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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과 함께하는 Mooer Audio Radar - Gfi system CAB ZEUS - VOX MV50 Clean 사용기

minjpm 2017. 12. 25. 01:03

샘플과 함께하는 MOOER AUDIO Radar(with VOX MV50 Clean, Gfi system CAB ZEUS)

 

안녕하십니까. 정말 오랜만에 사용기로 인사드리는 민제이피엠입니다.

먼저 2017년 한 해 마무리 잘 하셨는지 인사 여쭙습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새로운 장비를 써 볼 기회가 생겨, 간만에 펜을 들고 장비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글을 적어 보려 합니다.

주인공이 될 장비는 요새 중저가 시장을 합리적인 가격과 쓸만한 퀄리티로 장악하고 있는 MOOER AUDIO 사의 Radar 라는 캐비넷 시뮬레이터입니다.

 MOOER AUDIO의 제품답게 상당히 작고 - 아니 지나치게 작은 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며, 아주 간단한 조작법을 가진 극도로 직관적인 장비입니다.

 그리고 사용기 후반부에는 Radar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한 GFI systemCABZEUS 의 샘플과 사용소감 및 VOXMV50 Clean 앰프헤드의 간략한 사용 소감도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Mooer Audio Radar 의 외관 및 조작

 

 

 Radar는 사진을 보시는 것처럼, 끼워져 있는 55잭이 거대해 보일 정도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는 무척이나 친절하며 그만큼 사용하기도 상당히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톰박스의 모양새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내부에는 여러 캐비넷과 파워앰프 시뮬을 내장하고 있는, 나름 본격 시뮬레이터로서 탄생한 놈입니다.

 내부 알고리즘은 하나의 프리셋에서 파워앰프 섹션 -> 캐비넷 섹션 -> 이뤌라이져 순으로 레이어를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설정은 눈에 보이는 단 하나뿐인 노브로 작동합니다.

 누르고 회전하는 간단한 스위치 이지만, 사용상에 불편함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훌륭한 조작성을 자랑합니다.

 

 내부에 IR을 매만지면서 사용하는 일종의 IR로더 정도의 제품이지만, 별도 컴퓨터 연결 없이 아주 쉽게 여러 설정을 직관적으로 설정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 것 나와 있는 캡 시뮬중에서는 최고의 조작성을 인정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내부 파라메타에서 눈에 띄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파워앰프 시뮬섹션에서는 파워앰프시뮬을 사용할지 말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앰프의 라인아웃이나 사용할 이펙터의 아웃단 설정에 따라 알아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파워앰프 시뮬을 사용하고자 설정을 한 경우에는 진공관의 설정과 인, 아웃의 볼륨 량을 조절 할 수 있게 설정을 해 둬, 나름 앰프의 파워 시츄에이션에 대한 신경을 쓴 흔적을 엿 볼수 있었습니다.

 

 파워앰프시뮬 설정이 끝나면 다음페이지로 넘어가서 캐비넷 시뮬을 본격적으로 만지게 되는데요. 다양한 캐비넷 시뮬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캐비넷을 사용 할 수 있겠습니다.




 앰프 마이킹시 사용하는 대표적인 마이크모델도 따로 설정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평소 선호하는 마이크의 사운드를 직관적으로 선택해 청음 하며 톤을 만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보통의 캐비넷 시뮬에 보셨던 부분과 대소동이한 설정 페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설정치를 바꿔 보시면서 톤의 윤곽을 잘 다듬으셨다면 이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전체적으로 톤을 보정하게 되는이퀄라이져섹션이 나옵니다.

 파라매트릭이큐와 그래픽 이큐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Radar에 들어있는 그래픽 이큐가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놈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톤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통의 그래픽 이큐인데요. 제가 Radar의 그래픽 이큐를 사용한 이유는 참 훌륭한 기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큐의 헤르쯔(Hz)를 변경하면서 이퀄라이징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톤 윤곽을 다듬고 마무리 할 때, 이 작은 사이즈의 시뮬에서 직관적으로 이큐의 영역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은 무척 뛰어난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셋팅이 끝나고 나면 하단의 SAVE를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그러면 어디에 저장 할 지를 선택하게 되고 거기에 저장을 하시면 간단히 톤 메이킹이 끝나게 됩니다.




 저는 유저 프리셋 01번 하나만 가지고 작업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제가 사용 할 프리셋으로 01번에 세이브 하였습니다.

 

 Radar는 캐비넷 시뮬이 30개와 마이크 시뮬 11, 그리고 4개의 파워앰프 시뮬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픽이큐와 파라메트릭 이큐를 골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또 외부 IR을 쉽게 입력 해 사용 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짜 요즘 스마트폰 절반도 안되는 말도안되게 작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너무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장비 이다보니 따로 설명을 드려 할 부분을 찾기 힘들다는 점 또한 뛰어난 장점이라고 할 만 합니다.

 입력전원은 DC12V를 사용하는데요. 혹시나 USB 연결단자 통해 전원 입력이 가능한지 보려고 연결했더니 이것으로는 전원이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대신에 PC에서 Radar의 내부 폴더를 바로 열어서 볼 수는 있었습니다. ^^;;

 좌우지간 편리하고 귀여운 놈이란 것에는 변함이 없긴 합니다. 그러나 이 장비를 만지면서 한 가지 크게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아마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벌써 눈치채셨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입력되는 시그널이 라인시그널만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그 것입니다.

 보통은 앰프 시뮬을 생각 할 때, 본격적인 장비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THRU’ 출력이 있어야 여러 상황에 따라 쉽게 활용이 가능한데요. 아쉽게도 Radar는 헤드폰 아웃과 라인 아웃만 존재를 합니다. 즉 앰프의 캐비넷 아웃으로 들어 온 시그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필히 이 점을 숙지하시고 사용하셔야 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저는 평소 앰프 헤드를 자주 만지다 보니 이 부분이 너무나 아쉽게 다가오더군요.

 하지만 아마도 Mooer Audio에서 함께 출시하고 있는 사이즈의 자그마한 프리앰프 전용으로 만든 게 Radar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ㅎㅎ

 일단 외관의 모습은 지금 살펴보신 것 과 같으며, 따로 뭔가 특이할만한 부분을 더 찾아 볼 수 없기에 이제 간단하게 작업 해 본 샘플을 몇 가지 들어 보시면서 나머지 이야기를 나눠 볼 까 합니다.

 


 

2. Radar 의 시뮬 사운드

 

 앞 서 살펴보신 것처럼 Radar는 무척 작고 또 직관적인 캐비넷 시뮬입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캐비넷 시뮬인 AMT CP-100의 경우도 Radar 못지않게 컴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하지만, 그 사운드 적 퀄리티는 실로 놀라운 수준이어서, Radar에 대해서도 당연히 엄청 큰 기대를 가지고 테스트에 임하게 되었다는 점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싸고 쓸만한 물건은 있지만,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라는 진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험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미리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Radar는 분명히 상당히 훌륭하며, 또 쓸 만한 물건은 틀림없습니다.

 가격을 생각 할 때, 절대로 수준이 저질인 나쁜 물건은 아닙니다.

 하지만 AMT CP-100에 비하면 확실히 퀄리티의 차이가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함께 비교를 하기 위해 받아 온 GFI systemCAB ZEUS 와의 비교에서도 확연한 퀄리티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저가의 보급형 제품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가격차이가 상당한 점을 고려했을 때, 어찌 보면 이 사실은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겠습니다.

 

 때문에 이런 연유로 이번 RadarCAB ZEUS 와의 비교 테스트를 계획하고 야심차게(?)구매했던 VOXMV50 Clean 헤드가 그 타당성을 잃어버리는 난감한 상황이 초래되었다는 슬픈 결과가 남게 되었습니다. ,,

 원래의 계획은 VOXMV50 헤드를 가지고, 사운드 샘플 작업 시 L/R 좌우 트랙을 따로따로 작업을 해서 하나로 합쳐 완성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리 해 봤더니 두 제품이 서로 수준을 맞춰 스스로 평균을 낸 사운드가 되어 버려서 포기 해 버린 상황입니다.

 

 대신에 Radar로 한곡, CAB ZEUS로 한 곡, 그리고 둘이 같이 섞여 한 곡 이렇게 세 곡을 작업을 하였는데요. 이제부터 이 곡들을 들으시면서 장비의 느낌을 한 번 체험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레코딩 시 RadarCAB ZEUS 두 장비 모두 PC를 이용한 내부 에디팅은 하지 않았으며(Radar은 할 것도 없긴 합니다. =,,=;;), DAW에서는 리버브 이외에 별도 후 보정을 주지 않은 결과물들 입니다.

 Radar은 만들어 둔 유저프리셋 01 번 하나만 사용을 하였구요. CAB ZEUS는 중앙의 노브를 돌렸을 때 맨 위 첫 번째 노란색 프리셋 하나만을 사용하였습니다.

 또 기타에 사용 된 이펙터는 모두, 이번에 사용된 고전 멀티이펙터인 BOSSGT-5 MAXONPUE-5 TUBE 의 내장 이펙터들만 사용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2-(1). Radar + H&K TRI AMP MK.1

 

 먼저 첫 번째 사운드 샘플은 H&K TRI AMP mk.1 을 가지고 작업 한 곡입니다.



 나카모리 아키나 라는 전설적인 일본의 가수가 있는데요. 이 분 노래를 어릴 적 너무 좋아했었어서 지금까지도 운전중에 자주 듣곤 합니다. ^^;

 특히 슬로우모션난파선을 많이 좋아해서, 사운드 샘플로 선택한 곡이 지금 들으시는 난파선이라는 곡입니다. 슬로우 넘버의 곡이지만 기타 연주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고 괜찮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작업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노래는 역시 제가 부른 것이니 듣기 괴로우시더라도 꾹 참고 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타는 콜트의 G290을 썼는데요. 너무 싸구려를 쓴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여기에 달려 있는 레이스센서 픽업을 가지고 레코딩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기타를 가지고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에서 솔로라인은 모두 TRI AMP3번 채널이며, 아주 작게 들리는 클린은 당연히 1번 채널 사운드입니다. 클린사운드는 BOSS GT-5를 앰프의 인풋에 바로 연결해 이펙팅 하였습니다.

 Radar는 헤드의 캐비넷 출력을 받아 낼 수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TRI AMP의 캐비넷 출력을 AMT CP-100로 거쳐서 Radar로 받아냈는데요. CP-100의 이펙터와 캡시뮬을 바이패스 해서 다이렉트 박스처럼 써서, 파워시그널은 더미로더로 날리고 라인소스만 Radar로 받았습니다.

 소리를 아무리 말로 설명 해 봐야 의미가 전달 될 리는 만무하고, 일단 들으시는 것처럼 비교적 깔끔하게 사운드가 잘 뽑히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시리라 믿어봅니다.

 레코딩 된 기타사운드 소스에 후보정 없이 마무리를 해서 기타소리가 나름 날리는 듯 하기는 합니다만, 이게 이펙터를 통해 다이렉트로 받은 Radar의 리얼 생 사운드라는 점을 이해하시고 들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Radar를 통해 레코딩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Radar에서 소스를 받을 때, 괜찮은 마이크프리나 채널스트립 통해서 한 번 화장을 시켜서 받았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마구 솟아오른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믹싱을 하면서 기타 사운드를 DAW에서 마구 화장을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넘실거렸는데요. 그러면 사운드 샘플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날 소리에 믹싱 밸런스를 위해 리버브만 주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MR 만드느라고 나름 신경 썼는데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Radar의 한계점 때문 인 듯합니다. 소리의 한계를 극복 해 보고자 Radar의 내장 이큐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만,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레코딩 하면서 자꾸 앰프의 노브를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Radar가 가지고 있는 모자란 부분 때문이겠지요.

 역시 딱 가격대에 맞는 사운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2). Radar(With BOSS ME-5) + CAB ZEUS (with Maxon PUE-5 + VOX MV50 Clean)

 

 이번 곡은 RadarCAB ZEUS 두 캐비넷 시뮬을 골고루 섞어서 사용한 ‘Uriah Heep’ 의 명곡 ‘Wizard’ 라는 곡입니다.

 레코딩시에 사용한 기타는 레독스 빈티지 스트렛 1대이며 스카이 싱글픽업이 셋팅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펙터는 라인버퍼로 스플릿 된 사운드를 Maxon의 명기 아날로그 튜브 이펙터인 PUE-5 tube, 앞서 사용한 BOSS GT-5 를 통해서 동시에 작업하였습니다.



 제가 유라이어 힙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요. 젊은 시절 요절한 보컬 바이런을 너무나 좋아해서 오래된 초기 앨범을 아직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보컬아저씨도 뭐.. 잘 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바이런이 있을 때 까지가 진자 유라이어 힙 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 샘플 레코딩 작업에서 특이한 점은 Radar 답답한 사운드를 상쇄시켜보고자 CAB ZEUS가 동시에 사용되었다는 점인데요. DAW에서 이퀄라이징 등등의 별도 후 보정을 하지 않고 테스트 샘플을 뜨는 과정에서 Radar가 보여주는 답답함을 보완해 보려는 목적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믹스비율이 Radar쪽이 조금 더 크긴 합니다만, 워낙 생각보다 CAB ZEUS의 비중을 더 줘서, 순수한 Radar의 샘플로 보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

 Wizad가 클린 사운드가 무척 중요하다보니, 도입부분에서부터 CAB ZEUS 사운드가 상당히 많이 섞여 있는 트랙을 작업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게인이 걸린 배킹 연주는 GT-5를 사용한 순수한 Radar의 사운드입니다.

 어찌되었든 전체적으로 Radar가 내는 사운드 때문에 윤곽 자체가 두루뭉술 해 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위에 난파선작업을 할 때 차라리 CAB ZEUS를 가지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지금 듣고 있으실 ‘Wizard’를 작업하면서는 라인버퍼를 사용해서 RadarCAB ZEUS 두 장비를 동시에 사용해 보는 장난을 했는데요. 조금 전 말씀 드린 클린사운드가 너무 아쉬워서 두 소리를 섞어서 사용 했습니다. =,,=;

 역시나 리버브만 DAW에서 준, 후보정이 가해지지 않는 생 사운드 소스인데요. 그나마 CAB ZEUS가 어느 정도 소리를 보완 해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지, 조금 더 생동감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추측컨대 Radar를 사용 할 때 적당히 좋은 외장프리정도만 거쳐도 이런 부분은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Radar를 사용하면서 그런 식으로 까지 투자를 할 리는 만무하겠지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리는 상황이니까요. ㅎㅎ

 Wizard 가 어쿠스틱기타의 사운드가 상당히 중요한 곡 임에도 일렉으로 과감히 연주를 하였는데요. 그 덕분에 Radar의 클린 사운드가 어떤 식으로 뽑혀 나오는 지 잘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클린사운드를 위해서는 410 캐비넷을 설정해서 레코딩을 했는데요. 들으시는 것처럼 이런 식의 사운드가 나옵니다. 물론 CAB ZEUS가 같이 섞여 있다는 것은 함정입니다... =,,=;;

 



2-(3). GFI CAB ZEUS (With Maxon PUE-5 TUBE + VOX MV50 Clean)

 

... 사실 저는 CAB ZEUS가 엄청 마음에 듭니다물론 이번에 처음 사용을 해 봤습니다.

테스트용 레코딩 샘플로 쓰기 위해 사용한 프리셋은, 전원을 넣었을 때 맨 처음 뜨는 맨 위 녹색 프리셋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그냥 기본 캐비넷 시뮬입니다. PC 연결을 하지 않는 이상 세부적인 설정 자체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이 상태로도 너무나 사운드가 훌륭했기에 정말 있는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Wizard의 클린 스트로크를 레코딩 하면서, Radar의 많이 부족한 사운드를 보완 하고자 CAB ZEUS를 섞어 쓰면서 확~ 느낌이 와서 바로 즉석으로 만든 샘플이 바로 조금 아래에서 들으실 샘플입니다.

 이 즉흥 샘플을 만들면서 애초에 Radar와 비교를 위해 테스트를 할 생각이었으나, 이 둘은 서로 비교를 할 만한 사이가 아니라는 결론을 스스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개인적 느낌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계획했던 1:1 비교는 상당히 무의미 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이 둘은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친구들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마치 펀카와 스포츠카 혹은 중학생과 대학생을 비교하는 듯 한 정도의 해상도 차이가 존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느끼는 수준에서는 둘은 참 많이 차이가 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 인 것 같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사운드 샘플은 CAB ZEUS를 위해서 즉흥으로 만든, 짧은 사운드 데모인데요. 역시 아무런 후 보정 없이 DAW에서 단지 리버브만 준 샘플 사운드입니다.

 레코딩 환경은 레독스 빈티지 스트랫에 Maxon PUE-5 tube를 써서 VOX MV50 Clean 헤드를 거쳐 CAB ZEUS를 통해 다이렉트 작업을 했는데요.

 PUE-5 라는 이펙터 자체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진짜 오리지널 빈티지 아날로그 멀티 이펙터이기 때문에, 기타 톤을 극적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장비입니다. 여기에 클린 전용 헤드인 MV50 조합의 출력이니 상당히 날것의 느낌의 연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MV50 헤드는 덜렁 볼륨과 이큐 두 개가 전부인 상황이라 오로지 CAB ZEUS의 사운드에 의존한 샘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기 트랙별 발란스만 손 본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훌륭한 사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연주는 죄송합니다. ,,)

개인적으로 장비를 다룰 때 외부에 컴퓨터 등등을 연결해서 설정을 건드려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부분이 CAB ZEUS가 가지는 가장 큰 약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AB ZEUS는 스톰박스 형태의 장비이면서, 동시에 두 개의 입력 소스를 받아 처리 할 수 있고, 양질의 캡 시뮬을 가진데다가, ‘TRUE’ 단자를 가져서 파워소스를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캐비넷 자체도 구동이 가능한 전천후 장비인데요. 여기에 Radar 정도의 직관적 운용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만 추가 되었다면 거의 괴물 같은 놈이 될 수도 있었겠다 라는 아쉬움이 상당히 컸습니다.

 



2-(4). VOX MV50 Clean 앰프 헤드

 

이놈의 사용 소감을 쓸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이번 샘플 작업에서 열심히 제 역할을 해 준 놈이니 몇 줄 간단한 소감이라도 올리는 것이 맞겠다 싶어서 짧게나마 말씀을 올립니다.





 앞서 작성한 두 장비의 테스트를 위해서!!’ 라는 나름의 변명거리를 만들어 구매를 한 놈인데요.=,,=;

 처음 이걸 받아서 박스를 개봉 할 때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진짜로 심하게 작더군요이게 제대로 소리나 낼까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사무실로 물건을 받아두고는 연말이라 정신없이 잊고 지내가다 주말에 집으로 가져와 작업실에서 연결하고 소리를 듣는데... 참 세상 좋아졌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핏불 412 캐비넷에서도 잘 돌아가고말 할 필요도 없겠지만 마샬 112 캐비넷에서도 잘 돌아가고... 넛튜브 라는걸 처음 써 봤습니다만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진짜 튜브같은 느낌이 피어나는 듯 했습니다.

 페달보드로 연주하시는 플레이어들이 어디서나 간단하게 자신의 사운드를 쓸 수 있게끔 해 주는 마법과도 같은 앰프헤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에 올라간 샘플들을 작업하면서 이 자그마한 앰프가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제 아내와 아이들도 신기해하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

 아들 녀석은 제 작업실에서 늘 상 거대한 사이즈의 헤드만 보다가이 작은 헤드를 보니 뭔가 믿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특히나 412 캐비넷에 테스트 할 때는 와아하는 탄성을 다 함께 질렀습니다커다란 캐비넷 위에 휴대폰 만한 헤드가 올라타서 큰 소리를 지르는 모양새가 진짜 좀 해괴한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

 이 헤드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Clean 이라는 이름처럼 이펙터를 위해 탄생했다고 할 만한 편리성에 있는 듯합니다더불어 저렴한 가격 또한 큰 매리트겠지요.

 자체 클린 사운드도 상당히 예쁘장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3. 마무리

 

 이상으로 총 세 개의 장비를 대충 훑어보았습니다.

 가급적 객관적이고자 노력을 하였으나역시 사용기에는 작성자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써 지는 것이기에올라가 있는 내용 들 모두가 절대적인 평가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느꼈던 것과는 전혀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신 분들도 당연히 있으실 테고또 그런 부분 또한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분야에는 암묵적으로 보편적인 평가 기준이 존재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가를 내릴 대상이 음색(音色)’과 같은형태가 없는 무형의 대상일 경우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 또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때문에 이런 분야에서는 보편적 평가 기준이라는 잣대를 못 밖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용기를 작성 하면서 이건 이러하고 저건 저러하다’ 라는 확신에 찬 주장 보다는, ‘나에게 이것은 이러한 느낌이었고 저것은 저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정도의 완곡한 의견을 비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런 자세로 위의 세 악기를 바라본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우선 첫 번째 Mooer Audio 의 Radar.

 제가 이놈을 쓰면서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정해진 가격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을 Mooer에서 탄생 시켰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성비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직접 하드웨어 속에 IR을 넣어 사용 할 수 있다는 점과작은 부피 그리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실용성이 뛰어난 내장 이퀄라이져의 활용 등을 보면 충분히 엄지를 치켜들만한 멋쟁이 아이템이맞다 라고 생각합니다.

 페달보드 한 켠에 자그마한 자리를 만들어 두고 필요에 따라 콘솔로 직접 소스를 보내는 용도로 활용한다거나 동사의 미니 프리앰프와 짝을 이뤄서 간단하게 다이렉트 환경을 구축 할 때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물론 제가 장점만 느낀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DC12V 전원을 사용한다는 점과 앰프헤드의 파워소스를 받아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으며여기에 조금 더 첨언을 해 본다면 가성비로 봤을 때는 훌륭하기는 하나 기대 했었던 것 보다 조금 부족한 사운드적 퀄리티를 추가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생각은 제가 느낀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거나혹은 제 의견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정답은 당연히 아니며 저 개인이 느끼기에 그러 하다는 점임을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략 1주일 정도 테스트를 한 상황에서 느낀 점이니 간단히 참고로 받아 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GFI CAB ZEUS.

 이 장비는 처음 아무런 정보 없이 외관만 보았을 때는마치 아날로그 캡 시뮬인가 싶은 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커다란 세 개의 노브가 있는 몸체에 좌우로 있는 노브들은 edge/center 라고 글이 적혀 있으니중앙에 있는 은색노브는 캐비넷 사이즈를 선택하고좌우에 있는 것으로 마이크 포지션을 건드리나 보다.... 라는 추측을 하게끔 만드는 모양새 였으니까요.

 하지만 실상은 미디까지 지원하는 본격 디지틀 장비 였으니 뒷 통수를 한 방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

 그리고 그 사운드에 한 번 또 놀라게 되었구요.

 전원 또한 DC9V로 작동된다는 장점에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사운드그리고 자그마한 사이즈까지 갖췄으니 더없이 완소 아이템이 될 자격이 있는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을 딱 꼬집어 이야기 하라고 하면무엇보다도 가장 큰 단점이 자기 자신만 가지고는 세밀한 셋팅이 안 된다는 점인데요단가 상승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기 자체만 가지고 직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큰 아쉬움이 남는 장비였습니다.

 

   끝으로 VOX MV50 Clean 앰프 헤드.

 요 사이 자동차 엔진이 미니멀한 소배기량 고출력을 추구하는 것처럼우리네 기타앰프도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출력이 가능한 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VOX는 항상 디지틀 앰프에 한 쪽 발 끝을 담그고 가는 회사인데요그 과정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서이제는 넛튜브라는 신기한 소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중인가봅니다.(원래 다른분야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

 무척 작은 외관이기는 하나 빵빵한 출력과 나름 뛰어난 사운드까지 갖췄으니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더구나 작은 볼륨에서도 여전히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또 다이렉트 출력도 가지고 있고캐비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헤드가 망가지지 않는 등등.. 딱 집에서나 연습실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멋진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대 또한 적정하기는 한데할인을 한 경우는 그런 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할인 없이 원래 책정되었던 가격이라면 비싼 감이 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헤드 자체가 채널변경이 되질 않고헤드에서 나오는 크런치나 게인 사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거기에 더해서 많은 연주자들이 앰프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샌드 리턴의 부재도 큰 아쉬움으로 여겨 질 만 합니다.

 물론 이런 기능들이 더 추가된다면 지금의 사이즈를 유지하기는 힘들겠지요? ^^

 

 자... 여기까지가 제가 대략적으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사용해 보면서 느낀 소견 이었습니다영양가 없고 재미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항상 장비를 테스트하고 사용기를 마무리 할 때 즈음 되면 이런저런 못 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데요.

 부족한 부분은 차후 다른 유저분 께서 작성하시게 될 사용기에서 보완되기를 바라며이상으로 대략적으로 살펴본 장비들의 사용기를 끝맺어 볼까 합니다.

 유명 회사에서 수 년간에 걸쳐 기획 개발한 장비를 두고일개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부족한 테스트 환경에서 평가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잘못 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런 환경에서 장비를 활용한다는 점을 두고 본다면이런 의견들 또한 충분히 효용성이 있는 내용을 전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주변에서 직접 장비를 테스트 해 보시고 어떤 느낌의 장비인지 스스로 느껴보시기를 당부 드리며 부족한 사용기를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한 해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하시는 일과 뜻하시는 모든 것들 다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2017. 12. 25 새벽에....  민제이피엠(minjpm)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