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레코딩

홈레코딩시 컴프레서 활용 법 -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minjpm 2009. 8. 25. 13:46

먼저 음향 기기라는 장비들은 그 제품에 대한 제작의도는 분명 존재하나, 그 장비를 활용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특별한 정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비를 실제 상황에서 응용하고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유저들의 독창적인 구성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어떠한 한 장비를 두고 각자 다르게 사용 할 수도 있으며, 전혀 틀린 용도로 사용 하시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 같은 사실은 우리가 매칭과 구성에 두 눈이 빠지도록 집중하는 기타 랙 시스템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장비 특성을 파악해 우리 GRS식구 개개인들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방식의 매칭이 다양하게 실험되고 또 이루어지고 있다는 간단한 사실로도, 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은 온 우주를 채우고도 넘침이 있는게 아니겄습니까 여러분! =,,=;

이런 부분은 컴프레서의 경우도 역시나 마찬가지!!

저의 경우는 컴프를 컴프나 리미터라는 본연의 그 기능보다는 악기의 톤 자체에 힘을 불어 넣는 프리의 개념으로 많이 사용합니다(보통 건반류나 모듈류에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샘플란에 올렸던 썬더포스5 라는 짧은 편곡 연주곡의 경우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잘 모르고 컴프를 사용하던 때에는 탄성을 지를만큼 잘못 사용하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실 그 점은 지금도 별로 낳아진게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

컴프레서의 경우 정말이지 컴프라는 장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땐, 장비 자체가 가진 특성으로 인하여 득 보다는 실이 많은 그런 장비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홈 레코딩 시 처음 컴프를 접하실 경우 보통은 트레솔드와 레이시오, 어텍이나 릴리즈 등등에 대한 대강적인 수치가 ‘보통은 이런식으로 사용합니다...’ 라는 식으로 설명되기도 하나 이 또한 그 장비를 이용하는 정확한 정석이라고 보는데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장 흔하게 쓰시는 셋팅인, 보이스에 적용해 피크 부분을 잘라 낼때의 셋팅을 살펴보면  트레솔드를 0정도 근처에 레이시오는 4:1 정도에 그리고 어텍과 릴리즈는 역시 순간적 반응을 위해 짧게 설정 해주어서 원하는 부분에만 컴프레싱되도록 해 주는 셋팅이 정석 일 수 있지만, 목소리엔 꼭 이렇게 라는 정석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좀더 찰기고 떡진 소리의 보이스 톤이 필요하다던가 하는 경우 얼마든지 원하시는 방식대로 소리에 접근해 가며 컴프레서를 이해하고 즐기시는게 정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그러나 조금 공부를 해 나가다 보니 보이스에서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셋팅과, 현 악기에서 기준이 될 수 있는 셋팅등등의 실전 활용에서 적극 도움이 될 수 있는 셋팅의  평균적인 설정은 분명히 있더군요. ^^;

본 컴프레서 입문서에서 제가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전체적인 컴프레서의 장치들에 대한 이해에 대한 부분에 국한 된다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 세세한 실전 테크닉은 로맨스님의 지식창고가 활짝 개방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제가 기준으로 두고 설명드릴 모델은 우리가 흔하게 구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이 착한데다가 그 성능이 가격답지 않게 상당히 뛰어나다고 minjpm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베링거의 MDX2600임을 밝혀 둡니다. 2600의 경우 정말 그 가격을 놓고 봤을 때 눈물나게 고마운 장비라고 저는 늘상 생각하며 다독여 주고 있습니다. ^^;


 

 

<MDX2600>


사진에 보이는게 바로 그 놈입니다.(물론 다들 아시는 물건임돠 ㅡ,,ㅡ;;)

컴프레서를 만약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컴프라는 장비가 소리를 어찌 변화시켜 주는지, 왜 minjpm이라는 인간이 컴프를 건반이나 모듈을 위한 프리의 개념으로 사용한다는 헛소리를 하는지 느끼 실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던 지인께서 저에게 알려주신 컴프 체험 테스트 방법입니다. =,,=;

mp3 같은 놈의 아웃을 컴프의 IN에 연결하시고 컴프의 OUT을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아니면 스피커를 통해서든 출력을 시켜 보시라는 것입니다.

위에와 같이 연경를 하신 뒤에 평소 자주 혹은 많이 들으시는 음악을 틀어놓으시고 쭉 붙어 있는 노브를 하나씩 돌려 보시기도 하고, 버튼을 눌러보시기도 하면서 소리를 들어보시면 소리 자체의 밀도같은것에 변화를 눈치 채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도 좋지만 헤드폰 같은걸 사용해 소리를 들어보시면 그 차이를 쉽게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의 노브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쉽고 빠르게 체험 하실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컴프를 접했을 땐 알레시스의 제품이었는데요. 보통 기타에 쓰던 랙 컴프를 믹서의 홈 레코딩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위의 같은 방법으로 사운드 테스트를 해 봤었습니다. 그리곤 기타에 사용하던 컴프 방식이 뭔가 잘못 되었었던 걸 깨닳게 되었구요. 사실 컴프의 개념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타에 랙 컴프를 걸어 사용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저 스스로 얼굴이 달아 오르기까지 했었습니다.(지금은 개인적 취향과 기호로 인해 기타엔 랙컴프를 따로 사용하진 않습니다. ^^;) 그리고 알레시스 컴프가 생각보다 제가 홈레코딩에 쓰려고 했던 느낌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몇 차례 레코딩을 하면서 알게 되었구요. 그 과정에 다다르기 까지 늘상 헤드폰으로 미미한 차이를 느껴보려 노력한 결과 였습니다.

나름의 별것 아니긴 하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컴프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그리고 새로운 컴프를 찾아 기웃거리게 되는 그 별것 아닌 상황이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체험지식이더군요. ^^;;

 


일단 컴프의 소리 변환 능력을 위의 방법으로 체험 하신 후에는 본격적인 세부 놉 들의 명칭과 사용법을 훑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놉들의 역할을 숙지하시고 나신 그 다음부터는 로멘스님이나 스루대장님 같으신 우리 카페의 달인들께 귀찮게 달겨 들어, 고급 활용 기술들을 알아서들 습득 하시면 되겠습니다(물론 이렇게 얻은 지식은 저에게도 조금씩 적선하셔야 합니다. =,,=;)

 

 


1) THRESHOLD

보통 컴프에 가장 맨 앞에 위치한 놉입니다. 베링거든 어디것이든 컴프는 아마도 이 놉이 모두 맨 앞에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40~+20 까지 적혀 있는데요. 이것은 압축을 어디서부터 할 것인지를 설정하는 놉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컴프의 놉 들 위에 좌측으로 ‘게인 리덕션’ LED와 ‘인/아웃 레벨’ LED가 있는데 트레숄트의 값을 -40에 가까이 갈 수록 게인 리덕션의 붉은 LED의 개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즉 INPUT레벨 어느 지점에서 압축을 시작 할 지를 결정하는 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제대로 설명을 못 드려서 그렇지 소리는 컴프로 통과시키시면서 THRESHOLD 레벨값을 조정해 보시면 아주 간단히 그 이치를 아실 수 있습니다. =,,=;;

참!! 컴프로 유입되는 INPUT의  게인 량은, 기본적으로 믹서 등에서 0데시벨에 맞춰 주는것이 필요하긴 합니다. 믹서에서 피크가 걸리지 않게 적절히 음원소스가 잘 셋팅되어야 컴프도 제대로 활용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풋 레벨이 너무나 커 버리면 제대로 사용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목소리의 경우 THRESHOLD값을 설정해 주는 기본적인 방법은 마이크에 큰소리를 질렀을때 게인리덕션 LED에 3~4칸 정도로 레벨이 표시되도록 설정해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노래를 레코딩 할 때는 뻘쭘하게 혼자서 마이크에 대고 이래저래 소리를 질러가며 THRESHOLD를 조물딱 거리는데요. 혼자 하는데도 좀 쑥스럽습니다. =,,=;;;;;

 


2) RATIO

트레솔드가 압축 위치를 설정(압축레벨을 결정)하는 놉 이라면 RATIO는 말 그대로 압축의 비율을 결정해 주는 놉입니다. 직접 삽질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역시 트레솔드 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더군요. 아무것도 압축하지 않는 맨 좌측의 1:1부터 우측의 무한대 까지... RATIO는 기타 공간계 랙에 익숙하시다면 그 느낌과 뉘앙스를 어느정도 짐작 하실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트레솔드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

당연한 이야기지만 압축율이 높아지면 LED 중 붉은 빛을 발하는 게인리덕션이 늘어나게 됩니다. 목소리에 컴프를 거실 때 RATIO의 설정에 따라 얼마나 떡지게 변하는가를 체험해 보시면 좀 황당하실 겁니다. ^^;;;  압축비를 높여 버리면 아주아주 답답한 소리로 순식간에 변하게 되거든요. 뭐랄까 우윳빛 안개가 낀 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ㅡ,,ㅡ;; 일전에 mule 사용기에 JMP-1 사용기를 쓰며, 닥터 스테인을 노래를 불러 레코딩 했던 적이 있는데 목소리가 제법 촌스럽고 떡지게 레코딩이 되었었습니다. 그 까닭은 제가 RATIO를 4:1 보다 더 높여 사용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 제 목소리가 워낙 맥아리가 없다보니 헤비메탈을 부를때 차라리 RATIO를 높여 떡지고 탁하게 해 보자는 의도였는데요. 뭐... 물론 결과야 대망신 이었습니다. =,,=;

좌우지간 RATIO의 값이 1:1에 가까워지면 압축비가 낮아지게 되니 인/이웃 LED의 푸른빛은 증가가 되고 게인리덕션의 붉은 LED는 감소가 됨과 동시에 소리는 맑은 느낌으로, 반대로 RATIO의 값이 무한대에 가까워 지면 앞의 결과와 반대의 상황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트레솔드와 레이시오의 유연한 설정이야말로 컴프의 색깔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컴프사용에 초보인 minjpm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3) ATTACK

ATTACK이란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ATTACK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물론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힘들더군요)

저를포함 우리 GRS 식구들의 주 종목인 기타의 경우 우리가 피크로 줄을 퉁김과 동시에 소리가 나는 악기이므로 ATTACK이 상당히 짧은 악기입니다. 반면 건반의 스트링류의 악기들은 건반을 누르고 나서 한참후에야 소리가 정점에 이르는 아주아주 ATTACK이 느린 악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ATTACK 노브를 보면 숫자 밑에 시간을 표시하는 msec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사진이 흐려 잘 안보이네요 =,,=;) 즉 이말은 방금 앞에서 읽으신 트레솔드와 레이시오가 어느 시간부터 적용 되게 할 것인지를 설정해 주는 놉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맨 왼쪽 0.03초에서 맨 오른쪽 3초까지의 시간 설정이 가능합니다.

사람 목소리나 우리의 주 종목인 기타의 경우 적절히 사용하는 ATTACK의 기본적인 셋팅은 당연히 짧은 쪽에 가까울 것이고, 스트링류의 현 악기 같은 경우는 건반이 눌리고 최초 소리가 나는 지점까지를 파악하여 그 만큼의 위치에 놉을 설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통은 타악기에 셋팅을 할 때 ATTACK을 세심하게 설정하시는데, 저의 경우 솔직히 집에서 드럼이나 장구 북 같은 악기를 쓸 일이 없다보니 이 부분에 대해 드릴 지식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전에 ATTACK 파트에 대해 실전에 사용하는 아주 다양한 방법을 배운 적이 있는데, 쓸 일이 없다보니 이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부족한 설명은 다른 분들이 채워 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4) RELEASE

휴~ 드디어 RELEASE에 도착을 했군요. 괜히 제대로 쓸줄도 모르면서 잘난 척 하고 시작했다가 지금 머리 아프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RELEASE는 사실 압축의 지속 시간을 설정해 주는 것입니다. 노브 숫자의 05는 0.05초 15는 0.15초 5는 5초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RELEASE놉이 설정 되어 있는 시간만큼 왼쪽에 있는 게인 리덕션에 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

그냥... 간단히 어떤 악기가 있는데 이 악기의 사운드가 어텍이후 최고점에 이르는 경우 그 최고점의 시간만큼만 RELEASE를 주어서 최고점 이후의 사운드에는 컴프레싱 되는 것을 방지하는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의 임팩트가 강한 부분에서만 컴프레싱이 걸리게끔 해주어야 하는데 그 강한 임팩트 시간은 0.2초 정도로 아주 짧은데 RELEASE는 3초 정도로 맞춘다면, 컴프레싱을 의도하지 않은 다른 부분에 까지 컴프레서의 영향이 미치게 되는 경우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이건 뭐... 뭔 소린지.. =,,=;)

 


이상으로 컴프 초보 회원님들을 위한 minjpm의 어설픈 컴프레서 입문 글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mule에 올라온 컴프 사용기에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컴프레서의 이해가 꼭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써 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는데요.

이렇게 막상 컴터 앞에 앉아있으려니, 저 조차도 제대로 자유자재로 사용 못하는 장비를 설명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뼛속 깊이 와 닿는 그런 상황입니다.

단순히 장비의 사용에 관한 기초적 입문을 위해 작성한 글이니, 부족 하더라도 그러려니 하시고 너그럽게... =,,=;;

보다 실전적인 고급 기술에 대해서는 역시나 다른 선생님들의 귀중한 노하우에 기대를 걸어보는게 최선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후 업무가 4시 반쯤 일찍 끝이나 나름 열심히 써 보려고 하긴 했는데 내용을 퇴고 하지 못해 좀 산만 하고 오타가 넘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듭니다.

여러분!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 했어용~~~

 

 

 

by minj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