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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베르디 '라트랍;아타' - 축배의 노래

minjpm 2010. 1. 12. 11:38

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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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는 길을 잃은 여인, 거리의 여인이라는 뜻이며,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작품이다. 원작은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소설 [동백꽃 부인]이고 대본은 피아베가 쓴, 전 3막의 오페라이다. 시골 청년 알후레도(Alfredo)와 창녀 비올레타(Violetta)의 사랑이 신분의 차이로 비극적인 종말을 고하는 이야기이다.

 

 

 

비극으로 끝나는 시골 청년과 고급 창녀와의 사랑

19세기의 빠리. 순진한 시골 부유한 집안 출신의 청년 알후레도가 파티에서 고급 창녀 비올레타를 소개 받고 첫 눈에 반한다. 가슴을 앓는 그녀도 그의 순정에 감동하여 환락의 세계를 떠나 교외(郊外)에서 동거한다. 여기에 알후레도의 아버지 죠르지오 제르몽이 찾아와 그녀에게 동정은 하면서도, 딸의 혼사를 앞두고 있으니 아들과의 관계를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하는 수 없이 그녀는 이 요청을 받아들이고 환락의 옛 거처로 돌아간다. 사정을 알지 못하는 알후레도는 빠리로 쫓아가 파티 석상에서 그녀의 후원자인 두폴 남작과 카드놀이를 하여 거금을 따고, 그 돈을 그녀에게 뿌리며 심한 모욕을 가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산다. 세월이 흘러 병석에 누운 그녀에게, 오해를 푼 제르몽 부자가 찾아와 후회하며 옛날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늦어 비올레타는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흥청거리는 파티장에서 알후레도를 만나 참된 사랑을 깨닫기 시작하는 비올레타

와인 잔을 손에 들고 한창 흐드러지게 흥청거리는 속에 부르는 [축배의 노래]는 향락적인 생활을 찬양하고 화려한 잔치를 북돋우는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돈에 몸을 맡기는 비올레타와 순진한 알후레도가 처음 만나 이 노래를 주고받는 속에 사랑의 불꽃은 차츰 타오른다.

  

no 아티스트/연주  
1 축배의 노래 Libiamo, ne'li calici / 플라시도 도밍고 [테너] 외, 바스티유 오케스트라 듣기
2 축배의 노래 Libiamo, ne'li calici / 알프레도 크라우스 [테너] 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듣기

2010년 1월 19일까지 무료로 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1.소니뮤직, 2. 워너뮤직코리아 

 

 

Verdi, [La Traviata]
'Libiamo, ne'li calici'
ALFREDO, VIOLETTA e CORO

ALFREDO:
Libiamo, Libiamo ne' lieti calici
che la bellezza infiora,
E la fuggevol, fuggevol ora
s'inebrii a voluttà.
Libiam ne' dolci fremiti
che suscita l'amore,
poiché quell'occhio al core
onnipotente va.
Libiamo. amore, amore fra i calici
più caldl baci avrà.

TUTTI:
Ah! libiam, amor fra i calici
più caldi baci avarà.

VIOLETTA:
Tra voi Tra voi saprò dividere
il tempo mio giocondò;
Tutto è follia, follia nel mondo
ciò che non è piacer.
Godiam, fugace e rapido
è il gaudio dell'amore;
è un fior che nasce e muore,
nè più si può goder.
Godiam, c'invita, c'invita un fervido
accento lusinghier.

TUTTI:
Ah! godiam, la tazza,  la tazza e il cantico
la notte abbella e il riso;
in questo, in questo paradiso
ne scopra il nuovo dì

VIOLETTA:
La vita è nel tripudio.

ALFREDO:
Quando non s'ami ancora.

VIOLETTA:
Nol dite a chì l'ignora.

ALFREDO:
E il mio destin cosi.....

TUTTI:
Ah! godiam, la tazza, la tazza e il cantico
la notte abbella e il riso;
in questo, in questo paradiso
ne scopra il nuovo dì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알후레도(T), 비올레타(S), 기타
알후레도:
마시자, 마시자, 이 밤에
꽃으로 장식된 잔을 들고
잠시 동안
환락에 취하도록.
마시자, 사랑을 북돋우는
흥겨운 전율 속에,
그 눈이 내 마음에 대해
전능의 힘을 휘두르니까.
마시자, 사랑은 입맞춤을
좀 더 뜨거운 잔에서 얻으리라.

일동:
마시자, 사랑은 입맞춤을
좀 더 뜨거운 잔에서 얻으리라.

비올레타:
여기 모인 여러분들 속에서라면
흥겹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는 자는
모두 어리석은 바보짓을 할 뿐입니다.
즐깁시다, 순식간에
꺼지기 쉬운 것은 사랑의 기쁨,
피었다 덧없이 지는 한 송이 꽃,
두 번 다시 즐기는 일은 없어요.
즐깁시다, 뜨겁게
흥겨운 음악이 우리를 부르고 있어요.

일동:
아, 즐기자, 술잔과 노래와
웃음이 밤을 아름답게 꾸민다,
이 낙원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비올레타:
살아 있는 동안은 마냥 즐겁게.

알후레도:
아직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겠죠.

비올레타:
사랑과 인연이 없는 자에겐 쓸데없는 소리에요.

알후레도:
이렇게 되는 것도 내 숙명이죠.

일동:
아, 즐기자, 술잔과 노래와
웃음이 밤을 아름답게 꾸민다,
이 낙원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알후레도의 사랑의 뜨거운 호소에 차츰 변해가는 비올레타

'피었다 지는 한송이 꽃', '살아있는 동안은 마냥 즐겁게' 등 인생을 쾌락적인 것으로만 믿고 있던 비올레타에게, 알후레도의 말은 그녀를 향한 진실을 전하며, 꾸밈없는 감정을 토로하여 비로소 그녀의 가슴에 단단히 못을 박는다. 알후레도의 그녀의 눈이 “전능의 힘을 휘두르니까”(onnipotente va)라는 표현은 창녀에게는 전지전능한 신성의 뜻을 가진 말이다. 자기를 그렇게 봐줌으로써 비올레타는 깊은 감동 속에 마음이 흔들린다.

 

 

 

추천할 만한 음반과 DVD

[CD] 토스카니니 지휘, NBC 교향악단(RCA) 알바네제(S), 피어스(T), RCA/SONY, 1946
오래 되었지만 잊을 수 없는 녹음(1946년)이다. 오페라에서 지휘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처럼 여실하게 보여준 예는 드물다. 오케스트라, 독창자, 합창이 혼연 일체가 되어 지휘자를 따라가는 연주는 요즘 악단에서는 들어 볼 수가 없다.

 

[CD] 쥴리니 지휘, 스칼라 극장 관현악단‧합창단, 칼라스(S) 디 스테화노(T)  Cetra/EMI, 1955

이 곡을 말할 때 반드시 들어야하는 역사적 명반이다. 특히 칼라스와 디 스테화노(Giuseppe Di Stefano)가 펼치는 호탕하고 변화무쌍한 2중창은 쥴리니(Carlo Maria Giulini)의 절묘한 관현악의 뒷받침을 받아 한결 더 화려한 환락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또 바스티아니니(Ettore Bastianini)의 죠르지오 역은 간절한 아버지의 정을 쏟아 붓는 호소력을 발산한다.

 

[CD] 클라이버 지휘, 바이에른 국립 관현악단‧합창단, 코르투바스(S), 도밍고(Domingo, T) DG, 1976~7

출연진의 열기 띈 노래가 빛난다. 특히 코트루바스(Ileana Cotrubas)의 비올레타는 슬픔으로 가득찬 어두운 음색과 섬세하며 부드러운 정감으로 넘친다. 활달한 클라이버의 지휘는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는 말 밖에 알맞는 표현을 찾을 수 없다.

 

[DVD] 마젤 지휘, 밀라노 스칼라 극장 관현악단‧합창단‧발레단, 게오르규(S), 바르가스(T) ARTHAUS/AULOS, 2007
호화찬란한 무대장면은 현란하기 그지없다. 게오르규(Angela Gheorghiu)의 능숙한 연기와 노래 그리고 바르가스(Ramon Vargas)의 열의에 찬 열연은 감동적이다. 마젤 지휘의 다이내미즘도 베르디 오페라가 요구하는 점이다. 스칼라 극장 공연 실황 무대이다. 

 

[DVD] 카를로 리찌 지휘, 빈 휠하모니, 네트레브코(S), 비아존(T), DG, 2005
두 무명 가수(Anna Netrebko, Rolando Villazón)가 잘쯔부르크 축제 때 공연하여 유럽의 음악계를 휩쓴 화제작이다. 마젤 판과는 달리 간소하고 상징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열기 가득한 연기와 감동적인 노래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이다. 여기에 미국 출신의 아버지역인 햄프슨(Thomas Hampson)의 구수한 목소리는 눈물이 날 정도이다. 기타 무명의 출연 가수들도 고르게 열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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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림 / 전 교수, [이 한 장의 명반 오페라]의 저자
전 청주대 영문학과 교수이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한 작가이자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평론가이다. 저서로는 [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안동림의 불멸의 지휘자], [장자], [벽암록] 등이 있다.

이미지 유니버설 뮤직

음원 제공 소니 뮤직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aria/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