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minjpm의 자동차 잡설

HUMMER H2 간략 시승기

minjpm 2020. 3. 3. 16:13


 미국 사람 뿐 아니라 차를 좋아하는 일반적인 남자들에게 진정한 마초카를 꼽으라면, 아마도 대부분은 HUMMER를 이야기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듯 국내에서는 상당히 희귀한 차량이다보니 쉽게 만나기가 어려운데요. 절친한 친구가 H2를 가지고 있어 덕분에 이렇게 짧은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나기 더 힘든 H1은 사실 직접 본 적이 없고, 상대적으로 작은 H3의 경우는 간간히 보긴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험머의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H2는 뭔가 본격적인 험머라는 느낌도 강하고, 또 외관에서 풍기는 포스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허머는 2000 후반경에 단종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진은 6.0과 6.2 두 모델로 출시 되었었는데, 단종 직전에 나온 차량은 6.2에 6단 자동 변속기를 달고 나왔더랬지요. 좌우지간 단종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마초스러운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렁찬 8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남성스러움은 지금 거리에 나와도 에지간한 슈퍼카 보다도 더 시선을 끌더군요. 여타 스포츠카나 까브리올레 등등 예쁘고 세련되게 생긴 차량들 보다 H2를 타고 거리로 나오면 느껴지는 시선이 훨신 더 엄청 난 것 같습니다.


 스포츠카 쪽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한 번 두 번 되돌아보는 정도라면 H2의 경우는 카페 같은 곳에 앉아있던 사람들조차 손가락을 가리키며 집중을 해 주는 차량이니까요. 정말 시선 집중에 이만한 차량은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러나 아무래도 나온 지 오래 된 차량이다보니, - 시승차량은 2008년식 V8 6.2 OHV엔진에 6단 자동미션입니다 - 지금의 차량과 비교하면 동급대비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 인 것 같습니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마력이나(392마력) 토크 등등 요즘은 저 배기량에 고출력 차량들을 많이 보아와서 그러하겠지요? .(Vortec 6200 6.2  / L92 V8- 393 hp (293 kW; 398 PS) at 5700 rpm / 0-60 times:[5] 9.1 sec). 하지만 부족함을 못 느끼는 넉넉한 토크와, 웅장한 사운드는 역시 가슴을 울리더군요.


 



 


 

 잘 아시고 있으시듯 허머 H2는 AM General에서 GM으로 넘어간 뒤 나온 차량 인데요. 이게 H1의 하드코어한 느낌을 걷어내고 본격 가정용(?) 파괴왕 오프로더로 거듭난 차량이라고는 하나, H1을 타 본적이 없어서 H2가 얼마나 민수용으로 잘 다듬어 진 것인지는 비교 할 순 없지만, 탈 때마다 느껴지는 분위기는 의외로 안락한 느낌의 차량이라는 것입니다. ㅋㅋ


 운전을 해 보면 커다란 V8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렁찬 토크가 발가락을 무안하게 만드는 맛이 있어서, 언제든지 폭발적인 힘으로 튀어 나갈 것 같은 불안감을 선사해 줍니다. ^^


  

  



 


시트 포지션이나 외관 등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이 차에 올라 타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으면 마치 도로의 제왕이 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의외로 쉽게 몰고 다닐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묘한 매력도 있습니다.


 주행 중에 둔하고 답답하다는 느낌 또한 없구요. 생각보다 시원시원하게 잘 달리는 녀석이란 인상이 강하더군요.


 이 차의 진정한 재미를 느껴 보려면 오프로드를 즐겨야 알 수 있겠지만, 그런 곳을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차량 자체가 주는 매력과 만족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런 험악한 차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지요? ^^





 


 

 하지만 너무 거대한 몸뚱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가 수월치 않은 놈이기도 합니다.

친구 차를 타고 근교를 나갔다가 저녁에 남양주 저희 집 아파트로 되돌아오는 길에 좁은 국도에서 마을버스와 스쳐 지나가는데, 죄송스럽게도 버스 쪽에서 옆으로 슬쩍 피해 주시더군요. =,,=;;


 물론 저라도 이런 놈을 좁은 길에서 마주치면 당연히 피하게 되겠지만, 그만큼 외관에서 보여주는 위압감이 대단 한 차량인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이 차는 여러 이유로 데일리카로서는 완정 빵점 인 것 같습니다. ㅋㅋ


 좁은 길은 다니기도 힘든데다가, 조금만 속도를 내 보면 연료게이지가 떨어지는 게 보이고...

 그래도 단종 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가 얼마나 남다른지를 느끼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운행 중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떠들다가 집 앞에 와서야 사진을 찍어 사진이 온통 어둡네요.

 차를 탄 시간이 좀 늦은 시간이어서, 다음에 다시 시승기를 제대로 적어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터라 사진과 내용이 엉망입니다!

 글을 올리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더 디테일하게 사진을 찍을 걸 그랬습니다.


 오토기어가 있어주심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쓴 글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


 나중에 시간을 내서 좀 더 디테일 하게, 전체적인 사진을 첨부해 제대로 시승기를 작성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