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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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중이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구를 위해 올립니다. Funeral for a Friend + Love Lies Bleeding

minjpm 2017. 9. 7. 06:30


뇌종양으로 투병중이던 친구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앞 서 말씀 드렸듯 그 친구는 제 절친의 아내이며, 두 사람이 결혼하기 이전부터 저와는 친구로 지낸, 그런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친구입니다.




친구는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미처 주변에 소식을 알리지도, 또 가족과의 마무리 할 시간도 없이 혼수상태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습니다.


너무나 갑자기 일어난 일에 모두가 당혹스러웠고, 그 사실은 비록 혼수상태에 있었지만, 그  친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워있는 친구를 위해 주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은 정말이지 스스로가 무기력해짐을 느끼는 악몽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잠시라도 정신이 돌아와 짧게라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기를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만,


결국 친구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아픈 사람들에게 몸을 나눠주고, 하늘나라로 오늘 떠나갔습니다.







남편인 저의 절친- 떠나간 그 친구의 남편인 이 친구를 위로해 주어야 하지만, 정말이지 어찌 위로를 해야 할 지 엄두가 나


않을 만큼  가슴 한 구석이 크게 무너져 내림을 느낍니다.


또 저의 집사람과도 각별한 사이로 마음을 나누며 20년 정도 보아왔기에, 제 아내 또한 커다란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친분이 적은 지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하물며 친 동기간 처럼 지낸 언니가 어이


없게 세상을 떠나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토끼같은 두 딸이 있는 자상하고 평범한 엄마이자 멋지고 친절한 남편을 둔, 그냥 주변에 흔하게 보이는 40대의 아줌마였


던 친구는, 항상 친구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써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부는 닮는다고... 물론 제 절친녀석도 매한가지 였구요.


열심히 살아 온 덕분에 이제 편하게 살아도 좋을 만큼 삶을 꾸려 놓았는데, 그걸 누려야 할 본인이 세상을 떠나버렸네요...


처음 7월에 친구에게서 '아내가 많이 아프다..' 라는 연락을 받고, 이런 병이 발병했다는 애기와, 입원 및 수술 날짜를 잡았


다는 연락을 받고, 전화로 먼저 통화를 할까 망설이다가 긴 문자로 대신 하며, 수술 전 병실을 찾아 얼굴를 보고 이야기 해


야 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때 그 친구와 문자만 전하고서 전화통화를 미룬것이 너무나 큰 안타까움으로 남아버렸습


니다.


그 때 보낸 문자가 덩그러니 남아있는 제 폰을 보니 억장이 무너지네요...


수술 잘 끝내고 우리 두 부부가 함께 일본에 온천여행 다녀오자고 약속을 했는데,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었다는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 곡은 엘튼존의 곡을 드림씨어터가 리메이크 한 것 처럼, 저도 리메이크 해 봤던 곡인데요.


엘튼존과 드림씨어터의 중간 정도되는 느낌의 락 버젼으로 작업 했었던 곡입니다.




음악을 너무 사랑했던 친구가 떠나는 길에 이 곡을 바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부디 저의 친구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Funeral for a Friend + Love Lies Bleeding

 


The roses in the window box

Have tilted to one side

Everything about this house

Was born to grow and die


Oh it doesn't seem a year ago

To this very day

You said I'm sorry honey

If I don't change the pace

I can't face another day


And love lies bleeding in my hand

Oh it kills me to think of you with another man

I was playing rock and roll and you were just a fan

But my guitar couldn't hold you

So I split the band

Love lies bleeding in my hands


I wonder if those changes

Have left a scar on you

Like all the burning hoops of fire

That you and I passed through


You're a bluebird on a telegraph line

I hope you're happy now

Well if the wind of change comes down your way girl

You'll make it back somehow



창가에 내놓은 나무 화분 속 장미들이

죄다 한쪽으로 기울었어

이 집에 있는 모든 건

태어나고 자라나 죽을 운명


오늘로 1년이 됐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아

그대는 미안하다고 말했었지

만일 걷는 속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또 다른 내일을 대면할 수 없을 거야


사랑이 내  손 안에서 피 흘리며 누워 있어

아, 그대가 다른 남자와 같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난 미쳐

난 로큰롤 연주를 했고 그대는 그저 내 팬이었지

하지만 내 기타도 그대를 잡아둘 순 없었어

그래서 난 내 밴드를 해체했고

지금 사랑은 내 손 안에서 피 흘리며 누워 있어 


그 모든 변화가 그대에게

흉터를 남지지 않았나 궁금해

그대와 내가 함께 거쳐온

그 모든 혹독한 시련들처럼 말이지


그대는 전선 위에 앉은 한 마리 파랑새

난 그대가 지금 행복하길 바래

변화의 바람이 그대 앞길에 불어오더라도

그댄 어떻게든 그걸 되돌려놓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