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건강한 생활을 위해

[스크랩] “몸엔 아무 이상 없는데…” 힘들고 지친 뇌가 부르는 ‘신경성 질환들’

minjpm 2010. 10. 22. 08:39
“몸엔 아무 이상 없는데…” 힘들고 지친 뇌가 부르는 ‘신경성 질환들’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1022072603665

출처 :  [미디어다음] 문화생활 
글쓴이 : 헤럴드경제 원글보기
메모 : 최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최영인(가명ㆍ35) 씨는 심전도, X-레이, 운동 부하 검사, CT 촬영, 혈관 조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해봤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실력 없는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을 찾았나' 하고 후회하던 최 씨에게 의사가 마지막으로 물어본 말은 "혹시 최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과로하신 적이 있나요?"였다.

특별히 장기엔 이상이 없어도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이를 보통 '신경성 질환'으로 묶어 부른다. 일반적인 장기 이상 증세와 증상이 비슷해 해당 과를 찾아가지만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심장엔 이상이 없는데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일어난다?=심장내과를 찾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 통증 또는 호흡곤란, 두근거림이다. 이런 증상은 협심증, 부정맥, 심부전, 심계항진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의료진 역시 가슴이 답답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신경성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 과로 또는 지나치게 신경 쓸 일이 있으면 뇌가 과민해져서 평소에 없던 통증이 일시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때는 금주ㆍ금연하고 카페인 음료 섭취 등을 줄인 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을 하면 좋아지게 마련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과적인 원인이나 여성의 경우 폐경기 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정신과적인 증상은 식욕 감퇴, 무기력증, 짜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가슴이 벌렁거려 잠을 자기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불안 증상을 주로 느끼게 되는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다.

정신과적인 원인으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다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는 진단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복용하는 약물요법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체조나 운동으로 치료하는 이완요법, 최면요법이나 바이오피드백 검사 등을 실시하는 행동요법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을지병원 심장내과 최재웅 교수는 "신경성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아직까지 명확한 질병명이 정의된 바는 없다. 다만 심혈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꼭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한국인의 소화불량. 3명 중 2명은 '신경성'=식사한 뒤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고 메스꺼우며 조금만 먹어도 속이 금방 차는 것 같은 증상을 통틀어 '소화불량증'이라 한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가 2007년 전국 성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5%가 소화불량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화불량 환자 4명 중 1명은 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신경성으로 소화불량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화기질환 비에비스나무병원에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화불량 환자의 3분의 2가 위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로 나타났다.

비에비스나무병원 홍성수 진료부장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신경성 위염'이라고도 불리는데,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즉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이 방해를 받아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병은 수년 또는 수십년 지속되면서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 쓰는 일이나 스트레스가 늘어나면 증상이 심해지며, 특히 성격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적절한 병원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 생활과 적당한 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필요에 따라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되도록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요가나 명상, 걷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과식이나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술ㆍ담배 등도 삼간다.

▶때 되면 반복되는 설사도 신경성=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소화기질환이 또 있다. 바로 현대인의 10~15% 정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이 병은 스트레스를 받은 후 변비나 설사 등의 배변 장애,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가끔씩 배가 아프거나 설사 등을 한다고 해서 모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니며, 증상이 자주, 오랜 기간 지속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일 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마찬가지로 내시경이나 X-레이 같은 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원인 질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경쟁심이나 질투 등을 자극하는 생각을 되도록 버린다. 적당한 운동 역시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준다. 대장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 규칙적인 배변 습관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한편,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카페인ㆍ술ㆍ지방 등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없애는 데 가장 좋으며, 채소는 특히 열무ㆍ무ㆍ배추와 같은 거친 것이 좋고, 과일도 가능하면 깨끗이 씻은 후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시에는 잡곡밥을 먹도록 하고, 우유나 육류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육류의 경우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