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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호프만 - 호프만의 뱃노래

minjpm 2010. 2. 25. 08:49

 

 

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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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레타로 크게 성공한 오휀바크(Jacques Offenbach 1819-1880)가 쓴 유일한 오페라이다. 일부 완성하지 못하고 죽은 뒤 친구 기로(Ernst Guirau)가 완성하고 대사도 이때 레치타타보(서창)로 바꾸었다. 초연은 대성공이었다. 원작은 E.T.A 호후만(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이 쓴 단편소설들이며 바르비에(Jules Barbier)와 까레(Michel Carré)가 대본을 만들었다.

 

 

 

모두 불행으로 끝나는 시인 호후만의 여인 편력기

시인 호후만을 주인공으로 한 3가지 사랑 이야기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끼워 넣은 옴니버스 이야기이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개 도시를 무대로 삼고 각기 다른 성격과 노래는 다르나 사랑은 하나이며 결말은 불행하다. 호후만의 연애 편력에 끝까지 붙어 다니는 친구 니클라우스(Ms/Br)는 시신(詩神)이 변신했다고 초판에는 분명히 밝혔으나 관행판(慣行版)에서는 마지막에 니콜라우스가 취한 호후만 앞에서 시신으로 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4막이다.


이 뱃노래는 베네찌아의 창녀 쥴리에따를 사랑했다가 실연당하는 이야기인 제2막의 막이 오를 때 곤돌라를 타고 나타나는 미녀 쥴리에따와 그녀를 마중하는 청년 니클라우스가 부르는 2중창이다. 어딘가 애틋하고 달콤하며 친근감이 감도는 노래이다. 오페라 줄거리와는 상관이 없는 그저 분위기를 돋우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니클라우스 역은 남성도, 여성도 맡을 수 있다.


 

no 아티스트/연주  
1 호프만의 뱃노래 Belle nuit, ô nuit d'amore / 몽세라 카바예[소프라노] 셜리 베럿[메조소프라노] 등 듣기
2 호프만의 뱃노래 Belle nuit, ô nuit d'amore / 제시 노먼[소프라노] 앤 머레이[Ann Murray, 메조 소프라노] 등 듣기

3월 10일까지 무료로 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1.소니뮤직, 2. 워너뮤직코리아 

 

 

Offenbach:[Les contes D'Hoffman]
'Belle nuit, ô nuit d'amore‘
GIULETTA, NICKLAUSSE
NICKLAUSSE:
Belle nuit, ô nuit d'amour,
Souris à nos lvresses!
Nuit, plus douce que le jour,
O belle nuit d'amour!

NICKLAUSSE e GIULIETTA:
Le temps fuit et sans retour
Emporte nos tendresses,
Loin de cet heureux séjour
Le temps fuit sans retour.
Zéphirs embrasés,
Versez-nous vos caresses,
Donnez-nous vos baisers!
Ah! Belle nuit, ô nuit d'amour
O belle nuit d'amour!
Ah!
오휀바크, [호후만의 이야기]
‘호후만의 뱃노래’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쥴리에따(S), 니클라우스(Ms/Br)
니클라우스: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미소 짓듯이 취한 이 마음!
밤이여, 낮보다 달콤하게,
오 사랑의 아름다운 밤이여!

니클라우스 & 쥴리에따:
시간은 잠깐 사이에 돌아오지 않고
우리의 사랑을 실어가네,
이 행복의 거처를 떠나,
시간은 잠깐 사이에 돌아오지 않네.
뜨거운 산들 바람이여,
우리 마음을 쓰다듬고
우리에게 달콤한 입맞춤을!
아!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오 사랑의 아름다운 밤이여!
아!

* 곡 특성상 가사가 2중창으로 반복되는 후반부를 생략했음.

 
 
 
 
 

기괴한 환상 속에서 살아간 호후만의 이야기


시인이고 작곡가 및 관리였던 원작자 E.T.A. 호후만은 낮에는 관청에 근무하고 밤에는 술집에서 예술을 논하고 한 밤중에 소설을 썼다. 음주와 과로 때문인지 아니면 공상력이 풍부해서인지 모르지만 시종 요괴(妖怪)를 보곤 하여 아내가 내쫓아야 잠을 잤다고 한다. 그의 소설은 모두 환상과 괴기로 가득 차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이 [호후만의 이야기]는 그의 중, 단편 소설 중 [모래 사나이], [영상(映像)을 판 사나이], [크레스펠 고문관]등 3 작품을 섞어 만들어 내용이 풍부한 작품이 되었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이라는 멜로디는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선율이다.

 

 

 

들을 만한 음반과 DVD 

[CD] 앙드레 끌뤼땅스 지휘, 빠리 음악원 관현악단/르네 뒤끌로 합창단(1964) 슈바르츠코프(S), 쟝-크리스토후 브노와(Br) EMI

이 오페라가 지니는 쾌락의 흥겨움과 탐미적인 분위기를 끌뤼땅스(André Cluytens) 만큼 세련된 감각과 극적인 표현으로 무대 가득히 펼쳐 보여준 지휘자도 없다, 아울러 오휀바크 오페라의 취약한 부분까지 보완하는 넉넉한 품격까지 갖추고 있다. 희극적인 제1막, 관능의 냄새를 자욱이 뿌리는 제2막, 아늑한 서정 속에 비극을 듬뿍 담은 제3막 등 3개의 서로 판이한 이야기를 각기 다른 성격의 대조로 선명하게 부각함과 동시에 극 전체에 아련한 정감의 향기와 환상을 가득 담아놓고 있다. (이 끌뤼땅스 판은 프롤로그를 제1막으로 하고 에필로그는 따로 떼지 않고 제4막의 2장에 들어 있다. 따라서 ‘호후만의 뱃노래’는 제3막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들뜬 기분 속에 흘러넘치는 상쾌하고 쾌활한 선율이 조금도 경박하지 않은 절도를 유지한다. 또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초호화 배역진이다. 슈바르츠코프(Elisabeth Schwarzkopf), 브노와(Jean-Christoph e Benoit), 당젤로(Gianna d'Angelo), 로스 앙헬레스(Victoria de los Angeles), 겟다(Nicolai Gedda), 런던(George London) 등 당시의 개성적인 명가수를 망라한, 실제 오페라 극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호화로운 캐스팅이다. 적어도 목소리의 질이나 성격 표현에 관한 한,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이상적인 명창을 듣게 된다. EMI의 명 프로듀서이며 슈바르츠코프의 남편이기도한 레그(James Legge)의 녹음 중 카라얀의 [장미의 기사]와 함께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명반이다. 별로 많지 않은 [호후만의 이야기] 녹음 가운데에서 이 이상의 음반은 아직 없다. 끌뤼땅스의 연주는 전통적인 초판본을 사용하고 있다.

  

 

[CD] 리쳐드 보닝 지휘,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스위스 방송국, 로잔느 프로 아르테, 뒤 브라쑤스 합창단(1971) 투랑고(Ms) 서덜랜드(S) DECCA

혜성 같이 나타난 호후만 역의 도밍고, 가수로서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시기의 서덜랜드(Joan Sutherland, 1926-)가 열연을 펼친다. 더구나 서덜랜드는 전3막의 여주안공을 분별하여 각기 다른 성격을 도맡아 노래하는 노련한 관록을 과시한다. 하기는 3여성을 연인(戀人)의 분신(分身)으로 본다면 이치에 맞지만 지극히 어려우므로 보통 가수로서는 어림도 없다. 바스끼에(Gabriel Basquier)도 꿈속의 4단역인 린도르후, 코펠리우스, 다페르투토, 미라클 박사 등을 담당하여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보닝은 오페라 속의 레치타티보를 대화체로 바꾸어 연주하고 있다.

  

 

[DVD] 예수스 로페스-코보스 지휘, 빠리 국립 오페라단 관현악단/합창단(2002) 멘쩨르(Ms), 우리아-몬존(S), 로버트 카슨 연출 TDK
장장 약 3시간에 걸친 오페라 전곡을 조금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노래한 가수는 호후만 역의 쉬코후(Neil Shicoff)와 친구 니콜라우스 및 뮤즈 역을 맡은 멘쩨르(Susanne Mentzer), 그리고 연적(戀敵)인 상원의원 린도르후을 비롯하여 인형 조종사 코펠리우스, 악덕 의사 미라클 박사, 마술사 다페르투토 등 4인 역을 거뜬히 해낸 거인 가수 터휄(Bryn Terfel)이다. 무대장치는 간소한 편이나 엄청난 출연진을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조금도 위화감이 없다. 무대 뒤의 작은 객석은 합창단이 차지하고 보통 때는 관중처럼 박수를 보내다가 세련된 솜씨로 합창을 한다. 제2막을 제3막과 바꾼 연주이나 ‘호후만의 뱃노래’는 곤돌라가 등장하지 않고 합창단이 있던 뒷좌석을 층마다 각기 좌우로 움직여 물결치는 수면을 상징했다. 여러 가지 흥미 있는 장면이 돋보였으나 막상 뱃노래는 별로 부각하지 않고 덤덤하게 흘러가 좀 아쉬웠다. 대신 제3막(원래는 제2막) 끝에 관현악 연주로 들려주는 ‘뱃노래’ 는 선명하고 인상적이다. 부드럽고 차분한 로페스-코보스(Jesus Lopes-Cobos)의 노련한 지휘는 화려하고 견실하여 나무랄 데가 없다.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aria/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