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리다는 이유로 해서는 안 될 일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얼른 어른이 되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어른이 된 지금, 해서는 안 되는 일의 리스트는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살고 있지는 못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할 수 있는 일의 늘어남뿐 아니라, 해야 할 일의 늘어남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은 대개 하기 싫은 일 투성이다. 그럴 때면 어디선가 나의 복제인간이라도 하나 뚝 떨어졌으면 하는 심정이 든다.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 그렇지만 해야 할 일들은 복제인간에게 던져주고 나는 룰루랄라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마이클 키튼과 앤디 맥도웰 주연의 영화 [멀티플리시티(Multiplicity)](1996)는 이같은 공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하나에서 둘로, 마법 같은 이야기 인간의 경우, 한 사람이 똑같은 다른 사람을 만들어내는 일은 아직은 불가능하다. 최근 들어 배아 복제 연구를 통해 조심스럽게 복제인간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을 정확히 복제해낸다는 건, 그것도 성장한 어른인 채로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이 안 된다고 해서 모든 생명체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에서 둘로,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은 사실 생명체가 지닌 가장 기본적인 번식 방법이다. 박테리아를 비롯한 원핵생물들은 이런 식으로 번식하는데, 이를 둘로 나뉜다 하여 이분법(二分法, binary fission)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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