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pm(민제이피엠) 의 음악과 함께하는 삶~
SOUL CLAMP

minjpm의 일상

여름의 햇빛과 학교 운동장

minjpm 2009. 1. 9. 23:47

minjpm 소소한 잡글 | 2008/05/15 (목) 08:42

아침 저녁으론 서늘한 기운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지만
 
한 낯의 태양을 보면 이젠 더이상 봄의 느낌을 찾을 수 없다.
 
간간히 찬 바람이 불어 오던 것도 어느새 사라지고, 학교 운동장을 뛰는 고등학생들의 이마엔 잔뜩 땀방울이 맺혀 흐른다.
 
이곳 일터 근처엔 자그마한 학교가 하나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던 운동장엔, 한 달 정도 전 부터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간간히 들리는 학교 종소리는 때론 대단친 않지만 감동 스러울 때 마져 있다.
 
어쩌면 이건 고교시절에 대한 향수 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특별히 아름답다거나 혹은 멋졌던 고교생활를 보냈기 때문에 종소리와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에서 향수를 느끼는 건 아니다.
 
단지 그 종소리와 기대에 찬 아이들의 목소리에서, 어렸던 그 시절의 냄새를 쫒는다는 편이 옳은 것 같다.
 
그 시절의 공기와 그 시절의 햇빛을 쫒는것. 그것이 옛것에 대한 나의 향수의 핵심이다.
 
해가 기울면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달고 터덜터덜 하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조차 나는 아련한 그 시절의 냄새를 쫒는다.
 
.
 
.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 그때를 추억하고 있는지!
 
시간은 너무 빨라.
 
도무지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