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minjpm의 악기 사용기

Neumann TLM102 Studio Set

minjpm 2024. 5. 22. 09:24

최근에 여러 이유로 새로운 마이크를 찾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차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걸 본 집사람이, 저에게 마이크를 하나 선물 해 주었습니다. ㅎㅎ

결혼 기념일 선물을 미리 당겨서 해 주겠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새 마이크를 들여 올 수 있었습니다. =,,=;

모자란 남편이랑 25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 준 것도 감사한데 가끔씩 꼭 필요한 순간에 신경을 써 주니 참으로 감동 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더군요. ^^;;

 

제가 여러개의 마이크를 소장하고 있고, 다양한 제품군을 사용 해 오긴 했었지만 최근 곡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마이크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심했는데요.

다양한 메이커의 마이크를 놓고 고민을 했었고, 나름의 결론을 내서 들여 온 마이크가 TLM102 입니다.

 

사실 하이앤드로 분류 된 네임드 마이크를 빼고 나면, 적정 가격선의 콘덴서 마이크 구입에 있어서는, 활용 목적에 따른 개인적인 선호도(호불호)에 의해 갈리는 것이 보통 일텐데요.

제가 생각 해 둔 몇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놈이 노이만의 TLM102 였습니다.

나름 이해 할 수 있는 익숙한 느낌 이면서도, 직접 쓸 마이크니까 제 성향이나 작업실 환경에 잘 맞아야 하는게 당연히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구요. ㅎㅎ

 

솔직히 결정하기 전 막판에 Gefell 쪽으로 살짝 마음이 기울기는 했지만, 그런식으로 조금씩 더 욕심을 부리며 생각하다 보면 또다시 U87 같은 놈을 데려올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마음을 비우고 현실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편이 옳겠군요. ㅎㅎ

 

무엇보다도 TLM방식이라 마이크프리를 적극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구매 이유이기도 합니다. TLM103쪽이 좀더 샤~ 한 느낌이 있어서, 곡 작업 후 후보정을 하는 과정에서도 TLM102쪽이 좀 더 유리 할 것 같기도 했구요.

 

사실 스튜디오에서 간접으로 써 본 것을 제외하고, 제가 직접 썼던 마이크 중 가장 고가 였던 건 U87 이었는데, 이번에 U87 금액을 확인 해 보니 상당히 올라있더군요. =,,=;;

덕분에 돈이 필요해서, 당장에 안쓴다고 모셔둔 물건을 팔고나면 큰 후회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뼛속깊이 느끼는 순간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TLM102는 노이만이 생산한 초저렴 앤트리 모델입니다.

 

물론 노이만에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만... 요즈음의 마이크 가격을 생각 해 보면 상당히 저렴한 놈은 틀림이 없습니다.

 

물건이 도착하고 간단히 셋팅 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만 한 상태이며, 이번 주말에 테스트레코딩을 통해 마이크프리와의 스윗스팟을 찾아 셋팅 해 둘 생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여러 마이크프리와 궁합을 찾아 봐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통 많이들 사용하시는 복각 73류 프리와 잘 어울릴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마이크에 대한 스펙은 어차피 웹 여기저기에 넘쳐나니 따로 설명 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그럼 간단히 개봉하고 설치하며 찍은 사진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에 택배로 도착 한 물건을 집사람이 작업실에 가져다 두었는데요. 

과연 앤트리모델답게 종이 박스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췟!!!

 

 

박스를 개봉하면 비닐에 담긴 마이크와 쇽마운트, 그리고 반으로 접혀 들어있는 보증서가 있습니다.

개인적 취향으로 마이크 색상은 블랙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102 혹은 103 을 구매 하실 분이 있으시다면, 필히 스튜디오셋을 구매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일반적인 쇽마운트와 맞지 않을 뿐더러, 쇽마운트를 따로 구매 하시려면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박스는 나름 견고하며, 내부 포장 상태도 튼실합니다. =,,=;;

 

 

 

손바닥 보다 작은 초미니 사이즈지만 놀랍게도 대형 다이어프램 컨덴서 마이크 입니다. 

정말 저 작은 몸통 속에 그걸 어떻게 집어 넣었나 싶을 정도로 크기가 작습니다.

 

 

 

이렇게 결합 해 두니 작은 사이즈 때문에 앙증맞고 예쁘긴 합니다. =,,=;;

크기는 작아도 상당히 견고한 느낌이 들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미리 알고 있었다고는 해도 작긴 너무 작습니다!

 

 

 

녹음 부스안에 설치를 해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쓰는 팝필터가 좀 큰 사이즈 인데다 마이크보다 앞쪽에 위치해 있어, 사진을 찍고보니 102가 최홍만이 손에 든 추파춥스 처럼 작고 아담해 보입니다. =,,=;;; 

 

 

 

그래도 블랙 색상의 견고해 보이는 모습이 나쁘진 않습니다.

사실 사진으로 보셔서 그렇지 마이크는 상당히 예쁘장하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간단하게 테스트 해 본 결과 당연하겠지만 아주 깔끔하게 잘~ 수음됩니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노이만의 저렴한 앤트리 마이크 TLM102의 개봉및 설치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주말에 간단히 데모 녹음하면서 좀 더 꼼꼼하게 사용 해 봐야 겠습니다.

 

지금 까지 봤을 땐 '목적에 맞는 멋진 녀석을 잘 데려왔구나' 라는 결론 이긴 합니다.(선물 받은 것이지만요 ㅋㅋ)

앞으로 이 녀석을 사용 할 때 마다 집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가슴에 품고 쓰겠다고 다짐을 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음악생활 하세요~~~

 

 

 

 

2024년 5월 22일  정민구(minj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