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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를 쓸 무렵, 베르디는 7년 뒤에는 정식으로 결혼하여 두 번째 아내가 된 쥬제삐나 스트레뽀니(주세피나 스트레포니, Giusep pina Strepponi)와,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빠리에서 동거하게 되었다. 이 여성은 지난 날 베르디의 최초의 오페라를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 소개해준 은인이며 당시 인기있는 프리마돈나였으나, 오페라 계의 거물 흥행주(興行主)의 연인이었고 테너 가수와의 사이에 2명의 사생아를 둔 과거도 있었다. 이미 죽은 베르디의 첫째 아내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그녀와의 재혼을 반대했던 것이다. 원작자인 뒤마(소 뒤마, Alexandre Dumas, fils) 자신이 연극으로 각색하고 결말을 오페라와 거의 같을 정도로 고친 [동백 부인 La dame aux camélias]이 1852년 2월에 빠리에서 초연 무대를 베르디와 쥬제삐나가 함께 보고 남 달리 큰 감동을 받고 이 명작을 만든 계기가 되었다.
상처한 베르디가 연인과 연극을 보고 감동하여 제작한 오페라 가에타니(John Louis DiGaetani)는 그의 저서 [오페라의 초대An Invitation to the Opera]에서 여주인공 비올레타가 얼마나 어려운 역할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비올레타의 파트는 3 종류의 다른 소프라노 목소리가 요구된다. 제1막에는 콜로라투라의의 유연(柔軟)함과 쾌함을 갖춘 목소리여야 하는 것이 최소한 필요하다. 오페라가 제2막이 되면 스핀토 소프라노(spinto soprano=서정적인 소프라노)를, 그리고 마지막 막의 임종(臨終) 장면에서는 드라마틱 소프라노(dramatic soprano=극적인 소프라노)도 요구된다. 이 모두를 듣는 이가 납득하도록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 소프라노 가수가 흔히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 트라비아타]를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느끼려면 이 역할을 노래하는 가수가 전막을 통해 이 어려운 오페라의 주역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느냐 하는 평가를 내리는 일도 포함된다. 그 가수는 과연 비올레타의 변화와 그녀의 인내력 있는 개성을 충분히 살려 마음의 갈등의 변화와 복잡한 성격을 잘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알후레도(알프레도, Alfredo)에게도 빅토리아 조 풍의 기질을 그대로 지닌 그의 엄격한 아버지 제르몽 역도 매우 높은 노래 솜씨가 요구된다. 이 파트에는 주역 같은 복잡한 요소는 없지만 알후레도에게 특히 필요한 것은 특색 있는 노래와 격렬한 감정의 기복(起伏)이다. 즉 소년과 같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시작하여 그 사랑이 붕괴하자 그만 절망하고 증오로 가득한 복수를 맹세하여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녀를 용서하며 비올레타의 죽음에 직면하여 비탄에 잠긴다는 변화이다." |
프로방스의 바다와 육지 Di Provenza il mar / 로버트 메릴(바리톤)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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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Provenza il mar'
chi dal cor ti cancellò?
Chi dal cor cancellò,
di Provenza il mar, il suol?
Al natio fulgente sol
qual destino ti furò?
Qual destino ti furò
al natio fulgente sol?
Oh, rammenta pur nel duol
ch'ivi gioia te brillò;
e che pace colà sol
su te spledere ancor può.
Dio mi guidò!
Ah! il tuo vecchio genitor
tu non sai quanto soffri.
tu non sai quanto soffri
il tuo vechio genitor.
Te lontano, di squallor,
il suo tetto si copri,
Il suo tetto si copri
di squallore, di squallor,
ma se alfin ti trovo ancor,
se in me speme non falli,
se la voce dell'onor
in te appien non ammuti......
Dio m'esaudi!
‘프로방스의 바다와 육지’
누가 네 마음에서 지워버렸느냐?
누가 네 마음에서 지워버렸느냐,
프로방스의 바다와 육지를?
고향의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太陽)을
어떤 운명이 빼앗았느냐?
어떤 운명이 빼앗았느냐,
고향의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을?
오, 생각해내 다오,
거기서 너는 기쁨으로 빛나 있던 것을;
거기서라면 네게 평화가
다시 한 번 빛나리라는 것을.
하느님은 반듯이 인도(引導)해 주시리라!
아! 나이 먹은 이 아비에게
어떤 고통이었는지를 알 리 없지만.
어떤 고통이었는지를 알 리 없지만,
나이 먹은 이 아비에게.
네가 멀리 가서
그 집은 쓸쓸한 꼴이 되었지만.
그 집은 쓸쓸한 꼴이,
쓸쓸한 꼴이 되었지만,
드디어 다시 한 번 너를 만나
소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명예의 목소리가 네 속에서
아예 입을 다물지 않았다면,
하느님은 반드시 들어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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