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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갑자기 찾아오는 ‘치통’, 참다간 낭패 본다

minjpm 2009. 9. 18. 17:50
뉴스: 갑자기 찾아오는 ‘치통’, 참다간 낭패 본다
출처: 국민일보 2009.09.18 05:50
출처 : 건강
글쓴이 : 국민일보 원글보기
메모 : [쿠키 건강] #이진아(27·여·가명)씨는 어려서부터 생긴 충치를 방치했다가 얼마 전 호된 경험을 했다. 별다른 증상이 없던 충치에서 갑자기 욱신거리는 통증이 시작되더니 이틀이 채 지나기 전에 통증이 몹시 심해졌던 것. 그러나 이씨는 흔한 치통이려니 하고 약을 먹어가며 참았다가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가 되자 결국 새벽에 응급실을 찾았다. 이씨의 병명은 급성치수염, 진통제는 별 효과가 없고, 근관치료를 해야지만 통증이 줄어든다는 말에 이씨는 '더 빨리 병원을 찾을 걸…'하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얼음을 물고 있을 때는 통증이 가라앉는다? 온도에 반응하는 통증 특징

치아는 크게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구분할 수 있다. 법랑질은 치아의 딱딱한 표면이고 그 내부에 상아질이, 그리고 치아의 중심에는 말랑말랑한 치수가 자리 잡고 있다. 치수는 혈관과 신경을 보호하고 있으며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 통증을 느끼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치아는 치수가 외부와 차단돼 있지만, 충치가 생겨 치관부가 손상을 입어 치수가 외부에 노출되거나 혹은 혈액 속에 있는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치수염이라고 한다. 치수염이 생기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급성치수염은 통증으로 인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페리오플란트치과 구로광명점 손효상 원장은 "치수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스가 점점 압력이 세어지는데 주위는 단단한 치아구조로 쌓여 있기 때문에 압력이 빠져나갈 수가 없어 이 압력이 그대로 치수 내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수염은 온도차에 따라 통증이 더해지거나 덜해지는데 초기에는 차가운 걸 입에 물었을 때 이가 시리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 뜨거운 음식이 닿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차가운 얼음을 물거나 물을 물고 있으면 통증이 잠깐씩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에 대한 반응은 각기 다르지만 온도에 따라 통증이 경감되거나 심해지는 공통점이 있다.

진통제로는 효과 없어, 빠른 신경치료로 치수손상 줄여야

치수염은 급성 치수염과 만성 치수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통 급성 치수염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빨과 턱, 뺨과 눈까지 욱신거리는 동통에 시달리는데 이때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만성 치수염일 때는 충치구멍으로 음식물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가해지면 통증이 생겼다가도 자연히 사라지지만, 치수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치수염은 통증은 심하지만, 발견 즉시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치아를 효과적으로 보존 할 수 있다. 치수염 치료를 받을 때는 염증이 생긴 치수를 긁어내고, 그 부위에 충전물을 채워 더 이상의 염증 손상을 막고 치아에 생긴 구멍을 아말감이나 금으로 봉하면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치수염이 심할 때는 치수를 완전히 긁어내고 때로는 치아를 크라운으로 완전히 감싸기도 한다.

치수염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약물치료나 스케일링으로 통증이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고 약을 먹어가며 참고 버티는 일이다. 치수염은 외부의 치아 조직과는 전혀 상관없기 때문에 치수를 개방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 진통제도 효과는 없다. 치료를 받지 않고 버틸수록 치수 손상만 커질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방치해 둔 충치서 시작되는 치수염. 심하면 턱뼈 수술까지 받아

치수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충치다. 치아의 썩은 부위가 더욱 안으로 파고 들어가 치수 조직까지 박테리아가 침범해 치수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치아의 뿌리 끝까지 확산돼 치근단(치근끝) 부위의 염증의 원인이 되고 치아를 싸고 있는 뼈까지 염증이 확산돼 치근단 질환을 유발하며 골수염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턱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치수염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 칫솔질은 식후 3분 이내에 하는 것이 좋고, 이에 잘 달라붙는 점착성이 강한 캬라멜, 물엿이 함유된 음식, 탄산을 함유한 음료나 산성도가 심한 음식, 유산균이 다량 함유된 발효 식품 등은 충치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 식품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야채나 과일, 육류 등 자연 식품의 섭취를 늘리면 침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스스로의 청정 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치근과 턱뼈에 적당한 자극을 줌으로써 이의 발육을 돕고 치태나 치석의 형성을 저하시켜 충치의 발생을 억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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