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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식습관과 뇌의 건강 - 균형있는 식사가 건강한 뇌를 만든다

minjpm 2009. 8. 10. 14:46

뇌의 신경 세포 사이에서 정보 전달이 일어나는 시냅스는 전기줄처럼 연결되어 있지 않고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 간격을 뛰어 넘어 정보가 전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물질이 나와서 다음 신경 세포에 정보를 전해줘야 한다. 이 물질을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시 말해, 뇌기능은 수 십 종류의 신경전달물질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이들 신경전달물질들이 적절히 잘 만들어져서 적절히 유리 되어야 정보 전달이 잘 일어난다. 하지만 신경전달물질이 너무 많이 혹은 적게 만들어져 유리되면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회로(시냅스) 말단부에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공장이 있다. 이 공장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있어야 하고 만드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원료는 먹는 음식을 통해서 얻게 되고 휴식과 잠자는 시간에 주로 만들어 비축해 놓고 있다. 즉, 뇌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을 균형있게 잘 섭취해야 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과 수면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과 지방 이 세 가지의 기본 영양소와 각종 비타민제, 칼슘, 철분 등의 금속이온들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과 대사에 필수적이다. 이런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신경전달물질 합성이 적어져서 뇌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감퇴, 우울증, 운동 및 감각기능의 저하, 신경염 등을 앓게 되며 과잉으로 신경전달물질들이 유리되면 정보전달이 정상과 달리 과잉으로 일어나 정신분열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한 영양실조는 뇌 성장에도 장애를 미쳐 정상보다 더 작은 뇌가 만들어 질 수도 있으며 심한 기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뇌 신경세포는 분열을 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낼 수는 없으나 좋은 영양을 공급해주고 적절히 잘 쓰면 근육처럼 자라서 회로를 치밀하고도 넓게 만들어 정보 전달이 잘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적절한 영양공급은 뇌기능에 필수적이다.

 

 

 

토론토 대학의 하비앤더슨(Harvey Anderson) 박사는 엄마 쥐에 먹인 음식은 어린 쥐의 음식기호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즉 탄수화물만을 먹은 엄마 쥐는 탄수화물만을 잘 먹는 아이를 낳고 단백질만을 먹은 엄마 쥐는 단백질을 잘 먹는 아이를 낳는다. 따라서 임신 기간 동안의 편식은 자신은 물론 아이의 뇌건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대개 나이가 들면 의욕과 입맛이 떨어져서 덜 움직이고, 덜 먹게 된다. 이밖에도 약한 치아와 입맛의 변화로 채소와 같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피하게 되고 유동식을 선호하게 되며 적당한 운동의 부족으로 변비가 잘 생긴다. 그 결과 음식섭취가 더욱 저하되고 우리 몸의 근육이 위축되어 운동량이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실제 65세 이후 노인들의 칼로리 권장량은 남자가 1900Kcal, 여자가 1600Kcal정도 되나 실제 섭취량은 이것보다 더 적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운동량과 일의 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영양섭취는 30대에 비해 양은 적지만 질은 높여 주어야 한다. 쥐에서는 덜 먹인 경우가 오래 산다는 보고가 많지만 사람에서는 오히려 오래 사는 사람일수록 평균보다 체중이 약간 높다는 보고가 많다. 모든 연령층에서 약간 살이 찐 사람이 건강하며 건강한 사람의 평균체중은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올라간다. 체중이 줄고 늘고 하는 것은 뇌에 의해 조절된다. 따라서 비만도 좋지 않지만 나이에 따른 평균보다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거나 음식섭취를 줄이는 것은 현명한 일이 못 된다.

 

 

탄수화물은 뇌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근육이 움직이는 데는 3가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모두 사용될 수 있지만 뇌가 움직이는 데는 탄수화물, 즉 포도당만이 사용된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과도하게 주사 맞게 되면 갑자기 저혈당이 되어 뇌가 움직이지 못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물론 과도한 당분섭취는 당뇨병 등의 성인병과 관계되기 때문에 좋지 않지만, 적절한 당분섭취는 뇌 건강유지에 아주 긴요하다. 단백질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들을 만드는 원료가 되며 지방과 함께 세포막을 구성한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신경전달물질 제조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이 섭취해야 한다. 예를들면,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 타이로신은 고위정신작용, 쾌락, 운동, 혈압, 호흡조절 등에 필수적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합성의 원료이며 트립토판은 우울증을 포함한 정서, 수면과 폭력성 조절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합성의 주원료이다.

 

 

 

지방은 모든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서 특히 신경세포막의 정상기능을 유지해 주는 필수 성분일 뿐만 아니라 일부의 신경전달물질과 신호전달물질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모든 장기 중에서 뇌만큼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장기는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전달이나 신호전달에는 지방이 중요한 것이다. 지방은 단순한 세포막의 구성성분이 아니라 신경기능의 핵심이다.

 


'이노시톨 인지질'은 신경세포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세포의 신호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 어떤 신호가 전달될 때에 이 인지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인지질이 부족하게 되면 신호전달기능에 중요한 차질이 빚어져서 세포가 성장하고 교신하는데 지장이 오게된다.

 

그동안 지방은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지방소비양이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많이 있다. 과거 1인당 1일 지방 소비량이 20g일 때 평균수명은 40세 정도였고, 60g일때 55세, 100g정도 때 65세, 140g일 때 67세, 그 이상일 때는 다시 감소한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지방섭취량이 40g이하 일 때는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이 100, 60-80g일 때는 65명, 100-120g일 때는 60명 정도로 사망률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구에서는 하루 섭취 열량의 50% 이상을 지방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비만, 고지혈증 등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줄이기 위해서 서구에서는 지방 섭취를 30% 이하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09년 초 질병관리 본부가 2007년 국민건강영양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 67%, 지방이 18.4%, 단백질이 14.7%로 나타났다. 하루 섭취필요량은 남자가 92%, 여자가 82.9%로 필요 에너지양보다 약간 적었다. 따라서 비만, 고지혈증 등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는 무작정 줄여서는 안 된다. 즉 어느 정도의 지방 섭취는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 기름을 고체 상태로 만들 때 (마가린 등)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섭취를 줄이고 자연적인 지방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몸짱 열풍 때문에 무리하게 날씬한 몸을 만들기 위해 정상범위의 체중인데도 체중을 과도하게 줄이는 바람에 외국에서 모델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패션의 본고장인 이태리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너무 마른 사람들은 모델로 쓰지 않겠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체질량지수(BMI)가 20도 안되는 여대생들의 70% 이상이 체중을 더 줄이기 위해서 무리하게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최근 일본 후생성이 40~69세 남녀 8만 8000명에 대해 13년간 추적조사를 벌인결과 20세에 비해 5kg이상 체중이 줄어든 사람의 사망률은 변화가 적은 사람에 비해 남성은 1.44배, 여성은 1.33배 높았다. 반면 20세에 비해 5kg이상 체중이 증가한 남성의 경우 사망률은 0.89배로 낮아졌다. 20세에 비해 체중이 감소한 사람이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명확치 않으나 젊을 때보다 체중이 너무 저하 되면 면역력이 감소해 질병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체중을 너무 줄이는 것은 우리의 건강, 특히 뇌 건강 유지와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즈음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어떤 음식이 뇌에 좋다는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그런 정보가 과학적, 의학적 사실 규명이 부족할 경우가 많다. 뚜렷한 증거도 없는 이런 정보에 신경 쓰면서 특정 음식을 골라 먹으면 오히려 뇌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따라서 우리들은 특별한 음식에 가치를 두기보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균형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섭취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매일을 생활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 특히 뇌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서 뇌의 기능을 좋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원문 : http://navercast.naver.com/science/medicine/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