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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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 JCM200 TSL 60 풋 컨트롤러 자작기

minjpm 2013. 3. 21. 12:09

 

 

 

 

보유하고 있는 헤드의 풋 컨트롤러가 없다보니, 리버브의 on/off 같은 간단한 조작이 귀찮아 짐을 느껴, 풋 페들을 구입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국내에서 구할수 있을 법한 곳도 떠오르질 않고, 그렇다고 구매대행까지 하면서 구하자니 돈도 아깝고....

 

그래서 생각한것이 자작 공부도 해 볼겸, 이번 기회에 그냥 한 번 만들어 보자!! 였습니다. =,,=;

 

막상 자작을 하려고 생각해 보니.... 제가 문과출신인데다가 머리도 별로 좋지 못한 스타일이라, 우선 아주 기본기 부터 배워야 할 판이었습니다. ㅋㅋㅋ

 

일단 절친한 동생에게 연락을 해서, 앰프 풋 스위치의 작동 방법과 스위칭 시에 LED에 불이 들어오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저항으로 LED의 밝기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JCM2000은 풋 컨트롤러가 일반 55잭이 아니라 6핀 딘 케이블을 사용하더군요. 여기서 살짝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쪽에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기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했구요. ㅎㅎㅎ

 

 

 

절친 동생이 직접 찾아준 케이블 배선 원본 자료를 보니 그나마 랙을 꾸미던 방식과 별 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샘솟아 오르더군요.

 

그러나.... 랙 스위쳐로 단순히 채널 스위칭만 하는 류의 작업이 아니라, 풋컨트롤러를 그것도 LED가 같이 켜지고 꺼지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

 

에 또다시 동생을 괴롭혔습니다. =,,=;;

 

저는 글짜를 모르는 아이에게 처음 한글을 가르치듯 백지에 글을 써 나가듯 차근차근 설명해 줄것을 요구 했던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랬더니 너무나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떡~ 하니 그림으로 정리를 해 주더군요.!!! (고맙다 성재야!! 알라뷰 ㅠ,,ㅠ)

 

 

 

일단 이 자료를 들여다 보고 얼른 케이블을 사러 사무실을 뛰쳐 나갔습니다.

 

그래서 심선이 10가닥 짜리 케이블을 몇 M 구입을 해, 시간 남을 때 선을 까고 준비를 시작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 동안 들은것이 있어서, 노이즈가 적은 좋은 걸 좀 달랬더니 쉴드선이 있는 이놈을 추천해 주더군요. ^^;;

 

뭐 저는 이런쪽에 전혀 아는바가 없으니 그저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낼름 받아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동생을 또 괴롭혀 인터넷에서 풋페들에 사용할 스위치와 LED를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일이 바빠져 선만 까 놓고 물건이 도착하면

 

그 때 다시 작업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역시 하루만에 주문한 스위치와 LED가 배송이 되더군요.

 

 

 

 

 

저는 그 동안 발로 밟는 스위치가 각각 여러타입이 있는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

 

좌우지간 레치 스위치란걸 구매하고, LED도 받아들고.... 그래서 일단 머릿속으로 구상한 모양새에 따라서 열심히 선을 자르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려니 좀 너저분해지는 것 같아서 전선을 살때 봤었던 '단자대' 란놈을 하나 사왔습니다.

 

단자대에 선을 연결하고, 나중에 케이스에서는 단자대에서 선을 뽑아 스위치랑 LED에 연결해줄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우선 사용할 선을 선택을 해서 종이에 적어 두고, 미리 선을까서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반대편쪽 풋 스위치속에 들어갈 부분은 단자대로 번호를 적어두고 미리 납땜을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기본적인 것이지만, 저에게는 나름 고된 일이더군요. ㅠ,,ㅠ

 

만들다 망치는게 싫어서 최대한 고민을 해서 미리 작업을 했습니다. 위에 올린 손으로 그린 도면을 기초로 작업을 했느데요....

 

테스트 중에 멘붕이 오는 사태가 발생을 합니다!!!

 

LED는 들어오는데 채널 스위칭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LED를 빼고 테스트를 하면 스위칭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이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다시 절친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저의 스트레스를 강제로 나누어 집니다!!!! =,,=;;;

 

그렇게 한참을 고민을 나누다 천재적인 뒤뇌의 후배가 결국 이유를 알아내고야 말았으니.......

 

TSL의 풋 스위치 LED는 핀구멍중 3번에서 따로 전원을 받아서 구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LED를 그냥 콘트롤 쪽에서 바로 연결해 버리면 신호가 약해져서 앰프 헤드내의 스위칭을 시킬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LED는 작동이 되지만

 

스위칭 까지는 안되는 상황이 그래서 발생했었던 것이더군요.

 

좌우지간 다행스럽게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납땜질을 걷어내도 새롭게 작업을 준비합니다.

 

이 즈음에서 케이스를 구매하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봤으나..... 풋 페들에 사용할만큼 큰 사이즈의  케이스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 이번엔 제 친구에게 강제로 도움을 요청 합니다. =,,=;;;

 

일단 대충 발가락으로 쓱쓱 케이스 그림을 그려 그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음악이랑 아무런 연관이 없는 친구가 이걸 받아 보더니 전화로 한마디 하더군요....

 

'발로 밟는거냐? 쇠가 두꺼워야 돼?'

 

오.... 이녀석은 사실 천재였던 것이었을까요?

 

그래서 기쁜마음에 울면서 외쳤죠.... '그래 튼튼하게 만들어 다오... 가능하면 도색도 좀... =,,=;;;'

 

친구가 좋은게.. 보통 이런거 작업 해 주는게 상당한 민폐일텐데도 불구하고 최대한 빨리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대신에 '이번만이다!' 를 강조했다는것이 함정입니다. ㅋㅋㅋ

 

그리하여 대략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친구에게서 케이스를 받아 듭니다.

 

엄청 튼실하고 깔끔하게 만들어 왔더군요.!!

 

 

 

 

 

바쁜데 친구 잘못 둔 죄로 귀찮은 부탁을 들어준 친구가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일단 케이스를 받아들고 나서 며칠은 일이 바빠 손도 못 대고 있다가, 어제 저녁이 되어서야 식구들 잠들고 난 뒤 드디어 마무리 납땜질과 조립

 

을 시작 했습니다.

 

케이스를 워낙 잘 만들어 와서 어디하나 군더더기없이 완벽하게 작업이 되더군요.

 

앰프의 채널 스위칭도 아주 깔끔하게 잘 되고 모든 부분이 완벽 했습니다.

 

대신에 바닥판은 고정이 되질 않아서, 집사람이 무슨 용도로 구매한진 모르겠는 접착식 바닥판을 다용도실에서 슬쩍 해 와서 붙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밀리지도 않고 느낌도 좋네요! ㅎㅎㅎ

 

 

 

 

 

 

 

 

[ 최종 완성본 ]

 

 

 

 

완성이 되고 잘 작동까지 확인은 하였지만, 사실 원래 계획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아래 가운데 스위치 부분은 비어 있는데요.

 

이게... 단순히 배선만으로 작업하는 풋스위치에서는 채널을 세개로 완벽하게 나눠서 컨트롤 할 수가 없더군요.

 

크린에서 O/D 채널로 넘기고 여기서 다시 리드로 넘어가는 방식이다보니까... 이런식의 자작에서는 여기까지가 한계인것 같습니다. ㅠ,,ㅠ

 

물론 사용상에 아무런 불편함은 없습니다만, 추후에 완벽하게 세 채널을 분리하게끔 작업을 다시 해 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사실 간단하게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상당히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네요 ㅠ,,ㅠ

 

아주 간단한 구성이긴하지만, 전선만 그냥 한가득이네요...

 

하지만 덕분에 재미있게 몇 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날씨가 어제 오늘은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햇빛은 완연한 봄의 기운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다들 맛있게 점심 잡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