리고 태양의 세계로 바뀐다. 제1막과 제2막에서 등장인물의 선악(善惡)이 뒤바뀐다. 오페라는 전 2막의 징슈필(singspiel=독일, 오스트리아의 민중 음악 희극)이다.

 

새잡이 파파게노, 특이한 복장이 인상적이다.

 

 

no 아티스트/연주  
1 나는야 새잡이 Der Vogelfnger bin ich ja / 월터 베리[바리톤], 볼프강 자발리시[지휘] 등 듣기

6월 24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 워너뮤직코리아

 

 

Mozart,[Die Zauberflöte]
Der Vogelfänger bin ich ja
Papageno
Der Vogelfänger bin ich ja,
Stets lustig, heisa, hopsassa!
Ich Vogelfänger bin bekannt
Bei alt und jung im ganzen Land.
Weiß mit dem Locken umzugehn
Und mich aufs Pfeifen zu verstehn.
Drum kann ich froh und lustig sein,
Denn alle Vögel sind ja mein.

Der Vogelfänger bin ich ja,
Stets lustig, heisa, hopsassa!
Ich Vogelfänger bin bekannt
Bei alt und jung im ganzen Land.
Ein Netz Für Mädchen möchte ich,
Ich fing sie dutzendweis' fur mich,
Dann sperrte ich sie bei mir ein,
Und alle Mädchen wären mein.

Wenn alle Mädchen wären mein,
So tauschte ich brav Zucker ein,
Die, welche mir am liebsten wär',
Der gäb' ich gleich den Zucker her.
Und küßte sie mich zärtich dann,
wär' sie mein Weib und ich ihr Mann.
Sie schlief' an meiner Seite ein,
Ich wiegte wie ein Kind sie ein.
모짜르트 [요술피리]
‘나는야 새잡이’
파파게노
나는야 새잡이
언제나 즐겁다네, 하이사, 호프사싸!
새잡이인 나는 유명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고장에서는 다 아는 일.
피리로 새를 불러들이는 것은 누어 떡 먹기
피리 부는 재주는 천하제일 일세.
즐겁고 쾌활하게만 지내면
새는 죄다 내 것.

나는야 새잡이
언제나 즐겁다네, 하이사, 호프사샤!
새잡이인 나는 유명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고장에서는 다 아는 일.
아가씨가 걸리는 그물이 있다면,
남 몰래 한 다스 씩 잡으련만,
그러면 내 곁에 가두어 두고,
아가씨는 죄다 내 것.

아가씨가 죄다 내 것이 되면,
사탕과 잔뜩 바꿀 수 있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에게는,
사탕은 그대로 주어 버리지.
그 애가 부드럽게 입 맞추어 주면
그 애가 아내 되고 나는 서방 돼야지.
내 곁에서 잠을 잔다면,
어린애처럼 재워주지.

 

 

판 피리(Panflöte)를 불며 커다란 조롱(鳥籠)을 메고 새털로 온몸을 감싼 옷을 입은 파파게노가 제1막 서두에서 부르는 민요조의 유쾌한 자기소개의 노래이다. 이 오페라는 이상적인 배역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출연 횟수는 많지 않지만 콜로라투라의 기교를 구사한 재빠른 노래와 극적인 강한 표정을 노래하는 힘을 양립시켜야 하는 소프라노의 지극히 어려운 역할과, 깊숙한 음성으로 위엄(威嚴)있는 노래를 해야 하는 저음역의 기교가 몹시 까다로운 베이스 역의 자라스트로를 두 축으로 하면서 갖가지 목소리의 질, 그리고 다양한 성격을 지닌 20명에 가까운 가수들이 그 축 속에서 활약하는 오페라이기 때문이다.

 

 

 

들을 만한 음반과 DVD

[CD] 클렘페러 지휘, 휠하모니아 관현악단/합창단(1964) 발터 베리(Br) EMI
클렘페러 80세 생일 기념으로 녹음한 음반이다. 그가 남긴 4개의 모짜르트 오페라 전곡 중 가장 출중한 명반으로 꼽는다. 호화로운 배역진은 다른 어떤 음반도 비교가 안 된다. 청초하고 가련한 야노비츠(Gundula Janowitz)의 파미나, 가슴 속이 후련해지는 콜로라투라로 압도하는 포프(Lucia Popp)의 밤의 여왕, 세 시녀가 슈바르츠코프, 루트비히(Christa Ludwig), 헤후겐(Marga Höffgen) 등 이 음반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한 당대 최고의 여가수를 동원했다는 점 외에, 베리(Walter Berry)가 부르는 파파게노의 경쾌한 아리아까지, 충실한 배역진의 노래의 향연이 오페라에 싱싱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마술피리]의 특징인 징슈필을 모두 생략했다는 점이다. 물론 클렘페러의 의도는 음악만을 순수하게 들으라는 뜻이겠지만 그래도 노래극의 분위기는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D] 뵘 지휘, 빈 휠하모니 관현악단/ 빈 국립 가극장 합창단(1955) 베리(Br) DECCA
아직 젊고 발랄하던 뵘(Karl Böhm)의 모짜르트 표현이 인상적이다. 당시 빈 국립 가극장 음악 감독으로 있으면서 터득한 숱한 공연의 경험이 빚어내는 lrtnr한 솜씨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또 그 무렵 빈의 음악제를 주름 잡던 우수한 가수가 망라되어 있어 오히려 1964년의 스테레오 녹음반(DG)이 지닌 몇몇 배역의 불만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모노랄 녹음(그러나 음질은 우수함)에 벌 거부감만 없다면 연주의 질을 스테레오 반 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전성기의 빈 휠하모니 관현악단이 자아내는 유려하고 우아한 음색 역시 매혹적이다. J. 크리프스(Josef Krips)의 [돈 죠반니(돈 조반니)](1955), E. 클라이버(Erich Kliber)의 [휘가로의 결혼(피가로의 결혼)](1955)과 함께 요즘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든, 전통적인 빈 양식의 모짜르트를 간직한 귀중한 음반이다.

 

[CD] 오트마르 스위트너 지휘, 드레스덴 국립 가극장 관현악단/라이프찌히 방송 합창단/라이프찌히 방송 합창단(1968) 귄터 라이브(Br) Eurodisc
슈라이어(Peter Schreier)의 타미노, 도나트(Helen Donath)의 파미나, 아담(Theo Adam)의 자라스트로, 게스티(Sylvia Geszty)의 밤의 여왕, 라이브(Gunther Leib)의 파파게노, 호후(Renate Hoff)의 파파게니 등 당시 최고의 동독 가수들이 총동원된 특이한 음반이다. 비록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동화의 세계를 엿보는 듯한 아늑함과 청순함이 은은한 향기를 자아낸다. 음악은 정교하고 세련되었으나 결코 그 아름다움을 과장하지 않고 드넓은 들판에 호젓이 핀 한 떨기 이름 모를 들꽃처럼 자연스러운 소박미(素朴美)를 간직하고 있다. 가사를 완벽하게 갖춘 징슈필은 마치 노래하듯 아름답다. 무엇보다도 밤의 여왕 게스티의 노래는 클렘페러 반의 포프(Lucia Popp)를 능가할 정도이다. 슈라이어의 타미노 또한 그지 없이 순박하고 진지하다. 이 음반을 듣고 이 음반을 듣고 있으면 어느덧 모짜르트의 장난기가득한 미소를 대하듯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DVD] 레바인 지휘, 빈 휠하모니 관현악단/빈 국립 가극장 합창단(1982) 크리스티안 보슈(Br) 폰넬 연출 TDK
잘쯔부르크 음악제에서의 폰넬(Jean-Pierre Ponnelle)의 연출은 1978년 이래로 오랜 전통이 있는 프로덕션이다. 그루베로바(Edita gruberova)의 밤의 여왕 역은 1983년의 바이에른 국립 가극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성기의 목소리로 콜로라투라의 어려운 곡을 비길 데 없이 아름답게 노래한다. 타마노 역에서 이미 15년이나 제1급의 평가를 받고 있던 슈라이어도 돋보이지만 탈벨라(Martti Talvela)의 자라스트로, 코트루바스(Ileana Cotrubas)의 파미나 등 기라성 같은 가수진의 각각 개성 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레바인의 지휘도 메트로폴리탄의 9년 뒤(1991년) 녹화 보다 훨씬 우아하고 유연한 빈 휠하모니의 연주로 뒷받침하고 있다. 1982년도 잘쯔부르크 음악제 실황 녹화이다.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aria/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