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년 전 지구와 같은 가스층에서 탄생한 지구의 쌍둥이 별 금성. 많은 과학자들은 한때 지구와 금성은 비슷한 모습이거나, 혹은 금성이 지구의 마이애미와 같은 낙원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탐사기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보여준 금성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금성의 모습은 지옥이었습니다. 왜 금성은 지옥으로 변했을까요? |
2005년, 11월 9일 러시아의 ‘소유즈 호’가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되었습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라는 작은 유럽 우주선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목적은 금성에 도달해 금성이 지구와 다르게 진화한 원인을 찾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금성을 조사한 장비들은 착륙하지 않고는 표면을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압에 부서지고, 열기에 녹고, 산 때문에 침식되어 탐사기의 수명이 짧았습니다. 반면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착륙하지 않고 적외선으로 금성을 관찰합니다. 가시광선과는 달리 적외선은 밀도가 낮은 구름 층을 관통할 수 있어서 구름을 통과해 맑은 대기층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하고 오랫동안 금석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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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구와 비슷합니다. 크기나 구성도 비슷하고, 생성된 원인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금성의 표면은 지구와 달리 대부분 용암과 화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성의 구름은 황산으로 되어 있고, 기압은 지구의 90배 기온은 480도에 달합니다. 한마디로 금성의 환경은 지옥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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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이 지구와 달라진 이유 중 하나는 자기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자전속도가 빨라서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지구자기장)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자기장이 태양풍으로부터 지구의 대기를 지켜줍니다. 그러나 금성은 자전속도가 아주 느려서 자기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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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는 바다가 증발하여 구름이 생기고, 그 구름이 회전하면서 허리케인으로 발전합니다. 금성은 어떨까요?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금성의 남반구에서 거대한 회오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크기는 길이 1900km 높이는 21km로 지구에서 가장 큰 허리케인의 4배에 달했습니다. 또 놀랍게도 그 금성의 허리케인의 눈은 2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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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익스프레스’는 행성 주변을 1억 4천만km나 돌고 100주 동안의 자료 수집을 완료했습니다. 그 동안 물을 형성하는 수소와 산소, 초고속 기류와 거대 허리케인을 비롯해 한때 생명이 번성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주는 번개까지 발견했습니다. 태양과 너무 가까워 금성은 파멸했지만, 아직도 무수한 비밀들이 남아있습니다. 언젠가는 금성으로 가는 또 다른 탐사 팀이 금성의 생명체를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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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science/documentary/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