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 소소한 잡글 | 2008/03/26 (수) 0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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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아침!
오늘 아침엔 여럿이 모여 호러 이야기를 하루를 시작했다.
목 매 자살한 앞집 처녀가 계단을 오르 내릴 때 마다 한 칸 앞에서 옷 자락만 보이며 사람들을 배웅하는 모습.
그리고 그 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들 마다 젊은 싱글 남자.
이사온 남자들은 한 결 같이 만취 한 상태에서 집 문 앞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집으로 왜 안 들어가는지는
알 길이 없는것.
그리고 월세로 내어 놓은 그 집은 항상 몇 개월에 한 번씩 사람들이 교체된다.
무엇일까? 계단을 오르 내릴때 마다 등 줄에게 느껴지는 낯 선 시선은....
이것은 금기현 대리의 감동실화다.
현재 집을 내 놓고 새 집을 알아보고있는 금대리는, 가끔 늦은 저녁 차에 무언가를 놓고 와 주차장을 내려가야 할 때 마다
집사람을 불러 같이 가고싶을 만큼 한기 어린 공포를 느끼고 있다.
목을 매달고 목숨을 끊는 날, 집 안에서 들리던 젊은 아가씨의 흐느끼는 소리와 전화통화 내용이 아직도 금대리 머릿속에
한 가득 메아리 친다고 한다.
어두운 계단.... 갑자기 점멸하는 센서 등을 볼 때면 마치 그녀의 큰 눈이 자기를 바라보며 원망 스럽다는 듯 깜박거리는 기분이란다.
......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단지 우리들로만 가득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적인 존재들도 함께 어우러져 범벅이되어
그렇게 부대끼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 오늘도 멋진 하루를 시작 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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