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minjpm의 자동차 잡설

2019 G20 320D M Inno-pre 패키지 구매후 운행기

minjpm 2019. 8. 20. 11:41

 

  평소 거의 출퇴근 용도로 G30 520를 차량이 발매되자마자 구입하여 2년 넘게 운행 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부드럽고 나긋나긋 했던 G30 520d에 질리는 감이 있어 이번에 G20 320d M 이노베이션 프리미엄 패키지 차량을 들여오게 되었어요.

 

 출퇴근 거리가 대략 100km 정도 되는 상황이라 디젤로 선택을 했구요. 사실 가장 좋아하는 차가 BMW의 3시리즈여서 큰 고민 없이 구매를 하였습니다.

 물론 340i 모델이면 너무 좋았겠지만, 100km 가량 되는 출퇴근을 염두에 두었을 때 매리트가 크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340i를 사지 못한 안타까움에대한 일종의 핑계이기도 합니다. ㅎㅎ)


 

 

 

 

 

 

 

 

 

 

 

 


 

  과거 E90 320d 모델과 F30 320d를 모두 경험하였고, 특히 F30 320d는 5년가량 쉬지않고 출퇴근 차량으로 운행을 하였는데요.

 F 바디의 경우 생각보다 넓은 실내를 가지고 있고,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의 차량이었다면, 이번 G20으로 넘어오면서 다시금 과거 E 바디 느낌의 320d로 변화된 성격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E바디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F바디 기본을 가지고 E바디의 성향을 더했다는 쪽으로 바라보는 게 맞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어쩌면 M패키지에 딸려오는 M서스펜션 적용으로 인한 차이 때문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기본 모델이나 럭셔리라인의 경우 마치 G30 5시리즈 같은 분위기가 제법 강했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때문에 이전 세대 F바디의 부드러운 성향을 좋아하시는 오너의 경우 M패키지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서스의 타이트한 느낌과 핸들 자체의 민감도가 일반라인 럭셔리라인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의 주행과는 거리가 조금 있기 때문입니다.

 M서스가 빠지면 그만큼 안락한 세단 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럭셔리라인을 제대로 몰아보지 못 했으니 순간의 느낌이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요. ^^;;

 그러나 확실한 점은 편안한 운행을 원한다면 필히 M패키지가 아닌 일반라인 혹은 럭셔리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내가 3시리즈 답지않게 커진 것도 특이했습니다. 물론 실내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느낌은 아니고 앞뒤 휠베이스의 증가로 인한 실내 길이의 변화가 컸습니다.

 

 

 

 

 

 

 

 

 

 저의 경우 이 차량을 구매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M서스와 실내에 적용된 시트였는데요. 무엇보다도 시트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으며, 알칸테라가 적용된 덕분에 착좌 시 느낌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G20 3시리즈의 실내는 여기저기 많은 자료가 있으니 카시트 사진만 올립니다.

 

 

    

 

 

 

 

 

 

 

 카시트의 조작은 기본적으로 G30 5시리즈와 동일하지만, 3시리즈에서 헤드레스트의 경우 수동으로 뽑아 올리는 부분이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카시트라고 생각이 듭니다. 뒷좌석의 경우도 조금 좁은 폭을 빼고는 앞 뒤 거리가 나름 충분히 넓어서 큰 불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아들 녀석을 일부러 뒤에 태우고 근처를 운행을 해 보았는데, 단단한 느낌의 주행 승차감을 빼고는 생각보다 편하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제 450km 정도 주행을 한 상태라 아직 제대로 운행을 해 보지는 못 하였습니다만, 퇴근길에 평소처럼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를 달려 본 소감을 말씀드리면 확실히 코너를 타고 나가는 느낌이 5시리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깔끔하고 훌륭합니다.

 그리고 F바디 시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숙한 부분도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마냥 정숙한 것은 아니구요. M서스 때문이겠지만 하체에서 올라오는 노면의 진동과 적당한 소음은 운전에 즐거움을 더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와는 반대의 느낌을 가지신 분들도 많겠지만요. ^^;

 

 평소 뭔가 답답한 느낌의 G30 5 시리즈를 몰다가 이 놈을 며칠 운전하고 다니니 참 즐겁네요.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차를 타야하는가 봅니다. 참! 차량에 기본 장착된 타이어는 미쉐린의 Pilot Sport 4 ZP 가 달려왔습니다. PS4 런플렛 모델이네요.

 

 엔진은 기존에 F바디 시절 2.0 디젤이 그대로 들어가는데요. 제원상에는 트윈스크롤 터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마도 BMW측에서 엔진인증은 따로 다시 받으려 하는가봅니다. 후에 발매 될 G30 520d 모델도 트윈터보로 모두 교체 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며칠 운행을 해 본 소감을 정리하자면, 부족한 출력의 2.0 디젤 모델이기는 하나 운전의 재미를 주는 훌륭한 밸런스가 무엇보다도 좋은 차량으로, 나긋나긋함에 질린 오너들에게 일상영역에서 그런대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패키지는 320d 가 가지고있는 엔트리 모델이라는 색깔과는 어울리지 않게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높은감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비는 아직 말씀 드릴 수 없는 단계이기는 하나, 엔진 길들이기를 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알피엠을 써 가며 며칠 달리니 17.5km 정도 나오는 군요. 혼자서 장거리 출퇴근이 주요 목적인 차량이다보니 연비는 더 올라가겠지요?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달려보고 나서 운행기를 더 추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