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차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런저런 차량들을 몰아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차량은
저기 아래에도 올려져 있던 BMW의 320d 였습니다.
간혹 320d를 보고 별거 아닌 수입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줄 압니다만, 저는 정말 그 차를 타면서
'자동차란 이런 정도는 되어야 하겠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 큰 감명을 받은 차 이기도 합니다.
320d를 정리하기 직전에 트립컴퓨터에 찍힌 평균연비는 무려 17,1km 였고, 운행을 하면서(출퇴근용) 단 한번도
어떤 트러블이나 아쉬운점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였습니다.
스포츠세단 이라는 말이 왜 320d에서 시작 되었는지는, 그 차를 몰아 보신분만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후륜구동이 주는 완벽에 가까운 감각적인 주행이 바로 320d의 트레이드마크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덕분에 차를 넘기면서 이처럼 서운했던 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ㅠ,,ㅠ
좌우지간...
이러저러한 개인사정으로 금번에 차를 바꾸게 되었는데요.
선택의 폭이 없이 바로 2017년 All New 520d 모델로 결정되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예전 520d의 디자인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요(저말고 집사람이... -,,-)
이번에 바뀐 디자인은 별로 변한것이 없는 듯 하면서, 좀더 공격적인 느낌으로 바뀌었더군요.
차가 출고되기 직전 영맨에게 받은 입고당시 이미지 인데요.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가 구형과 비교해서 조금더 공격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지만, 개인적 느낌으로는 아마도 정면
하단의 M 범퍼가 주는 분위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인 느낌이 드는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앞 모습은 이전 3시리즈에 비해서 좀 어설픈 느낌도 보이구요. 차라리 이전모델 헤드램프 스타일으로 최대한 비슷
하게 유지하는편이 더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약간 느껴집니다.(역시 개인적 의견입니다. ^^;;)
옆모습 캐릭터라인은 과거 5시리즈나, 혹은 3시리즈와 비교해서 크게 차이를 찾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게 딱히 멋이 없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완전 체인지 된 모델임을 놓고 봤을 때, 변화의 폭은 너무 작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특징이라고 해 봐야 앞 휀다의 브레이크용 에어 덕트(에어 브리더) 정도가 전부 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 커진 차체에 비해서는 상당히 매끈한 라인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뒷 부분은 얼핏 봤을 때, 구형 5시리즈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트의 형상이 상당히 크게 변화를 주었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머플러가 범퍼와 분리된 트윈머플러 타입인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견해로는 사다리꼴의 머플러팁은 솔직히 별로 멋은 없는것 같습니다. =,,=;;;
실내의 경우 차 자체가 어두운 컬러를 가지고 있다보니, 시트색을 꼬냑브라운컬러로 선택했습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또 너무 화사하지도 않은 분위기 있는 컬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차 색깔이 어두운 쥐색 컬러이기 때문에, 도어 개방 후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골랐는데요.
제가 생각했었던 것 처럼, 어두운 색의 차 문을 열었을때 어두운 시트가 눈에 들어오면서 줄 수 있는 단조로운 느낌을
없애주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출고 하면서 실내 매트를 바꾸었는데요. 브라운 계열의 요새유행한다는 폭신폭신한 매트를 깔아주었습니다.
실내 청소시에 상당히 진가를 발휘한다는 매트라는군요.
그러고보니 언젠가 홈쇼핑같은데서 봤던 기억이 떠오르긴 합니다. ^^;;
사진을 좀 잘못 찍어서 그런데, 실은 저 사진보다 바닥매트가 조금 더 괜찮아 보입니다. =,,=;;
출고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며 영맨이 고집을 부려서 어색하게 한 컷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 날 휴가 전이라 일도 많았었고, 또 차 출고도 마침 좀 늦은 시간이어서 상당히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찍혔습니다.
'평범한 대머리 아저씨' + '피곤한 가장' 이 첨가된 모습이니 안구테러 이해 부탁드립니다.
차를 몰고 영등포 영업점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을 찍어서 카톡으로 영맨이 보내줬더군요.
일단 새차라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잘 굴러갑니다. =,,=;;
차를 인도받고 현재 10일가량 운행을 하였습니다.
제가 워낙 출퇴근 거리가 멀다보니(왕복 90km 가량) 벌써 700km 정도 운행을 했군요. ㄷㄷㄷ
1년에 대략 3만Km 정도 운행을 해야 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디젤모델을 선택 한 것이기도 하구요. ㅎㅎ
특징을 적어 본다면, 확실히 이전세대 5시리즈보다 차 자체가 더 커진 부분을 들 수 있겠고, 무엇보다도 상당히
조용해졌다는게 가장 큰 특징인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한 대신에, 확실히 차는 좀 더 물렁물렁해졌습니다.
3시리즈에 비하면 아주 많이 물렁거리고, 이전 5시리즈에 비해서는 적당히 더 물렁거려진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물렁거리니 뭐라고 해야하나.... 진짜 패밀리 세단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니 이전 시리즈처럼 '스포츠세단'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보는편이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전 세대 5시리즈는 확실히 움켜쥐고 도로를 달려가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느낌이 있었던 반면, 이번 신형은 뭔가 그 부분
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중입니다.
아!! 지금 제가 비교하는 이전 모델 528i 가솔린 M패키지 모델을 기준으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차이가 지금 구매한 신형의 경우 'M서스팬션'이 장착되지 않은 반쪽짜리 M패키지 모델이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불러오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자고 BMW수입상은 가장 중요한 서스팬션을 뺀 M패키시를 셋팅해 들여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많이 부드럽다는 제 의견이, 바로 전에 몰던 차량이 3시리즈라서 그런 느낌을 더 받는 것이 아니냐? 는 생각을 하실수
도 있으시겠지만, 말씀 드렸 듯 가장 많이 타 본 수입차가 바로 전세대 5시리즈 이기때문에(후륜 가솔린 M팩모델) 제
느낌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제가 구매한 차가 X드라이브의 모델이 아닌 후륜 M sport 모델이니 비교대상으로는 최적이로군요.
물론 이 차가 정말 일반 국산이나 일본산 세단같은 그런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후륜구동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상당히 예리하고 날카로운 주행감과 핸들링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그 주행감에 억지스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코너를 타고 나갈 때 부드러운 승차감이기는 합니다만, 날카롭고 시원시원하게 라인을 잘 빠져 나갑니다.
디젤 특유의 강한 토크 덕에 힘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지구요.
단지 이전에 비해서 아마도 큰 롤 때문이겠지만, 차가 좀 가볍다는 기분이 들면서, 날카롭고 와일드한 맛이 사라졌다는
내용입니다.(실제로 가벼워짐)
앞으로 조금 더 차를 길들이고 나면, 스포츠모드 같은 주행을 해 보며 조금 더 정확한 느낌으로 다른 부분들을 알아
갈 수 있겠지요.(물론 그래봐야 서스펜션이나 구동계가 바뀌는게 아니니 별 차이는 없겠지만요)
명칭은 M sport 이면서 어째 서스팬션은 그냥 일반것이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점이 너무 아쉽군요 ㅠ,,ㅠ
서스팬션이 바뀐다면 어쩌면 이전 모델보다 더 공격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운행을 할 때 비록 나긋나긋한 기분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탄탄한하고 잘 짜여진 듯 한 느낌이 들거든요.
실내 편의사양이나 인테리어 같은거야 워낙 인테넷에 많으니 따로 말씀드릴것이 전혀 없겠고, 가장 중요한 주행의 느낌이
이러하다는 것은 이 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 께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갑자기 차를 바꾸게 되는 상황이라, 경황상 자세하게 이것 저것을 비교해 보지 못 하고 차를 구매한
케이스 이다보니, 행여 저같은 상황에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써 내려간 글이니,
딱 이정도 선에서 받아 들여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번 5시리즈는 제법 아쉽다 라는 인상의 글로 비춰지는데요, 사실 솔찍한 개인적 견해로는 이러한
변화가 5시리즈 포지션을 놓고 봤을때 아주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스포츠세단은 5시리즈가 아니라 3시리즈에 그 자리를 넘겨주고, 5시리즈에서 스포츠성을 더하고자
한다면 그때는 M5 같은 모델로 눈을 돌리게끔 만들려는 BMW만의 전략일까요?
아니면 정말 남들이 말 하는 것 처럼 너무 벤츠 E 클래스를 견제 한 결과물인 것일까요? ㅎㅎ
뭐... 어찌 되었든 간에 글로서 보시면 엄청 물렁한 세단인가보다... 싶으실수도 있지만, 읽어보신 것 처럼 상당히 날카로운
느낌도 여전히 가지고 있으니, 구매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필히 시승을 해 보시고 결정하시는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연비!!
제가 글의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 출퇴근 거리가 상당한 관계로 연비를 아주 중요시 여기는데요.
이번 5시리즈를 10일가량 운행한 현재 연비는 리터당 14km 입니다.
매일 조금씩 오르는 중인데요. 시내길을 거의 통과하지 않는 저의 특성상 몇 주 더 몰아보면 대략 15Km 정도의 연비는
충분히 달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3시리즈는 한달 평균 18만원선에서 출퇴근유류비를 썼는데, 이번은 대략 20만원선에서 맞춰지지 않을까 일단 기대
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좀 더 연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후일 아마도 저는 또다시 3시리즈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차량 선택이 잘못 되었다는 마음은 없습니다.ㅎㅎ
이상으로 허접한 저의 운행 소감을 끝맺어 볼까 합니다.
아무쪼록 구매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꼭 제대로 시승을 해 보시고, 또 주변에 타고 있는 지인들에게 의견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시기를 재차 당부드립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내용들은 작성자가 유명인이든 아니든 어차피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힘든 부분이 크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서스팬션을 M서스팬션으로 교환해 보시는 것도 차의 느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의견을 드려봅니다.
날씨가 정말 덥습니다.
다들 더위 조심하셔서 시원하게 여름나시기를 소망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17년 8월 22일 추가 내용
이 글을 올린 날짜가 8월 7일이니 글 작성 이후 15일 흘렀습니다.
21일 퇴근 후 저녁시간 주차장에서 내리기 전 차의 연비와 운행 거리 사진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총 운행시간은 1922km 이고, 평균 연비는 현재 15.1km 입니다.
이 상황이라면 연비는 더 올라가겠지요?
저의 차량 이동 동선이 시내주행이 아니다보니 연비가 더 올라 갈 것 같습니다.
연비 향상을 위해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운전을 한 것은 아니고, 차량도 길 들일 겸 운행 모드만 에코프로 모드로 놓고
일부러 편하게 운전을 하는 중입니다. 기를 쓰고 악셀을 깔짝대는 것은 제 스타일에도 안 맞는 데다가, 사실 이런식으로
운행을 한 것이라야 그게 차량의 진짜 연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시내주행이 많은 경우라면 이정도 연비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행셋팅이 컴포트 모드일 경우는 모르겠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이 연비가 나오진 않겠지요? ㅎㅎ
간혹 '수입차 타면서 기름값 걱정할거면 뭐하러 타느냐? 뭐하러 수입차를 디젤을 사느냐?'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차량을 운행하는 목적이 저처럼 장거리 출퇴근에 맞춰져 있다면, 연말에 차량 운행 내역을 정산해 보았을 때 연비가 좋고
나쁨이 금전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무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BMW 가 또 안한다던 프로모션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지금 구매하시는 분들은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시겠군요.
아~~ 배가 아픕니다. ㅋㅋ
프로모션 할거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한 입장이라 더 그러네요 ㅎㅎ
좌우지간 연비에 있어서는 이번 520d도 상당히 훌륭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minjpm의 자동차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BMW F40 120i Sport 모델 운행기 (0) | 2022.02.24 |
---|---|
BMW G바디 신형 인포테인먼트 에서 재난문자 수신 해제 하는 법 (0) | 2020.08.21 |
HUMMER H2 간략 시승기 (0) | 2020.03.03 |
2019 G20 320D M Inno-pre 패키지 구매후 운행기 (0) | 2019.08.20 |
BMW 320d (F30) (0) | 201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