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레코딩

홈 레코딩시 채널 스트립(Channel strip) 활용 -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minjpm 2009. 8. 25. 13:48

 먼저 이 글도 역시나 부족한 minjpm이 알고 있는 얇은 지식을 꺼내 살살 펼쳐 보인 입문을 위한 기초적인 팁을 드리기 위한 글임을 밝히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무언가 엄청난 것을 기대하시고 온 GRS식구들이 있으시다면, 격한 마음으로 손에 들고 있을 분노의 벽돌을 차분히 내려 놓으시고 마음을 가라 앉히신다음 미소를 한 번 지어 주세요. =,,=;;;

  

앞서 콤프레서 입문의 글을 통해, 홈 레코딩시 콤프 역할에 관한 저의 짧은 소견을 밝힌 것처럼, 홈 레코딩을 할 때에 가장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은 역시나 조금이라도 더 양질의 소리를 얻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홈 레코딩 이라 하더라도 스튜디오 퀄리티의 레코딩을 목적으로 작업을 하시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현실은 보통 ...들어서 좋은 정도, mp3로 컨버팅 해서 혼자 듣고 다녀도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 음질이면 OK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홈 레코딩을 통해 앨범 제작을 하는 경우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홈레코딩을 하는 경우는 간단한 데모 작업이나, 저처럼 순수하게 취미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에 보통은 레코딩 되는 사운드에 대하여, 자신이 가장 주력하는 악기 쪽 을 제외하고는 음질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로 즐기기 위해, 아니면 단순히 가이드 레코딩을 위해 작업을 하는 것이라면 사운드의 퀄리티는 큰 문제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긴 하지만, 저를 포함 우리 GRS 식구들의 소리에 대한 진지한 집착은 이미 오덕후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보통 우리 GRS 식구들의 경우, 주 종목인 기타에 관한 셋팅에 비해 여타 다른 부분의 셋팅은 조금 부족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자신의 종목에 치중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음악을 즐기다 보면, 조금씩 고개를 드는 나만의 음악 만들기 라든가 MR을 틀고 연주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 반주를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편곡해 레코딩을 하며 즐기는 상황에 근접하게 되고, 이러한 시도는 곳바로 홈 레코딩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마이크를 일단 이것 저것 저렴한 제품으로 접해보게 되는 것이 첫 출발이었습니다. 제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싸게는 10만원대부터 50만원 선 까지 가능한 다양한 체험을 했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컴프와 프리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다가 리버브는 어느제품, 딜레이는 어느제품 이런 식으로 아웃보드를 구성해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정말이지 작업실 이라기보다는 전쟁터나 6개월가량 청소를 잊은채 술로만 지내는 광란의 대학 자취생 원룸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방과 마주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습니다. ㅡ,,ㅡ;;
 과연 완성된 작업실의 모습은 멋진 스튜디오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인데다가, 노래라도 불러 볼라치면 방음은 둘 째 치고서라도 뭔가 노래를 하고 나서의 레코딩 결과물에 두 볼이 빨개지는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지고 있는 콘솔이나 여타의 장비들을 둘러보면, ‘그래 이만하면 잘 된 거지..’ 라고 위안을 삼아보긴 하지만 질 적으로 떨어지는 사운드에 대해서는 사실 마음속으로 타협을 하진 않는 것이 우리들의 심리입니다. =,,=;(하지만 여러 삽질을 거쳐서 지금은 좀더 간소화 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고 좋은 마이크프리에 좋은 컴프, 그리고 그에 맞춰줄만한 양질의 이큐와 여타 게이트류... 그리고 이것들을 하나로 연결 시켜줄 좋은 케이블. 게다가 방음까지 신경 쓴 아름다울 만치 완벽한 레코딩 환경.....
 이런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다가 결국 저는 두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차라리 기타에나 더 신경쓰자!’ 이런 마음가짐이 되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
앞에 열거된 이러저러한 아웃보드들도 어영부영 그냥 저냥 허름한 놈들로 구성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던 비자금은 이미 먼지를 날린 지 오래가 되는 상황 이기도 했구요.
 그런 상황에서 나름 돌파구를 마련해 줬던 장비가 바로 ‘채널스트립’ 이란 놈이었습니다.

 

 부족한 환경에 의욕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그런 장비!!

 

 이 놈을 처음 접했을 때 ‘진작에 이런 장비를 알고 있었다고 하면, 좀 더 쉽게 즐기며 녹음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 까지 남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사람 목소리를 레코딩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채널 스트립의 기능이 물론 사람의 목소리를 레코딩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장비는 절대 아닙니다. ‘Channel strip’ 이라는 명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콘솔의 한 채널을 따로 떼어내 하나의 랙으로 구성시킨 그런 장비가 바로 채널 스트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구성도 한 채널만 떼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두개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는 놈도 있고 합니다. ^^;
 그런데 콘솔의 채널을 그대로 떼어 온 놈이라면, 어째서 콘솔을 가지고 있으면서 채널 스트립을 따로 구하느냐? 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으실 텐데요.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나의 특화된 채널을 별도로 구비하고 있다는 정도의 개념에, 여타 우리가 레코딩 시에 사용하는 아웃보드들 까지도 함께 탑재하고 있는 올인원 장비가 바로 채널 스트립 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이러한 구성은 열악한 레코딩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어 보려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레코딩을 위해 여러개의 아웃보드를 구비해야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그런 순기능이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성능 괜찮고 가격까지 저렴해 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정에서 홈 레코딩을 하거나, 여러 장비를 가지고 어딘가로 이동을 해 무언가를 해야 할 때(물론 스튜디오에서야 어마어마한 가격의 채널 스트립을 여러 종류 많이 사용들 하십니다만) 간편하게 이거 하나로 끝장을 볼 수 있다면 누구라도 호감을 가지게 되지 않은가!! 라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채널스트립의 대표적인 구성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팬텀파워를 지원하는 프리앰프 파트와, 잡음을 제거 시키는 노이즈 리덕션파트, 그리고 컴프류와  EQ파트 정도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여러 제품의 특성에 따라 몇가지 기능이 추가되거나 빠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제가 한동안 사용했던 포커스라이트의 보이스마스터 같은 경우 추가적으로 진공관을 시뮬레이트 하는 파트같은 것이 들어 있기도 했습니다.)

 

 프리앰프 파트는 말 그대로 팬텀파워를 지원해 주며 입력 게인의 량을 조절해 주는 일반적인 프리앰프의 기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때 입력 소스를 MIC냐 아니면 LINE이냐를 선택해서 자신의 용도에 맞게 설정 해 주시고, 들어오는 게인 량을 정해 주시게 됩니다.

 

 그리고 노이즈 게이트/리덕션 같은 파트는, 말 그대로 우리가 기타랙에 흔히 사용하는 허쉬 같은 그런 노이즈 제거파트를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면 노이즈 제거 방법에는 ‘노이즈 리덕션’과 ‘노이즈 게이트’가 존재하는데요. 컴프레서에 흔히 붙어 있는 노이즈 게이트의 경우 앞서 올린 컴프레서 입문기에 설명되어있는 트래솔드 값을 기준으로 해서, 유저가 설정한 트래솔드 값의 밑 부분에 위치한 노이즈를 차단해 주는 일종의 필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컴프에서 노이즈 게이트를 활성화 시키시면 무음(無音)구간에서 완벽하게 노이즈가 차단되는 효과를 보실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 음 소스 자체에 섞여 들어오는 노이즈의 경우 트래솔드가 설정된 범위 위에서도 노이즈가 함께 흘러나오기 때문에, 원 소스에 섞인 노이즈는 ‘노이즈 게이트’ 로서는 완벽히 제거가 불가능하게 됩니다.(좀 어지럽게 설명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

 

 노이즈 리덕션의 경우는 게이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장치입니다. 뒷 글짜 세 개가 차이나는 것 뿐이지 않은가? 하고 처음에 생각했었는데, 역시 지인을 통해 설명을 직접 들어보고 나니 전혀 다른 개념으로 노이즈를 제거 시키는 장치더군요.
 리덕션은 우리가 간혹 듣게되는(여기서 우리라함은 글을 쓰고 있는 저 minjpm 같은 비 음악인을 이야기 합니다. ^^;) 위상신호를 이용해 노이즈를 제거 하는 장치라고 합니다. 어떠한 소리가 들어오면 그 소리는 여러 데시벨의 노이즈가 섞여 흘러들어 올 텐데요. 이 신호를 똑같이 붙잡아서 위상 신호를 반대로 해 줘, 두 노이즈를 합쳐 줘 버리면 노이즈 신호가 사라져 버린다고 하네요. 위상 반전에 의한 노이즈 삭제라는데 사실 직접 이야기 들었을 땐 대충 이해가 가는 것 같긴 했지만, 시일이 많이 흐르고 난 지금은 이런 식으로 text적인 자료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 정확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떻게 상쇄 되는 건지는 제 실력으론 설명 불가입니다. =,,=;;;
 좌우지간 이런 과정을 통해 노이즈를 상쇄 시키게 되면 소리가 없는 구간이던, 아니면 소스 자체에 섞여있는 노이즈 이던 간에 대부분의 잡음을 제거 시킬 수가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덕션에는 노이즈 리덕션 나름의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츠~~~’하는 규칙적인 노이즈와는 다른 갑작스런 피크노이즈나 하울링같은 경우는 제거가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신호의 위상을 변환시켜 똑같이 반대 위상을 합치해 그 규칙적이고 일률적인 노이즈에 대해서만 효력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문 아티스트들께서는 노이즈 게이트와 노이즈 리덕션을 함께 적절히 사용해 상호 보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 말이 옳은가요 그레이님?? 틀릴까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ㅡ,,ㅡ;)

 

 좌우지간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입력라인과 게인 량을 설정을 해주는 프리앰프 파트와 노이즈 제거파트, 그리고 제가 사용했던 포커스라이트 의 보이스마스터 라는 놈은 글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진공관 시뮬레이터인 ‘보컬 시츄에이터’ 라는 파트가 있었습니다. 이 파트는 모든 채널 스트립에 다 있는 것은 아니고 제가 사용했던 놈에게 있었던 것인데요. 진공관 시뮬레이터를 통해 목소리나 여타 악기 톤에 변화를 유도하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저는 사실 별로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스트립에 달린 컴프는 보통의 경우, 앞서 밑의 입문기에서 다뤄진 컴프처럼 세세하고 세밀한 셋팅은 불가능 하며, 단순한 목적으로만 사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올인원으로 일반적인 1단이나 2단 랙에 복잡한 여러기능을 구겨 넣다보니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퀄라이져 파트는 우리가 콘솔에서 보아오던 그 EQ와 흡사하며, 뭐.. 나름 여러 스타일이  EQ가 적용된 놈도 있을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저런 제품을 많이 사용해 보지 못한 까닭에 여러 제품을 견주어 가며 설명 드리기는 조금 버거운 감이 있습니다. ^^;;
 저의 경우 채널스트립의 EQ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그냥 부족하거나 과하다는 부분을 조금씩 가감하시면서 소리를 만진 정도로 수음을 하고 나중에 결과무레 후 보정을 좀 가하는 편이었습니다.(과연 옳은 방법인가? 에 대해선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ㅠ,,ㅠ)

 

 이런 굵직한 기능들 이외에 치찰음을 제거 시킬수 있는 '디에서' 라든가 하는 편의 기능이 더 있곤 하는데요. 디에서를 잘 사용하시면, 팝 필터를 놓고도 제대로 안 잡히는 ‘썅~ 소리’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른 외장 컴프에 달린 디에서가 좀더 성능이 좋더군요.(낮은 가격대 채널 스트립의 경우만 놓고 설명 드리는 것입니다. 고가격대의 무시무시한 놈들의 경우 어떤지는 사실 직접 써보질 않았기 때문에 짐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
 
 
 이상으로 오늘은 대충 맛배기로 접근 해 본 채널 스트립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려 봤습니다.
 제가 기준을 두고 설명한 장비가 애석하게도 하이퀄리티의 고가 장비가 아닌 포커스라이트 의 저가 채널 스트립인 Voice Master 이어서 큰 도움이 되실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저처럼 가정에서 레코딩을 하시며, 좀더 특화된 채널의 필요성과 함께, 보이스 레코딩에 적합한 아웃보드들에 관심이 있으신 상황이라면, 이 장비 하나로서도 쉽게 레코딩 환경의 변화를 체험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꼭 보이스에만 사용하기 위해서 채널 스트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구성하고 있는 장비의 아웃에 사운드 보정을 위한 역할 또한 충분히 할 수 있는 전천후 장비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장비들이 그러하듯, 과할 경우 없느니만 못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

저희 GRS 카페에 저 말고도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분명히 있으시죠? (크... 없으신가요 =,,=;;;)

좌우지간 전 있으실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모자라는 실력에 주제넘게 장문의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휴가 시즌에 맞물려, 어제 오늘은 정말 한가하군요! 이게 다 제가 평소에 열심히 일을 해서......... 쿨럭.. 쿨럭.. ㅡ,,ㅡ;;;;

그럼 모두다 행복한 중복 되십쇼~~

 

by minj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