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정말 오랜간만에 사용기로 인사를 드립니다.
그 간 즐겁게 잘 지내시고들 있으셨는지 인사를 여쭙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한 2021년이 언제 지나갔는가 싶을 만큼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항상 한 해가 지날 때 마다 다사다난 하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신으로 느끼며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ㅎㅎ
오랜 시간 자영업자로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사회 분위기를 겪어 왔지만, 최근 같은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는 처음 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그와 더불어 댁내에 행복 한 일 가득 넘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짧은 글을 시작 해 볼까 합니다.
최근에 지인으로 부터 픽업을 하나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픽업을 받은지는 제법 시간이 되었는데, 2021년은 제가 생업을 유지 하면서, 음원 발매까지 함께 진행하는 복잡한 중에 있었으며, 거기에 더불어 저희 아이중에 수험생 까지 한 녀석 있다보니, 느긋하게 픽업을 느끼고 즐기며 사용기 혹은 샘플을 만들 만 한 상황이 잘 되질 않았습니다. ^^;;
어찌 되었든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 가며 픽업을 사용 해 보았는데요.
상당히 재미있고 멋진 픽업 이었습니다.
이 픽업은 총 3가지 모델로 제작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각각 7~8k, 14-~18k, 24~26k 로 구분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선물로 받은 픽업은 '14~18k' 출력의 픽업으로, 헤비메탈 쪽에 초점이 맞춰진 놈 이라고 하더군요.
사운드 샘플 뒤에 따로 설명 글을 올려두겠습니다만, 시원한 게인을 위주로 쓸 수 있게만든 픽업입니다.
다이나폴 픽업의 특징은 픽업 폴피스에 N극과 S극을 같이 위치 시켜서, 싱글픽업과 같은 아름다운 클린사운드에 그와 더불어 헤비한 게인까지 두루 섭렵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커스텀 픽업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런 하드웨어쪽엔 너무 미천한 지식만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상식적인 부분을 제외하고서는 어째서 그런 사운드가 나게 되는지 근본적인 설명을 드릴 수 없는 점이 너무 죄송스럽고 부끄럽습니다. ^^;;
뭔가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하나에 폴피스에 각기 다른 극성을 위치 시킨 픽업이 어째서 이런 사운드가 나오게 되는지 장황하게 설명 할 수 있을텐데, 지금은 그냥 '이런 구성에 이런 느낌이라고 합니다' 라는 말씀만을 드리게 되는군요. ㅠㅠ
이 픽업의 특징은 폴피스 인데요.
그 모양이 이 픽업이 다른 픽업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면서, 또 이 픽업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운드의 원천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픽업에 대한 제작자분의 스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다이나 폴 픽업은 독일 회사인 일렉트리 솔라사제 코일로만 만들어 집니다.
*No.14 - 깨끗하고 맑은 클린톤으로, 1~3번 현의 톤이 순수한 싱글 픽업의 톤에
가장 근접한 품격있는 소리를 내어주는 모델이며, 싱글 픽업 정도의 출력을
가졌지만, 게인은 주는 데로 엄청 잘 받는 모델(불루스, 재즈에서 헤비메틀까지
가능 함!)
*No.11 - 고출력의 화끈한 게인 톤 모델입니다.(클린 톤이 시원찮다는 의미가 아님!)
*No.17 - 개발자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다소 변칙 적인 모델이며, 상기 No.14
모델의 갑절 정도의 출력과 날카롭고 요 란한 소리가 나옵니다.(얘 앞에서 빈티지니,
전통적이니 하는 단어는 쓰지 말 것! 전혀 해당 되지 않으니....)
*상기 3모델 모두 각기 프론트(넥)와 리어(브릿지)픽업이 있습니다.
*다이나 폴 픽업은 스택형 험버커 픽업 구조로서 상부의 파이프 부분은 N극이며,
중앙의 렌치볼트 부분은 S극으로, 양극 중 한 극은 기타 바디 속에 있어서,
수음 역활은 하지 못하고 험 캔슬링 역활만 하는 기존의 스택형 픽업의 아쉬운
점을 해소 하고자, 이 사람만의 독창적인 구조로 개발하였습니다.
*고음 현의 솔로 연주엔 선명한 톤의 싱글 픽업의 느낌이 나며, 저음 현의 백킹
연주엔 강력한 험버커 픽업의 힘찬 느낌이 납니다.
*상기한 특성으로, 게인이 많이 걸린 저음 현의 강력한 백킹 연주에도 고음현의
솔로 톤이 전혀 묻히지 않습니다.
***********************************************************************************
네... 이런 픽업 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픽업을 받고서 기타에 올릴 때 까지 엄청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ㅎㅎ
픽업을 받고 난 뒤 어떤 기타에 이 픽업을 올릴까 고민을 하다가, 평소 무척 좋아해서 자주 사용하는 레독스 빈티지 커스텀 스트렛 을 선택 해 픽업을 올렸습니다.
이 기타는 저의 일상용 전투 머신 중에 하나인데요 ㅎㅎ
픽업 어셈블리를 '싱-싱-싱' 과 '싱-싱-험'을 만들어 두고 때에따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이나폴 픽업을 받으면서 '험-험' 에 3단 스위치를 적용한 픽업 어셈블리를 새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ㅎㅎ
일단 각설하고... 픽업 테트스틀 목적으로 곡을 선곡 해 레코딩 해 보면서 느낀 점을 들자면...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면, 이번에 제작 된 픽업 중에서는 제작자 분 께서 헤비메탈 용으로 좋다고 말씀 하신 픽업 이라고는 하나, 생각 만큼 넉넉하게 게인을 먹어주는 픽업은 아니었습니다.
대신에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내 주는 픽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엣지가 살아있는것이... 뭔가 빌로렌스 L-500의 라이트 한 버전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게인을 많이 먹는 픽업 보다는 적당히 날이 서 있는 느낌의 서걱 거리는 픽업을 좋아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빌로렌스 L-500에 범용적인 부분을 더하고, 클린톤과 게인톤의 적절한 합일점을 찾은 픽업이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이 느낌은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느낀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분 께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픽업을 느끼 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마다 악기를 대하면서 가지는 느낌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요?
마치 누군가는 플라잉V 기타로 헤비메탈을 연주하지만, 또 다른 공간의 다른 연주자는 그 기타로 멜로우한 느낌의 재즈를 연주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ㅎㅎ
때문에 우리는 어떤 악기를 다룰 때, 그 악기가 가지는 특징을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ㅎㅎ
이 픽업은 픽업 커버(?) 혹은 픽업 스킨을 별도로 여러 목재를 커스텀 주문 할 수 있는데요.
이게 상당히 장점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저처럼 연주가 상당히 거친 스타일의 연주자의 경우는 조심 하셔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피크로 줄을 튕기다는 느낌의 연주보다는, 피크로 줄을 때리는 스타일로 격하게 오른손을 쓴느데요.
그러다 보니 평소 기타를 쓰듯 힘차게 연주를 하고 난 뒤 뭔가 이상해서 픽업을 보니, 픽업 커버를 하도 끍어대고 때려대서 엉망이 되어 있더군요.=,,=;;
제가 피킹이 워낙 강한 스타일이다 보니, 픽업을 최대한 줄에 가깝데 두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적당히 거리를 벌려두는편인데요.
거친 스타일의 연주자는 필히 픽업 커버에 대한 보안이나, 혹은 플라스틱 커버를 달아두고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옵션이었던 목재로 된 픽업 커버를 일반 수지 커버로 교체 하였습니다. ㅎㅎㅎ
어쨌든 이 픽업은 의외로 예쁜 클린톤과, 그와 더불어 게인에서 탱글탱글 살아서 튀어 나오는 고음현들의 사운드가 아주 인상적인 픽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운드 테스트 할 곡을 선곡 할 때 조금더 신경이 쓰이더군요.
뭔가 서정적이면서 헤비한 느낌의 곡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고른 곡이 맨 아래에 있는 곡입니다.
이 픽업이 가지고 있는, 제법 많은 게인 량에서도 뭉치지 않고 각 현의 사운드의 입자감이 잘 살리고 그러면서도 가슴을 할퀴는 느낌의 게인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뭔가 복잡한 이야기 인 것 같지만 사실 풀어서 이야기 하면, 헤비게인에서 답답하지 않고 나름 솔로라인이 명쾌하게 잘 흘러나오는 그런 사운드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ㅋㅋ
거기에 클린 사운드도 나름 들어 줄 만 합니다.
제가 픽업 스위치를 개인적인 선호로 인해 3단으로 구성을 해 두었습니다만, 5단 셀렉터를 달아 사용하시면 픽업이 블랜딩 된 클린 사운드도 상당히 훌륭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뭔가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이런 저런 샘플을 더 만들고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실하게 내용을 채우려 했던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되어 영양가 없는 글만 채우고 만 것 같아 무척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일단 이 곡에 사용된 앰프는 Hughes and Kettner - TRIAMP mark.1 이며, Koch 의 아날로그 캐비넷 시뮬을 사용해 작업 한 샘플로, 게인 사운드는 TRIAMP의 채널3 만 사용해 부스터 없이 작업한 사운드이고, 클린 사운드 또한 TRIAMP의 채널1 을 통해서 뽑아 낸 사운드 입니다.
Koch 캐비넷 시뮬을 통해 다이렉트 레코딩 되었으며, 사운드 테스트 목적을 위해 DAW에서의 후보정은 최소화 해 작업 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리버브 같은 이펙팅과 믹싱 단계에서 적절한 이퀄라이징은 있었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들어 줄 만한 음원이 나오게 될 테니까요 ^^;;;
MR 작업을 위한 드럼과 베이스는 미디시퀀싱을 통해 작업 했으며, 건반은 섬세하게 미디작업 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적당한 사운드 골라가며 리얼타임으로 레코딩 했습니다.
보컬은 제가 가사를 외우지 못 해 노안을 극복해 가며 어둑한 부스에서 A4용지에 출력한 가사를 들고 열심히 읽으며 불렀습니다. =,,=;;
기타 픽업 사운드 샘플이라는 점 때문에 가급적 다른파트 보다 기타가 부각 되게 레코딩 되었으니, 혹여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국내에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커스텀 픽업의 사운드를 한 번 들어보시고 이 픽업을 기억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국산 메이커들 모두 퐈이팅 입니다!!!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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