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화성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 입니다. 두 로봇의 눈을 통해 우리는 1억 6천만 km 떨어진 외계 세상, 화성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실제 현장에 있는 기분이 들만큼 탐사 로봇들은 우리에게 화성의 놀랍고도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에는 로봇과 위성이 촬영한 화성의 실제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너티의 정교한 3D 그래픽 입니다. 쌍둥이 화성 탐사 로봇들의 본래 예상 수명은 화성의 하루 단위인 '솔(24시간37분23초)'로 90솔에 불과했기 때문에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과 로봇 연구원들은 하루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두 탐사로봇은 예상 수명을 훨씬 넘어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적적으로 화성에 생존하며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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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오퍼튜니티는 7개월 간의 여정 끝에 에어백 보호막에 둘러싸인 채 공처럼 튀면서 화성에 착륙합니다. 그리고 첫 사진으로 탐사로봇 앞에 펼쳐진 노출된 암반층을 전송하였습니다. 암반은 화성의 역사를 알려주는 지질학적 단서를 지니고 있으며, 우주 과학계의 궁극적 의문인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가 밝혀질지도 모르는 중요한 조사 대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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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로봇은 지질학자와 같이, 화성의 초기 환경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암석과 광물에서 찾습니다. 각 탐사로봇은 로봇 팔에 장착된 장비로 풍화된 암석 표면을 분쇄한 후 성분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쌍의 입체 카메라로 3차원 영상을 얻습니다 . 컬러 필터는 육안으로 안 보이는 세밀한 부분까지 보여주며 적외선 분광계는 물이 있을 때 형성됐을 광물을 찾아냅니다. 또한 흑백의 광각 영상으로 이동 경로를 결정하고 계획합니다. 갑판 아래 있는 어안 카메라는 지면 높이에서 전방과 후방 시야를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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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튜니티는 깎아지른 분화구 절벽을 따라 용감하게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는 수억 달러짜리 탐사로봇을 다른 행성에 보내 절벽 끝에 까치발로 세우는 엄청난 모험입니다. 잠시라도 방심 하면 한 순간에 나뒹굴어지는 사태가 벌어지므로 고도의 조종 작업이 필요합니다. 화성 탐사 위성이 찍은 빅토리아 분화구의 사진을 보면 탐사로봇의 죽음을 무릅쓴 이동 경로가 나타납니다. 이는 곧, 우주 탐사로봇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업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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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로봇들은 사구에 빠져 1m를 이동하기 위해 몇 주 동안이나 바퀴를 회전시키기도 하고, 심지어 우측 앞 바퀴가 멈추는 재앙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를 4억 8천만 km 떨어진 곳에서 오직 키보드로만 조종해야 했고, 때로는 단 5m를 움직이기 위해 명령어 400개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물과 수증기로 변형된 암석의 첫 번째 증거 수집을 비롯해 1년이 넘는 등반 끝에 허스밴드 언덕의 정상에 도착하는 위대한 도약을 이뤄내었고, 그간 전송한 수십만 장의 사진은 화성에 존재했던 물의 역사를 수십 년간 연구할 수 있는 양입니다. 앞으로도 탐사로봇은 매일 아침 태양이 전지판을 비추면 잠에서 깨어나 지구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말이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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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탐사로봇 생존기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2009-08-31(월) 저녁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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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의 화성 탐사로봇 Sprit과 Opportunity가 2004년 3월 착륙했을 때 그리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길어야 90일, 6개월 정도라 생각했다. 그러나 90일이라는 시간은 거의 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고, 물이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한 단기간의 과학 미션은 우주 시대 가장 위대한 어드벤처 중 하나가 되었다. … <우주의 미스터리>시리즈, 8/31~9/11 월~금 저녁10시 방송.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science/documentary/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