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minjpm의 악기 사용기

레독스 LP 커스텀(4차 진행분) 사용기

minjpm 2012. 2. 29. 18:50

 

레독스 LP 커스텀(4차 진행분) 사용기

 

 

============= 뮬에   2012 년  3 월 3 일 에 올렸던 사용기 전문 ==============

 


  안녕하십니까? mule 가족 여러분!

  참으로 오랜만에 ‘샘플과 함께하는 사용기’로 얼굴을 내미는 minjpm 입니다. 그 간 댁내 무탈하셨는지 먼저 인사를 여쭙습니다.

눈이 많을 것이라던 올 겨울도 역시나 일기예보의 구라 발에 속은 채, 별 눈 없이(서울의 경우 ^^;;;) 그 끝자락에 다다른 요즈음 입니다.

 대부분의 가장들이 그러하시겠지만, 갈수록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시장의 모습에 잔뜩 긴장한 채, 올 한해도 어느덧 첫 번째 분기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습니다. 새해엔 좀 더 숨통이 트이길 바라곤 있지만, 과연 어찌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늘 그러하듯 그간 사용기로 뵙지 못 했던 긴 시간동안 적지 않은 장비들이 제 곁을 스쳐지나 갔지만, 딱히 의견을 나누고픈 장비는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rack system 은 최근 음악 씬 에선 거의 변두리로 밀려난 아웃사이더의 장비화가 된 지 오래 이고, 그 나마 프랙탈의 Axe fx나 디지..의 일레븐렉 정도가 얇은 유저 층 에서 회자되고 사용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장비는 이런 Rack system이 아니라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 국내 기타 메이커인 레독스의 LP 커스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여타의 장비도 마찬가지 이기는 합니다만,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장비를 꼽으라면, 저의 경우 그 최고점에는 역시 ‘기타’를 두고 싶습니다. 그 까닭은 연주감 이나 외관, 소리 등등을 놓고 보았을 때,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주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악기가 ‘기타’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악기도 연주자의 손을 통해 연주되는 것은 마찬가지 이긴 하지만, 기타는 연주자에게 있어서 애인처럼 불리고 대우받기까지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연주자와 밀착된 연주 형태와 상당히 격렬한 연주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ㅎㅎㅎ 물론 다른 클래식 악기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기타라면 웬지 좀더 그런 인상이 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 게다가 함께 더불어서 사용하는 앰프나 이펙터에 따라서 그 변화무쌍함에 대해서는 달리 부연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을 만큼 다양한 느낌을 연주자에게 전해주는 멋진 악기이기도 하구요.

 때문에 그런 다양한 변화무쌍함을 전제에 두고 바라본다고 했을 때,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어떤 개인 사용자가 그 악기를 평가하고 느낌을 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고 해도 다분히 객관성을 상실한 주관적인 관점의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 같은 이유로 늘 제가 사용기를 쓸때마다 첫 머리에 당부드리는 말씀이 ‘철저하게 minjpm의 주관적인 관점의 사용기’ 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

 역시나 이번 사용기도 아무리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려 한다 해도, minjpm 방식대로 느낀 주관적인 사용기가 될 것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지루한 서론을 끝내고 사용기의 본론으로 들어가 찬찬히 레독스의 4차진행분 LP커스텀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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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처음 레독스의 LP커스텀을 구입하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 레스폴이라고 하면, 그 간 몇 대를 사용해 오면서 모두 깁슨의 제품만을 , 그것도 깁슨의 골수 매니아 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클래식 모델 위주로 사용을 해 왔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깁슨 매니아 분들이 꼭 클래식을 싫어하시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깁슨 레스폴이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스텐다드쪽이나 커스텀, 혹은 경제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히스토릭쪽 등등의 라인업을 선택하시는 경우가 훨신 더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는 깁슨을 사용 할 땐 항상 클래식만을 고집하는 특이한 성향이 있습니다. ^^;; 다른 이유는 아니고, 깁슨 클래식의 느낌과 그 세라믹 픽업에서 나오는 소리가 저에겐 딱 마음에 들어서 입니다. ㅎㅎㅎ 때문에 깁슨을 사용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별종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 여하튼 그런 개인적인 이유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품 깁슨을 구하기 위해 작년(2011년) 말 즈음에 여기저기를 기웃거렸습니다. 이번엔 나름 다양한 라인의 모델을 두고 신경 쓰며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레독스에서 2012년 초에 아주 제대로 된 레스폴커스텀이 스페샬하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4차분 진행이며, 전에 했던 진행되었던 LP커스텀 라인보다 더 상급으로 제작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국내 메이커의 고가모델들을 구매 해 본 일이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몇 해 전에 레독스에서 넥을 커스텀 제작 한 기타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살짝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커스텀 그래픽이 올라간 텔레캐스터를 커스텀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기타넥을 레독스에서 커스텀 했었습니다. 주로 베이스의 넥 재질로 사용되는 '웬지' 라는 목재로 만들어진 텔레캐스터 넥이었는데요. 상당히 만족 스러웠으며, 그 기타를 현재 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찌되었든 레독스 생각은 그냥 흘려 보내고,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깁슨 레스폴을 구매하기 위해 이것저것 여러 라인의 깁슨을 만져보고, 악기도 구경해 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기타는 가급적 신품을 구매하는 편인데요. 기타를 자주 사는 편이 아닌데다가, 한 번 산 악기는 상당히 오랜 시간 만지는 성격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기타만큼은 신품이거나,  여의치 않을 땐 가격이 높아도 민트급 중고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깁슨...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

 세월이 흐르면 가격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 생각합니다. 게다가 브랜드가 주는 심리적 만족감 까지 생각한다면, 유명 악기의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을 토로 하거나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평범한 가장인 저의 경우 깁슨의 가격적인 부분에 대해 불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더군요.

 마음에 드는 놈을 잡으려면 신품을 사야하는데, 어쩐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깁슨의 구매를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깁슨의 이런 저런 라인의 기타를 만지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깁슨이 돈 아깝다가 아니라, 그만큼 기타가 간절한 상황은 아니었는데, 꼭 그 돈을 주고 간절히 필요하지 않은 기타를 살 필요가 있겠는가... 이것이야 말로 사치로구나!! 라는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

 가장으로서 부양가족을 생각하면 역시 절약만이 살 길 이라는 것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절약이라는 범위의 금액을 더 크게 설정하고 싶다면, 당연히 더 잘 벌면 되는 것이겠지만, 저를 포함 대부분의 평범한 가장들은 늘 숨이 턱에 찰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즉 항상 최선을 다해 벌고 있다는 것이죠 ^^;;; 그럼에도 현실에서의 제 주머니 사정은, 학교 다니는 아이들과, 늘 편안한 미소를 날리는 집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하나씩 개인적은 즐거움을 포기해 가면서 더욱더 주머니를 졸라매게 되는 현실인 것입니다. ㅠ,,ㅠ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과거 어린 시절엔, 나중에 나이들어서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하면 상당히 멋지고 화려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자주 했었는데요. 아마도 저와 같은 상상을 했던 건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그것은 마치 간혹 상상속에서 엄청난 금액의 복권에 당첨되어서 아주아주 디테일하게 하고 싶은 일들을 몽상하는 것과도 같은 참으로 즐거운 상상이었었습니다. ^^;;

 어쩔댄 디테일한 상상이 너무나 지나쳐 혼자 히죽히죽 거리기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정말 고등학교 다닐때 그런 상상의 최고정점에 빠져 있다가, 대학을 하고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각이 자라나고... =,,=;;; 살아보니 현일이 얼마나 냉혹한 것이지도 알아가고, 더불어 마음도 많이 다치고,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며 늘어가는 생기는 마음속 생채기에 굳은살이 올라올 즈음엔 그렇게 이런 저런 즐거운 상상이 넘쳐나던 꿈 많던 소년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어져 있으면 뒷모습으로는 누군지 분간도 가지 않을 평범한 가장으로 변해 버리고 말더군요. 어찌보면 서글픈 이야기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딱 지금에 제 모습 인 것 같습니다. ㅠ,,ㅠ

 울적한 이야기는 이정도에서 멈추고... 좌우지간 그러던 차에 주변 지인들과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레독스는 주 종목인 스트렛이나 슈퍼스트렛도 좋지만, 가끔씩 진행하는 LP 커스텀이 끝내주더라...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구매를 접었던 레스폴 기타에 대한 구매욕이 다시 치솟더군요.

 ‘레독스 LP커스텀이 출시되면 한 번 그놈도 만져보고, 깁슨이나 레독스 중에 하나로 결정을 하자..’ 라구요.

 사실 저는 기타를 전혀~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가리지 않는 편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아무 기타나 있는 대로 사용하고, 그 상황에 불평하는 법이 없는 놀라운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란 것이죠 =,,=;;;

 물론 너무 저가의 장작기타 라면 사정이 다르지만, 적당한 그레이드의 기타라면 무엇이든 OK인 그런 사람이 바로 저 minjpm입니다. ㅎㅎㅎ

 단 싱글보다는 험버커 쪽 픽업을 선호하는 것이, 유일하다면 유일한 선호입니다.

 그처럼 기타를 가리지 않은 성격이다보니 레독스가 되었든 깁슨이 되었든  둘 중 손에 맞으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두달 가량을 기다려서 레독스의 LP 커스텀이 출시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하지만 사실 마음 속으론 '분명 깁슨을 사게 되겠지' 라고 결정을 내리기도 했었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기타가 출시되었단 소리를 듣자마자 레독스를 방문해서 만져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레독스 LP커스텀 참 좋은 기타더군요. 깁슨 오리지널과 비교 했을 때 손에 감기는 느낌이나 악기의 밸런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큼 괜찮은 놈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음 한 쪽에선 깁슨을 결정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레독스 LP커스텀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

 적잖이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저는 깁슨 대신에 레독스 LP커스텀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국내 기타 모델 중에 제가 이제 것 구매한 놈 중 가장 고가 기타가 바로 이 악기가 되었군요. 사실 현재 보유 하고 있는 다른 외산악기들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지만, ‘국산기타’ 라는 입장에서 보면 고가 라인이라는 점은 분명 한 것 같습니다.

 


Reedoox LP Custom Specification


Body : African Mahogany + 19mm Flamed Maple Top

Neck : African Mahogany

Fingerboard : Indian Rosewood

Radius : 14 inches

Number of Frets : 22

Fret Size : Jumbo (2.9mm)

Scale Length : 629 mm(24.75 inches)

Nut Width : 43 mm

Hardware Color : Chrome

Machine Heads : Reedoox Ld91 Vintage

Bridge Tonepros Set

Pickups : Reedoox Fat Pickps Set

Controls : CTS..2 Volume, 2 Tone

Selector : SwitchCraft ST10 3Way Switch 

Pickup Selector : 3-way selector

Position1 : Bridge

Position2 : Bridge+Middle

Position3 : Neck

Finish Nitrocellulose Lacquer

 

 


  악기의 전체 모습과 스팩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스펙을 유심히 살펴 보았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메인 목재인 ‘아프리칸 마호가니’ 인 것 같습니다.

 처음 레독스 LP커스텀을 건네 받을 때 정말 깜짝 놀란 것은 기타가 너무나 가볍다는 것이었는데요.  마치 Ibanez의 슈퍼스트렛 같은 무게감 때문에 기타톤에 대한 걱정까지 들더군요. 게다가 ‘아프리칸 마호가니’는 제가 듣기로는 진짜 마호가니가 아니라 마호가니의 대체목 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스펙을 보고 난 뒤 기타를 손에 잡아 테스트 하기 직전의 그 순간 까지도 머릿속에선 예쁘지만 그냥 깁슨의 여러 모델중 하나를 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프리칸 마호가니’는 가구나 악기에 사용하는 고가의 마호가니를 대체하기 위한 목재라는 인식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지요. ^^;;  기타의 재질만큼은 모든 기타리스트들이 크게 신경쓰는 아주 공통된 부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즈음에서 뮬에 제대로 된 '아프리칸 마호가니'에 대한 정보가 올라온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찾아본 목재의 특성에 대해 자료를 첨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전문가 분께서 너무도 친절하게 정리를 해 두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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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칸 마호가니 ]

  


과명 : Meliaceae (멀구슬나무과)


學 名(학 명) : Khaya spp.


商 名 (상 명)

아프리칸 마호가니(African mahogany)는 Khaya속의 목재를 수입국에서 다른 마호가니(Mahogany)와 구분하기 위해 부르는 이름이다.

특히 아메리칸 마호가니(American Mahogany)와 구분하기 위한 것인데 아메리칸 마호가니와 비중은 거의 같으나 압축강도 및 휨강도에 있어 다소 떨어진다. 경도에 있어서는 다소 우세하다.

Khaya ivorrensis와 Khaya anthotheca 두 수종이 있는데 아메리칸 마호가니(American mahogany)처럼 심재가 분홍색이 감도는 갈색 또는 진한 적색이며 광택성도 있으나 황갈색을 약간 띄고 있다는 점이 다르며, 나무결도 약간 더 거칠다. 가격이 아메리칸 마호가니 보다 약간 저렴함으로 아메리칸 마호가니의 대용재로 쓰인다.


分 布(분 포)

아프리카 서해안의 열대 다우림에 단독 또는 다른 수종과 혼재하며 양이 풍부한 수종이다. 코트디보와르에서 앙고라까지 분포하며 동아프리카의 우간다에도 약간 생장한다. 실제적으로 서부 해안의 다우림에 2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K. ivorensis는 리베리아에서 콩고, 가빈다를 있는 서아프리카 상록 다우림의 전형적인 수목으로 해안 지대를 독점하고 있고 K. anthotheca는 K. ivorensis보다 강수량이 적은 곳에 생장하는데 가봉, 콩고, 우간다, 앙고라 등에 우세하게 분포하는 수종이다.


性狀(성상)

수간에 버팀뿌리(buttress)가 대단히 크게 발달되어 있다. 장소에 따라 이 버팀뿌리가 수간의 키보다 더 길게 옆으로 멀리 퍼져 있기도 한다. 그러나 수간은 통직한 원주형이며 수관아래 줄기높이는 15~25m, 흉고지름 60~130cm에 이른다. 어린 나무의 수피는 밋밋하지만 성숙한 것은 수피가 꺼칠꺼칠하다. K. ivorensis의 수피는 흑색으로 둥근 형태에 가까운 비늘 모양으로 벗겨진다.

K. anthotheca의 수피는 담회색으로 비늘 모양을 하고 있으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수피의 두께는 약 10mm 내외이며 외수피는 갈색으로 가루 모양으로 부서지는 비섬유성이고 내수피는 섬유성으로 자색, 분홍색 또는 적색이다. 절단시 유액이 흘러 나온다.


木質(목질)

변재는 분홍끼가 감도는 백색으로 폭 1~5cm 정도이며 심재는 분홍끼가 감도는 갈색 또는 담~농적색이다. 광택성을 지니며 나무결은 거칠지만 규칙적인 교착목리를 갖고 있어 정목면에 리본무늬가 나타난다. 아프리칸 마호가니(African Mahogany)는 재색이 황갈색이고 나무결이 거칠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마호가니(American Mahogany)와 구분되고 있다.


생산지에 따라서는 취약심재도 발달된다. 도관은 중간 정도의 크기로 육안으로 관찰된다. 도관의 분포는 불균일하고 수는 적지 않으며 고립관공 2~3개가 방사방향으로 있어 복합된 방사복합관공으로 존재하는데 적갈색의 수지가 들어있다. 수지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방사조직은 나무의 재색보다 짙은 색으로 횡단면에서 폭이 일정하지 않은 선으로 나타나고 정목면 및 판목면에서는 점선으로 눈에 띤다. 축방향유조직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상해세포간구가 발달되어 있다.


같은 색의 줄무늬를 지니는 나무도 있다. 유사 수종인 티아마(Tiama)는 규칙적인 동심원상으로 배열되는 축방향유조직을 지니고 있고 니앙곤(Niangon)은 판목면에서도 파상문양(波狀紋樣, ripple mark)을 지니고 있어 아프리칸 마호가니와 구분되고 있다.


아프리칸 마호가니는 기건비중이 0.45~0.55로 가볍고 연한 편이나 비중이 0.70 정도되는 좀 무겁고 단단한 것도 있다. K. anthotheca는 다소 무겁고 단단한 편이고 재색도 다소 옅은 것이 특징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수축률은 중간 정도 내지 작은 편이며 일단 건조된 것은 치수안정성을 나타낸다. 할렬이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건조속도가 빠르고 과도한 변형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장응력이 크기 때문에 제재시 휨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기계적 성질은 양호하여 휨강도, 압축강도, 충격강도가 모두 크며 탄성도 풍부하고 인장강도도 크다. 공구로 가공하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으며 대패질 또는 로타리레이스(rotary lathe)로 깎는데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 좀 연한 목재에서는 거스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접착성, 도장성 모두 양호하며 못질도 잘 된다. 내구성이 높아 곤충의 침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 그러나 원목은 곤충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벌채후 변재를 제거하고 반출하는 것이 좋다. 목분이 사람의 피부를 상해하는 수가 있다.


用 途(용 도)

고급가구재, 장식재, 내장용재 등으로 이용된다. 그 외 일반 목공용재, 건물의 내외장재, 선박용재 등으로 이용되고 큰 판재를 얻을 수 있어 좋다. 합판용재(표판)로도 적당하다.


출처 :  http://www.mwoo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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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칸 마호가니에 대한 자료를 거의 찾을 수 없기에, 목재의 자료라는 의미로 좀 길지만 이렇게 사용기 내에 목재에 대한 정보를 조금 양이 많긴 하지만 첨부를 하였습니다.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흘렀습니다만, 제가 레독스 LP커스텀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겉으로 나온 소리는 ‘와... 정말 예쁘군요’ 였으며, 속에서 메아리치는 소리는 ‘이거 기타소리 이상하면 어쩌지..’ 였습니다. ^^:

 전체적으로 봤을 때 탑의 느낌은 아래에 사진에도 자세히 나오겠습니다만 상당히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사용된 메탈파트나 일렉트로닉 파트들 또한 훌륭하더군요. 마감이나 외관에서는 깁슨보다도 훨신 더 점수를 드리고 싶을 정도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딱 스펙과 실물을 놓고 봤을 때, 메인 목재가 ‘아프리칸 마호가니’ 라는 점을 뺀다면 아무런 불만이 생길 수 없는 그런 기타였습니다. ㅎㅎ

 

 

   다음으로 살펴보실 부분은 헤드부분이 되겠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헤드머신은 빈티지 타입으로 사용되었는데요. 깔끔하고 훌륭한 튜닝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 플레이 스타일이 상당히 거친 편 인데다가, 메인 샘플로 작업한 곡도 엄청 격하고 강한 연주를 해야 하는 상황 이다보니, 아무래도 레스폴 특성상 수시로 튜닝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이 부분은 제가 늘 사용했던 깁슨 클래식 에서도 허구한 날 신경 썻던 부분이기 때문에 헤드머신을 락킹 타입으로 바꾸기 전까진 해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헤드부분에서 정말 아쉬운 부분은 트러스트로드 커버가 너무 후져 보이는 것과, 레독스 마크와 무광 블랙도장 처리된 헤드의 모습이 조금 어색해 보이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니셜과 헤드컬러가 묘하게 언발란스 한 부분은, 바인딩을 준다거나 유광처리, 혹은 문구나 그래픽의 추가나, 아니면 바디와 매칭한 매칭헤드로 했다면,  더 아름다워 보였을 것 같은 아쉬움을 지울 길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넥인데요. 레독스 레스폴에서 최고로 뛰어난 부분은 넥과 핑거보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넥과 플렛보드는 제가 이 기타에서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 한 부분이었습니다. 제 손에서는 정말 딱 이다 싶을 정도로 느낌이 좋은 넥이더군요. 스펙의 내용을 떠나 손에 잡고 플레이를 했을 때 정말 손에 감기는 느낌 자체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선호하는 스펙의 넥이라고 해도, 기타에 따라서는 간혹 이질감이나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타는 정말 최고의 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깁슨 59를 베이스로 제작했다는 LP 커스텀 이지만, 그런 저런 모든 부분을 다 떠나서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스타일의 넥이 손에 맞지 않는 연주자의 경우는 저와 정 반대의 결론을 낼 수도 있겠다는 점 또한 유념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철저하게 minjpm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라는 것입니다.

 핑거보드의 경우도 인디안 로즈우드의 느낌이 상당히 훌륭하며, 전체적으로 마감 또한 깁슨에 비해 흠 잡을 곳이 없는, 오히려 더 뛰어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외관에서 가장 마지막 부분인 바디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바디의 경우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아주 멋진 탑이 인상적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높은 품질의 탑과함께 은은하고 끈적한 느낌의 락카 피니쉬는, 순간 기타를 깁슨의 그것과 같아 보이게 만드는 마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ㅎㅎㅎ

 이게 사진으로 보시는 것 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외모를 떠나서 처음 제가 이 기타를 만지러 갈 때, 혹시나 이 놈을 구입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만약 구매하게 된다면 현장에서 픽업은 깁슨의 클래식의 오리지널 세라믹 픽업으로 매장에서 교체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이 생각은 연주를 해 보면서 일단 보류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애초에 구입하기 직전까지 갔었던 깁슨에서도 기타를 구입하는 종류에 따라서, 상황을 봐서 픽업을 교체할 생각이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몇 곡 레코딩하고 마음이 변 할 가능성은 농후 합니다만, 현재로서는 자체 픽업으로 공연이 아닌 레코딩을 위한 사용이라면 큰 불만은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 기타로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는 공연을 한 다고 했을 땐, 픽업을 제대로 열린 공간에서 테스트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만, 가격이 몇 배 차이가 나는 애초에 계획했던 깁슨의 그것과 동일 선상에서, 두 기타를 비교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타를 처음 만지면서 자꾸 레독스 LP커스텀을 깁슨과 동일하게 놓고 뭔가를 맞춰 가려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픽업이든 기타의 특성 이든 모든 부분에서 이런 관점을 가지고 기타를 닦달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엄연히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깁슨의 그것과, 깁슨이 아무리 가격의 거품이 있다고 할지언정, 그 기타에 4배정도 가까이 가격차이가 나는 레독스 LP커스텀을 깁슨과 동일한 위치에 놓고 평가 한다는 것은 조금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레독스 LP커스텀의 가격을 놓고 봤을 땐, 현 픽업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체적으로 셋팅된 팩토리 셋은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닐 것인데, 서둘러서 오리지널 깁슨 레스폴이 아닌 레독스 LP커스텀을 깁슨 레스폴의 잣대에 너무 맞추어 나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사실 이 기타로 오리지널의 그것을 뛰어 넘겠다던가, 혹은 같은 그레이드로 다가가려고 한다는 자체가 좀 말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

 레독스는 어디까지나 레독스라는 점을 항상 상기하면서, LP커스텀의 장점에 맞는 선택과 셋팅이 우선시 되어야 저에게 맞는 레독스 LP커스텀으로 길들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정확한 기타의 활용이 아닐까요? ^^;;

 

  전반적으로 레독스 LP커스텀은 픽업 밸런스가 훌륭한 편이고, 크린톤에서 정말 발군의 톤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 부분에서 사운드 샘플을 함께 들어보며 말씀을 나누긴 하겠습니다만, 적절한 픽업의 밸런스 때문에 픽업의 교체를 보류하게 된 이유가 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픽업 자체가 훌륭하기도 합니다.

 픽업 스위치도 아무런 불만이 없으며, 톤과 볼륨도 모두 섬세하고 깔끔합니다. 역시 브릿지나 다른 파트들도 통상의 레스폴과 비교 했을 때 딱히 흠 잡을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레독스 LP커스텀의 외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최대한 오리지널 깁슨에 비교하지 않고 기타 자체에 대하여 말슴 드리려 했으나, 군데군데 결국 오리지널과의 비교를 들먹거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외관에 대한 총 평을 말씀드리자면 금액 대에 뽑을 수 있는 최대한 미려한 외관과, 최상의 파트들, 훌륭한 락카피니쉬와 그리고 섬세한 셋팅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통상의 레독스 스트렛류의 셋팅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기타은 셋팅이 훌륭하게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타를 받아들어 연주를 해 보았을 때 진짜 정성을 들여 만든 기타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놈인 것 같습니다. 값나가는 기타를 많이 보유해 보았지만, 외관을 놓고 봤을 땐 그 어떤 기타와 비교해도 큰 불만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최고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불만은 역시 개인적인 견해이긴 합니다만, 중간에 말슴 드렸듯 헤드자체의 덜 세련됨과 트러스트로드 커버의 아쉬움 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기타를 구매 하시면 소프트 케이스에 담겨 오는데요. 저의 경우 남는 하드케이스가 있는 상황이라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하드케이스가 없는 경우 바디의 피니쉬가 락카라는 점을 생각 했을 때, 소프트 케이스 보관이나 기타 스텐드에 세워두실 경우 기타 자체에 색이 스미는 이염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구매하면서 레독스 사장님과 말씀을 나눠보니 최대한 저렴하게 최고 사양으로 스페샬 하게 진행하는 작업이어서 하드케이스의 제공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나름의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레독스 LP커스텀의 외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이제 슬슬 사운드 쪽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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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는 레독스 LP커스텀의 사운드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사운드를 들으시며 감안하셔야 할 것은 제가 이 기타를 깁슨의 컨셉에 맞춰 비교하지는 않고 기타 자체의 사운드에 대해서 저 minjpm의 스타일로 톤을 잡고 테스트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라는 점입니다.

 위의 외관을 살피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어차피 깁슨 레스폴 시리즈들과의 비교는 무의미 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준을 깁슨 오리지널리티에 맞춰 다가간다면, 어떤 노력을 기울이든, 기타가 내는 톤을 원하는 만큼의 기대에 맞출 수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

 기타 자체의 톤이 어느 정도이고, 이 기타로 레코딩 작업을 한다거나 라이브를 한다고 했을 때 참고가 가능한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마샬 JMP-1과 랙시콘 MPX G2를 기본으로 꾸며진 저의 미니 랙 리그를 사용해 레코딩 했으며, 다이렉트 레코딩 사운드 입니다.


 

  위의 장비를 레코딩시에 거의 메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이펙팅을 가하거나 하진 않은 사운드 이며, 사운드의 변형을 막기위해 시퀀싱툴에서 기타 사운드에 대한 후 보정은 하질 않고 작업 했습니다. 그냥 jmp-1과 MPX G2의 조합으로 만든 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다이렉트 톤을 셋팅 할 때, 수시로 캐비넷 톤을 함께 만들며 다이렉트 사운드를 만들기 때문에 나름 신뢰 할 수 있을 만한 레코딩 환경을 위해 노력 하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다이렉트 레코딩 샘플들이지만, 캐비넷 톤에 입각해서 작업한 다이렉트 톤 이란 점이죠.(어디까지나 minjpm의 기준에서 입니다 ^^;;)


  레독스 LP커스텀의 픽업 셀렉터 포지션은 깁슨의 일반적인 포지션과 동일 합니다. 놉도 역시 동일하여 2볼륨 2톤을 사용합니다. 통상의 레스폴 타입의 셋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론트픽업을 살펴보면 역시나 몽글몽글 보드랍고 메끈한 소리이며, 알페지오에서 특히 깊은 여운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59를 컨셉으로 한 빈티지한 맛이라기 보다는 의외로 현대적인 느낌의 크린톤 까지도 충분히 잡아주는 아름다운 톤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론트 크린]


 들으신 사운드에서 이펙터를 준 것은 리버브와 코러스 이며, 리버브 코러스는 G2의 자체 이펙터 입니다.


 프론트의 크런치 사운드는 비교적 메끈한 비음이 섞인 톤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레코딩 된 사운드는 다이렉트 사운드 이나, 레코딩에 사용한 미니 랙 리그의 파워앰프와 캐비넷을 통해 소리를 들어 보았을 때 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 미니리그의 파워앰프도 마샬의 진공관 파워이고, 캐비넷도 마샬의 헤이즈 케비넷 두방을 쓰다보니, 확실히 기타와 마샬의 궁합이 좋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더군요.


[프론트 크런치]


 

 위의 사운드는 비록 다이렉트 사운드에, 톤 참고 용으로 대충대충 레코딩 한 샘플 이긴 하지만... 사실 원래의 톤을 직접 들으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상당히 분위기가 있는 톤이라고 느끼 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샘플이 그런 느낌을 살리질 못해 너무 죄송스런 마음이 큽니다. ^^;;


 

 프론트의 드라이브 톤의 경우에는 나름 전형적인 레스폴의 사운드에 근접 한 것 같습니다. 조금 뭉툭하면서 콧소리가 섞인 톤인데요. 살짝 예쁘장한 느낌이 있어서 다이렉트 레코딩 후 캐비넷으로 다시 연주를 해 보았는데, 게인량이나 특유의 느낌등을 떠나서 픽업 자체의 미들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프론트 드라이브]


  물론 제 작업 환경 때문에 제대로 소리를 못 내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기타의 원본이 된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각품 이라는 시각대신, 레독스 LP 커스텀 이란 이름으로 기타를 바라보았을 땐 상당히 훌륭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작자가 더 낳은 기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느낌을 전해주는 기타인 것 같다는 인상이 들더군요. ^^;

 그렇다고 하더라도 차후에 픽업의 교체에 대한 마음을 떨쳐 내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자 이제는 리어픽업으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제가 깁슨 레스폴 클래식을 가장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시원시원한 리어픽업 사운드 때문이었습니다. 깁슨 레스폴 클래식의 냉소적이고 쿨 한 드라이브톤은 정말이지 아직도 제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레스폴 하면 보통 생각하시는게 끈적거리며 두께가 있는 드라이브를 더 많이들 선호하시지만, 저는 애초에도 말씀 드렸듯 시원시원한 그 소리의 청량감이 너무나 좋았던 것이 큽니다. ^^;;

 레독스 LP커스텀의 리어 픽업은 사실, 강하게 먹인 게인의 느낌에서는 제가 원하던 소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기타입니다. 오히려 제가 피하려고 했던 사운드에 가깝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

 애초에도 이 기타로 헤비한 곡을 연주 한다면 제법 언발란스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고, 마지막에 들으실 딤무보거의 곡을 레코딩 하면서 직접 온 몸으로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 확실히 그런 쪽에는 조금 안 어울리는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크런치한 드라이브에서, 적당한 양의 게인 에서는 진짜 멋진 사운드가 나오더군요. 어찌보면 컨셉 자체가 그런 놈이기도 한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시원한 느낌의 오버드라이브 사운드가 일품인 것 같습니다. 하이게인 사운드는 마지막에 있는 딤무보거의 샘플을 통해 확인하시고, 우선 조금더 약한 게인의 드라이브 질감을 들어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어 크런치]

 

[리어 드라이브]


 ^^ 시원시원하고 듣기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신지요? 하드락적인 느낌이나 시원한 메탈리프에 아주 잘 어울리는 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쓰기에 따라서 톤이야 여러 방면으로 활용 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편하게 이 기타가 놀아주기 좋은 톤은 이런 쪽이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법 신경질 적인 맛도 있고 성격도 있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조금 청량감은 떨어지는 것 같다는 건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리어픽업의 크린톤을 많이 사용하는 분은 드물 것 같은데요. 참고로 들어보시면 다음과 같은 톤입니다.


[리어 크린톤]


  그리고 끝으로 들어보실 사운드는 얼마전에 사운드 샘플 게시판에도 올렸던 딤무보거의 곡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기타가 바로 레독스 LP커스텀 입니다.

 제가 처음 레스폴을 구매 사용할 목적이 시원시원 통쾌한 느낌의 헤비 게인용이었는데요. 그러한 까닭에 이러저러한 깁슨들을 테스팅 해 본것이기도 했습니다.

 레독스의 LP커스텀은 강한 게인에서는 픽업의 성향으로 인해 헤비함을 반감시키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역시 그러하다고 해서 헤비한 음악을 못 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헤비한 톤이라는 것이 사실 게인량 보다는 어떤 어택감으로 연주하느냐가 더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기타의 톤 색깔 자체만 이해 한다면 노력여하에 따라 사용하는데에는 별 문제는 없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헤비함에 특성화 된 놈들과는 역시 비교하기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레독스 LP커스텀과 이런류의 음악과는 살짝 언발란스 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

 그러나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제가 워낙 기타를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다 써대는 타입이라.... 쿨럭 -0-;;;

 

 

  ㅎㅎㅎ 들으시는 것처럼 음악 속에서 기타가 살짝 드럼과 다른 파트에 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톤 메이킹을 하고, 그와 더불어 레코딩 하면서 다른 악기들을 기타가 리프들을 잡아먹지 못하도록 뮤팅되는 리듬파트들을 살짝 살짝 오픈 시켜 연주를 하였습니다. ^^;;

 이런식으로 연주를 하니 레독스 LP커스텀이 가지고 있는 신경질 스러운 톤이 빛을 발해서 나름 곡과 잘 어울리는 헤비한 느낌을 제대로 전해 주지 않았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들으시는 입장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ㅎㅎㅎ후일 기타 픽업을 교체 하게 될지 말지는 이런 작업을 몇 차례 더 해보면서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

 

  이제 사운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대충대충 훑어 보았는데요. 적은 양의 샘플을 가지고 기타를 설명드리려 하니 여러가지로 부족함이 너무 큰것 같아 죄송함이 앞서는 군요.

 이런 정도의 분량으로 기타를 설명드리고, 감히 기타의 톤이 이러저러 한 것 같다라는 말씀을 전하기가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아무쪼록 대략적인 레독스 LP커스텀의 사운드특성 정도로만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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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이제 드디어 길고 영양가 없는 사용기가 끝이 났군요. ^^;;

  개인적 의견이 주가 되는 사용기가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지는 솔직히 미지수 이지만, 그래도 몇 해 만에 악기를 통해 얻은 만족감을, 게다가 그것이 기대하지 않은 기타를 통해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런 좋은 느낌과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이 컸던 것 같습니다. ^^;

  긴 글 읽으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톤이라고 하는 것은 기타마다 천차만별이며, 이는 동일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직접 연주를 통해 확인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기타의 모델이라는 큰 테두리를 놓고 봤을 땐 비슷비슷한 소리이나, 같은 기타라 할지라도 하나씩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저마다 나름대로의 장점과 특색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우리는 흔하게 접하곤 합니다.

 때문에 어떤 기타를 살 때 ‘뽑기’ 라는 이름으로 좀더 연주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알맞은 기타를 고르게 되면 ‘득템’ 이란 기쁨을 안겨 주는 것이기도 하구요. ^^

 

 하지만 내게 딱 어울리는 최고의 기타를 찾게 되었을 때, 그 기타가 어떤 이에게는 ‘원 어브 싸우전드’의 값어치가 있는 최고의 기타 일 수 있지만, 다른 어떤 이 에겐 운 없게 잘못 걸린 기타 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타에 대한 생각을 말씀 드린다면, 사람들 개개인이 모두 각각의 특징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획일적으로 양산되어 나오는 기타라고 하여도, 기타들 각각의 특색 있는 차이점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악기에게도 각각의 아이덴티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 들도 우리처럼 저마다의 개성으로 채워져 있는 숨쉬는 존재라고 바라본다면, 어떠한 악기를 대해도 우리는 그 기타를 존중해 마지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악기가 악기로서의 값어치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조건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분명히 달리겠지만요. ^^;;

 이런 까닭에 저는 이번에 깁슨 레스폴의 대용으로 구입한 레독스 LP 커스텀에 깊은 애정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액 적으로 본다면 확실히 고가의 악기이기는 합니다만, 고가의 기타를 너무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서는 차라리 착하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쪽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지경까지 악기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버렸습니다.

 과거라면 국산 기타를 그런 가격으로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씀들을 하실 수(물론 저 조차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 있겠습니다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이정도 가격에, 국내에서 생산된 이정도 퀄리티의 기타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일종의 ‘득템’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 해 봅니다.


  돈 값을 하는 악기는 비싼 악기도, 싸고 좋은 악기도 아닌, 연주자에게 연주를 통한 만족감을 주는 악기가 바로 돈 값을 하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타를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에서도, 끊임없이 섬세한 손길과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로 악기를 제작 및 셋팅해 주어야 한다는 당연한 전제도 뒤따라야 할 것이구요.


  저는 이번에 간만에 상당히 유쾌한 마음으로 기타를 새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에만도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이 기타보다 몇 배 더 비싼 기타들을 수차례 들여오고 내 보내고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만족감을 준 기타는 마음에도 없던 이 녀석이군요. ^^;

 그래서 사용기를 통해서 나마 국내 기타에서도 충분히 하이퀄리티의 득템 기타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저 minjpm의 모자라고 지루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린다면, 부족한 제 글을 잘 필터링 하셔서, 여러분 본인에게 맞는 악기를 주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실 때 자그마한 도우미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늘 하시는 음악과, 삶에 건승하시고 좋은 일 가득가득 넘쳐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며 이만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injpm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