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
[라 보엠]은 오페라 [팔리아찌(Pagliacci)]의 작곡가인 레오카발로(Ruggero Leoncavallo, 1857-1919)가 푸찌니 이전에 작곡했다. 그는 푸찌니가 자기 작품을 훔쳤다고 비난했으나, 푸찌니의 [라 보엠]이 감동적인 이야기와 멜로디의 풍부한 아름다움이 월등히 뛰어났다. 특히 오페라 첫 부분에서 로돌포와 미미의 아리아는 압도적으로 청중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따라서 레온카발로의 [라 보엠]은 잊혀지고 말았다. 푸찌니는 미미가 죽는 마지막 장면을 작곡하고 나서 “나는 어린애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고 한다.
사랑과 봄,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미미 지난 글에서 오페라 [라 보엠]의 남자 주인공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을 소개하였다. 미미는 로돌포의 아래층에서 산다. 촛불이 꺼져 불을 얻으러 와서 불을 얻어가는데 순간 촛불이 꺼지고 열쇠를 떨어뜨린다. 두 손을 맞잡는 순간 로돌포가 말을 건다. '그대의 찬 손'이 그 아리아이다. 로돌포는 자신이 시인이라고 말하고, 미미의 두 눈에 마음을 도둑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는 미미가 답해줄 때가 온 것이다.
로돌포의 질문에 "네"하고 낮게 대답하고 아가씨는 곧 이어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부릅니다"(Mi chiamano Mlmì)라고 간단히 대답한다. 단순한 생활이어서 주단이나 명주에 수를 놓는 일 뿐이며 그 일에 지치면 장미와 백합화의 조화(造花)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좋아하는 것은 사랑과 봄, 꿈과 환상을 그리는 “시”라고 한다. “시”라는 공통점에서 로돌포와 뜨거운 일체감을 나타낸다. |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ì / 미렐라 프레니[소프라노] 시퍼스[지휘], 로마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 ||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ì / 몽세라 까바예[소프라노] 게오르그 솔티[지휘], 런던 필하모니 |
|
'Mi chiamano Mimì'
Mi chiamano Mimì
ma il mio nome è Lucia.
La storia mia
è breve. A tela o a seta
ricamo in casa e fuori......
Son tranquilla e lieta
ed è mio svago
far gigli e rose.
Mi piaccion quelle cose
che han sì dolce malìa,
che parlano d'amor, di primavere,
che parlano di sogni e di chimere,
quelle cose che han nome poesia......
Lei m'intende?
(Sì.)
Mi chiamano Mimì,
il perchè non so.
Sola, mi fo
il pranzo da me stessa.
Non vado sempre a messa,
ma prego assai il Signor.
Vivo sola, soletta
là in una bianca cameretta:
guardo sui tetti e in cielo,
ma quando vien lo sgelo
il primo sole è mio,
il primo bacio dell'aprile è mio!
il primo sole è mio!
Germoglia in un vaso una rosa......
Foglia a foglia la spio!
Così gentile
il profumo d'un fior!
Ma i fior ch'io faccio, ahimè!
i fior ch'io faccio, ahimè!
non hanno odore.
Altro di me non le saprei narrare.
Sono la sua vicina
che la vien fuori d'ora a importunare.
'내 이름은 미미'
제 이름은 미미라고들 부릅니다.
허나 사실은 루치아입니다.
제가 이야기할 거란
조금 밖에 안 됩니다, 수를 놓는 일뿐이에요,
주단이나 명주에, 집안에서나 밖에서요.
아무 스스럼없이 즐겁게.
그 일에 지치면
장미나 백합화를 만들지요.
좋아하는 것이란
마음을 빼앗는 듯한 힘이 있고
사랑이나 봄에 대해 이야기하며
꿈과 환상을 그려내는 등,
소위 시라고 하는 것이에요.
아시겠어요?
(네)
사람들이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그 까닭은 모릅니다.
홀로 내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려 교회에 가진 않으나
기도는 자주 합니다.
혼자 살아갑니다,
저쪽의 희고 조그만 방에서.
지붕 위로는 하늘 밖에 보이지 않지만
봄이 올 때면
해 빛은 맨 먼저 나를 비칩니다.
이른 봄이 맨 먼저 내게 입맞춤합니다.
제일 먼저 해 빛은 나를 비춥니다.
화분의 장미가 눈을 뜨면
잎사귀 하나하나를 지켜보죠.
얼마나 우아한
꽃의 향기인가.
그러나 내가 만드는 꽃에는
내가 만드는 꽃에는
없어요, 향기가.
그저 이 정도입니다,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웃이면서,
이런 시간에 폐만 끼쳐 드렸군요.
|
|
'클래식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쇼팽 - 4개의 발라드 (0) | 2010.01.04 |
---|---|
[스크랩] 오케스트라 교실 - 오케스트라 연습실의 비밀 (0) | 2010.01.04 |
[스크랩] 베토벤 - 교향곡 제 9번 '합창' (0) | 2010.01.04 |
[스크랩] 바그너 - 로엔그린 (0) | 2009.12.28 |
[스크랩] 오페라 교실 - 오페라 음반 선택법 (0) | 2009.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