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현상의 메커니즘을 거의 완벽하게 설명해낸 다윈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다윈이 숙고했던 문제가 어디 한둘이었으랴마는 그 많은 문제들 중에서도 특별히 두 가지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 중 하나는 벌이나 개미와 같은 사회성 곤충에서 일벌 또는 일개미가 보이는 자기 희생 즉 이타성(altruism)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왜 같은 종 내에 암수가 따로 존재해야 하며 왜 그리도 달라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이다. 전자에 관해서는 다음 회에 상세하게 논의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른바 성적 차이 또는 성적 이형성(sexual dimorphism)에 관한 다윈의 고민과 해결안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요즘엔 시내 한복판의 조그만 야산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꿩의 경우 암컷인 까투리는 바로 곁에 있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평범한 색을 띠는 반면 수컷인 장끼는 새소리라기보다는 그야말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내어 자신의 존재를 온 세상에 알리는가 하면 보호색은커녕 주변과 확연하게 드러나는 화려한 색깔의 깃털을 지니고 있다. 까투리와 장끼는 꿩의 암컷과 수컷으로서 분명히 같은 종의 개체이건만 왜 이리도 다른 모습으로 진화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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