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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 신비로운 과학세계

[스크랩] 인간의 미개척지 - 심해에서 우주까지

minjpm 2010. 5. 24. 10:48

인간은 그 동안 원자를 쪼개고, 달 표면에 착륙하고, 인간의 유전체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모든 원리를 파악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또한 우리가 탐험해야 할 미지의 개척지도 여전히 광대하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미개척지의 출발점에 서서 태양계에 대한 우리의 기존 지식을 뒤바꿔놓고 파도 아래 감춰진 미지의 세계를 보여줄 발견을 위해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베일에 싸인 영역, 바다

인간은 공기 호흡을 하고 육지와 태양을 좋아하는 생명체입니다. 우리의 몸은 끝없는 어둠이 지배하는 세계로 내려갈 수 없고 얼음장 같은 추위와 압력에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몇몇 추정에 의하면 인류가 탐험한 바다는 5%에 불과할 뿐입니다. 지구의 71%가 바다 밑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의 행성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습니다. 지구는 정말 거대하고 우리가 탐험한 지역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달이나 화성보다도 알기 어려운 심해

깊은 바다를 탐험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수압 때문입니다. 물은 놀라울 정도로 무겁습니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 연구소의 스티브 에치멘디에 따르면 4,000m 아래의 수압은 6,000psi가 넘는다고 합니다. 주변의 수압과 같은 압력으로 호흡을 하지 않으면 몸이 납작하게 짓눌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세계에게 가장 깊은 바다인 수심 11km의 마리아나 해구에 있다면 이것은 초대형 여객기 50대가 짓누르는 무게와 같습니다. 깊은 바다보다 달이나 화성의 지도가 더 자세한 이유가 바로 이 수압 때문입니다. 바다의 대부분은 수심이 4km 이상이고 우리가 본 깊은 바다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땅 위에 있는 히말라야나 안데스 같은 산을 보고 경이로움을 느끼지만 이 거대한 봉우리도 파도 아래 있는 지형지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맥과 협곡은 모두 바다 밑에 있습니다.


혹독한 심해에서 살아남은 생태계가 보여준 가능성

타이타닉 호가 발견되었을 당시, 생물학을 다시 쓰게 만든 것은 탐사단이 발견한 열수공이었습니다. 갈라파고스 단층에서는 전혀 새로운 생태계를 발견했는데, 수심 약 3km 부근의 뜨거운 화산 분출구에서 발견한 것은 단순한 생명체가 아니라 왕성하게 활동하는 생태계였습니다. 외계 생명체로 보일 정도로 기이한 생물들로 가득했습니다. 장님 새우에서부터 백변종 게, 대형 조개까지 발라드의 탐사단이 발견했던 생명체들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대표적인 생명체 중 하나는 크기가 1.8~2.5m에 혈액이 사람의 혈액과 비슷한 서관충이었습니다. 이 대형 서관충은 완전히 새로운 종이었고 비슷한 생명체조차 발견된 적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이는 생명체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창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지구뿐 아니라 태양계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확률도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발라드의 발견은 지구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바꾸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지구 밖 생명체를 찾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생명체들의 생존법과 탐색해야 할 장소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혹독한 심해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태계의 발견은 과학계를 뒤흔들어놓았고 지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아직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발견한 해양 생명체는 약 20만 종입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해양 생명체가 최대 2,500만 종에 달한다고 말합니다.

 


지구 밖 오아시스

엔켈라두스는 토성의 위성이고 매끄러운 표면은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끊임없이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지름이 480km에 불과한 이 작은 위성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120km에 달하는 거대한 균열이 표면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2005년 과학자들은 이 균열 중 한 곳에서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합니다. 캐나다 퀘스트 대학의 데이비드 J. 헬펀드는 표면에서 분출하는 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물기둥을 발견하고 3년 후 과학자들은 이 머나먼 위성의 22.5km 상공까지 카시니 탐사선을 내려 보내 물기둥 중 하나를 통과시켰습니다. 이 물기둥을 통과하며 물을 발견했고 또한 흙 입자도 발견했습니다. 유기 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도 있었습니다. 벤젠과 에탄을 함유한 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소 화합물도 발견했고 과학자들은 이 물질들이 지구 생명체의 기초 구성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한 가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지구에서 1억 2천만 km 떨어져 있는 이 얼음 세계가 생명의 오아시스일 수도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해답은 곧 밝혀질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호기심, 미개척지를 향해 떠나다

우주라는 단어는 존재할 수 있는 모든 물질과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우주의 존재 여부가 의문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과학자들이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는 우주와 지구에 관한 가장 어려운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신나는 탐험 시대에 살고 있고 지구와 우주에는 풀어야 할 의문들이 아직 많습니다. 바다 밑바닥에서는 지구 생명체의 비밀을 밝혀내고 우주에서는 만물의 탄생 과정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더 많이 알아갈수록 의문점은 더욱 더 커져갑니다. 새로운 발견은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더 큰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특징이며 우리는 마지막 미개척지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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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science/documentary/2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