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푸치니 '라보엠' - 내 이름은 미미

minjpm 2010. 1. 4. 17:35

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

 

[라 보엠]은 오페라 [팔리아찌(Pagliacci)]의 작곡가인 레오카발로(Ruggero Leoncavallo, 1857-1919)가 푸찌니 이전에 작곡했다. 그는 푸찌니가 자기 작품을 훔쳤다고 비난했으나, 푸찌니의 [라 보엠]이 감동적인 이야기와 멜로디의 풍부한 아름다움이 월등히 뛰어났다. 특히 오페라 첫 부분에서 로돌포와 미미의 아리아는 압도적으로 청중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따라서 레온카발로의 [라 보엠]은 잊혀지고 말았다. 푸찌니는 미미가 죽는 마지막 장면을 작곡하고 나서 “나는 어린애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고 한다.

 

 

 

사랑과 봄,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미미

지난 글에서 오페라 [라 보엠]의 남자 주인공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을 소개하였다. 미미는 로돌포의 아래층에서 산다. 촛불이 꺼져 불을 얻으러 와서 불을 얻어가는데 순간 촛불이 꺼지고 열쇠를 떨어뜨린다. 두 손을 맞잡는 순간 로돌포가 말을 건다. '그대의 찬 손'이 그 아리아이다. 로돌포는 자신이 시인이라고 말하고, 미미의 두 눈에 마음을 도둑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는 미미가 답해줄 때가 온 것이다.

 

로돌포의 질문에 "네"하고 낮게 대답하고 아가씨는 곧 이어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부릅니다"(Mi chiamano Mlmì)라고 간단히 대답한다. 단순한 생활이어서 주단이나 명주에 수를 놓는 일 뿐이며 그 일에 지치면 장미와 백합화의 조화(造花)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좋아하는 것은 사랑과 봄, 꿈과 환상을 그리는 “시”라고 한다. “시”라는 공통점에서 로돌포와 뜨거운 일체감을 나타낸다.

 

 

  

no 아티스트/연주  
1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ì / 미렐라 프레니[소프라노] 시퍼스[지휘], 로마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듣기
2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ì / 몽세라 까바예[소프라노] 게오르그 솔티[지휘], 런던 필하모니 듣기

2010년 1월 12일까지 무료로 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1. 워너뮤직코리아, 2.소니뮤직

 

 

Puccini, [La Bohème]
'Mi chiamano Mimì'

Sì.
Mi chiamano Mimì
ma il mio nome è Lucia.

La storia mia
è breve. A tela o a seta
ricamo in casa e fuori......

Son tranquilla e lieta
ed è mio svago
far gigli e rose.

Mi piaccion quelle cose
che han sì dolce malìa,
che parlano d'amor, di primavere,
che parlano di sogni e di chimere,
quelle cose che han nome poesia......

Lei m'intende?
(Sì.)

Mi chiamano Mimì,
il perchè non so.
Sola, mi fo
il pranzo da me stessa.
Non vado sempre a messa,
ma prego assai il Signor.
Vivo sola, soletta

là in una bianca cameretta:
guardo sui tetti e in cielo,

ma quando vien lo sgelo
il primo sole è mio,
il primo bacio dell'aprile è mio!
il primo sole è mio!

Germoglia in un vaso una rosa......
Foglia a foglia la spio!
Così gentile
il profumo d'un fior!

Ma i fior ch'io faccio, ahimè!
i fior ch'io faccio, ahimè!
non hanno odore.

Altro di me non le saprei narrare.
Sono la sua vicina
che la vien fuori d'ora a importunare.
푸찌니, [라 보엠]
'내 이름은 미미'
네.
제 이름은 미미라고들 부릅니다.
허나 사실은 루치아입니다.

제가 이야기할 거란
조금 밖에 안 됩니다, 수를 놓는 일뿐이에요,
주단이나 명주에, 집안에서나 밖에서요.

아무 스스럼없이 즐겁게.
그 일에 지치면
장미나 백합화를 만들지요.

좋아하는 것이란
마음을 빼앗는 듯한 힘이 있고
사랑이나 봄에 대해 이야기하며
꿈과 환상을 그려내는 등,
소위 시라고 하는 것이에요.

아시겠어요?
(네)

사람들이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그 까닭은 모릅니다.
홀로 내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려 교회에 가진 않으나
기도는 자주 합니다.
혼자 살아갑니다,

저쪽의 희고 조그만 방에서.
지붕 위로는 하늘 밖에 보이지 않지만

봄이 올 때면
해 빛은 맨 먼저 나를 비칩니다.
이른 봄이 맨 먼저 내게 입맞춤합니다.
제일 먼저 해 빛은 나를 비춥니다.

화분의 장미가 눈을 뜨면
잎사귀 하나하나를 지켜보죠.
얼마나 우아한
꽃의 향기인가.

그러나 내가 만드는 꽃에는
내가 만드는 꽃에는
없어요, 향기가.

그저 이 정도입니다,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웃이면서,
이런 시간에 폐만 끼쳐 드렸군요.

 

 

 

'조화(造花)에는 향기가 없다'는 절실한 고독의 표현


이 아리아는 두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가사에서 괄호 표시한 (네)를 경계로 앞 단락이 루돌포의 질문에 대한 형식적인 응답이었다면 이후의 단락은 미미가 진실을 말하는 고백이다. 시골에서 나와 미사(교회)에도 안가고 혼자 곧잘 기도를 드린다는 고독한 상태를 호소한다. 또 그녀가 "즐겨 만드는 꽃(造花)에는 향기가 없다"고 뇌까린다. 고독한 처지가 더욱 뚜렷이 고조된다. 그 고독한 처지와 일체감은 로돌포를 눈물이 날만큼 감동 어린 사랑에 휩싸이게 한다. 절묘한 심리 묘사이다.

 

 

 

 

추천할 만한 음반과 DVD

[CD] 세라휜(Serafin) 지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관현악단/합창단(1959) 테발디(Renata Tebaldi, S) Decca
이탈리아 오페라의 신화적인 존재였던 세라휜의 지휘는 베르디의 노래 및 드라마와 감정을 샅샅이 포착하여 치밀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테발디의 안정된 레가토, 중음역의 아름다운 목소리, 서정적인 피아니씨모 등은 잊을 수 없다,

 

[CD] 카라얀 지휘 베를린 휠하모니 관현악단/도이췌 오페라 합창단(1972) 후레니(Mirella Freni, S)  DG
이탈리아의 모데나 출생이며 파바로티와 같은 고향이고 유모까지 같았다. 그 유모가 걸핏하면 '파바로티가 젖을 다 먹어 치웠지'하고 농담을 했다 한다. 그녀가 노래하는 푸찌니 아리아는 하나도 버릴 데가 없는 아름다운 것이다. 특히 평생 미미 역을 무대에서 노래한 후레니는 세월이 흐를수록 중음역이 충실해졌고 녹음도 CD 3가지, DVD 2가지를 남겼다. 
 
[DVD] 니콜라 루이소띠 지휘 메트로폴리탄 가극장 관현악단/합창단(2008) 게오르규(S)  EMI
뛰어난 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게오르규(Angela Gheorghiu 1965-)가 전성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명연 명창이다. 널찍한 메트로폴리탄 가극장의 무대를 충분히 활용한 제휘렐리의 웅장한 무대가 돋보인다.

 

[DVD] 카라얀 지휘 스칼라 극장 관현악단/합창단(1965) 후레니(S)  DG
밝은 광채를 지닌 스칼라 극장 관현악단의 선명한 음향과 유려한 아름다움, 정확한 극적 표현을 펼치는 카라얀의 지휘는 후레니의 맑고 유려한 목소리와 청순한 모습을 북돋우고 아울러 미미의 가련한 인상을 더욱 부각시킨다.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aria/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