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눅눅한 장마에 사랑하시는 악기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으신지요?
틈 날 때 마다 조금씩 사용기를 올리는 minjpm이라고 합니다.
휴가 시즌을 맞이하여, 약간의 여유로움이 생겨나기 시작해, 그 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기타에 대한 사용기를 준비 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셨고, 또 사용하기를 희망하시는 기타 중에 대표적인 놈을 꼽으라면, 타일러가 등장하기 전 까지는 역시 PRS가 선망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도 비슷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을 노트에 손으로 적고 있는 지금, 벌써 타일러 사용기가 올라와 있네요! 요새는 타일러의 인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흥미롭고 독특한 기타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작부터 PRS 사용기를 올릴 마음이었지만, 제가 워낙 글을 여유 있게 쓰다 보니 머리에서 구상하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기까지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 상황이 그러니 가끔은 노트에 끄적끄적 쓰다가 말아버리는 사용기도 종종 있는 편이구요 ^^;; 그러나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까닭에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사이 좋은 사용기들이 참으로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 쉽게 마음 편히 사용기를 쓰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군요 ^^;;;
아래에서 말씀드릴 PRS CU22대한 평가나 견해는 지극히 minjpm적 시각에서 들여다 본 minjpm 식으로 기타를 사용할 때 느껴지는 사용기라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비추어 봅니다.
물론 객관적 이려고 노력을 하기는 하겠지만 결국 한 개인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글 이라는 것이... 피치 못하게 주관적인 시각으로 흐르게 되는 게 뻔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선별 이해를 당부 드립니다. ^^;;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사진>
PRS CU22
나름 오랜 시간 기타를 만져 왔지만 저는 유독 PRS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 까닭은 다른 여러 사정을 떠나서, 초창기 PRS 의 살인적인 가격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 했던 것이 가장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총각 시절엔 큰 돈 마련이 쉽지 않은데다가, 막상 어찌어찌 해 돈을 손에 쥐고 나면 총각 특유의 황당한 소비 벽이 꿈틀거려 야금야금 돈을 써 버리는 통에, 하이앤드 만져보기가 정말 쉽지 않았더랬습니다. 평소엔 전혀 관심도 없던 쓸데없는 자질구레한 것부터 시작해서 뭐가 그리 사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이 생기는지.. -,.-;;
PRS같은 기타를 살 돈이면 다른 기타를 하나 사고, 그러고 나서도 평소 가지고 싶던 앰프나 랙을 사고, 거기서도 남는 돈으론 여친을 설득해 평소 마음먹었던 건전하고 상쾌한 장거리 여행(-,.-;;)까지도 가능했기에... 없이 살던 저 같은 청년에게는 그림의 떡인 기타였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난 지금!!
뭔가 긍정적으로 상황이 바뀌길 희망 하셨겠지만, 애가 둘 인데다 벌이가 시원찮다 보니 PRS 513 같은 것은, 가지고 있는 걸 처분해 돈을 만들어 어거지로 구매하지 않는 한 총각 시절보다 하이앤드에 접근하기는 더욱 더 힘이 든 게 사실입니다.
어찌 되었든 총각 때야 덜컥 사고 몇 개월 굶어 가며 지내도 별 걱정 없이 들떠 생활 할 수 있었지만 결혼은 곳 현실인 점을 감안해 본다면, 최소 현찰 3~5백만원 하는 하이앤드 악기들의 가격을 볼 때마다 솔직히 숨이 턱턱 막히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 그 이상 가는 악기는 제 형편상 아예 생각 조차 못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피땀 흘려 비자금을 모으는 뮬 아저씨 들이 많은 것이겠죠(저도 거기에 포함됩니다. ^^;;;)
PRS를 사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대략 2년 정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제가 찾고 있던 건 PRS 모델 중에 솝바가 올라간 놈이었는데... 넉달을 찾아봐도 과연 국내에는 없는 것인지, 중고 매물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찾게 된 것이 CUSTOM 모델이었습니다.
저는 기타를 사게 되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마음 가는 놈으로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사실 중고로 기타를 산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 까닭은 절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애초에 구하고 싶은 기타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경우가 태반이고, 기타만큼은 꼭 새것을 사서 스스로 길들여가며 쓰는 걸 최고라고 생각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새것을 사게 되었던 것입니다.
덕분에 장터에서 물건을 고르는데 엄청나게 신중해 지더군요. 무려 3대의 PRS 24와 4대의 22를 만져보았습니다. 점심시간에 홍대까지 달려가서 테스트도 해 보고 별별 짓을 다 했습니다. 점심을 몇 시간씩 먹고 들어오는 회사원 이라니.... ㅡ,.-;;
‘정과장 오늘도 손님 오셨나?’
뭐... 인생... 사무실 들어가면서 뭐라도 하나 사들고 들어가 대충 넘기는 센스를 발휘 했던 겁니다.(신입사원님들은 자칫 생계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요망입니다. -,.-;;)
결국 고르다 고르다 저랑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놈을 고른 것이 바로 사진의 저 녀석입니다. 그렇게 꼼꼼하게 기타를 고르다 마지막에 이 놈을 살 때는 전 주인 분과 차 한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곳 바로 테스트도 없이(찻집이니 뭐 당연한 이야기네요 -,.-;;) 구매하였습니다. 실 기스 조차 없는 100%에 가까운 신품인데다가 여러 가지가 흠잡을 곳이 없더군요.
그 동안 7대나 테스트 해 보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모두들 최고라고 말씀하시는 24보다 저에게는 22의 소리가 더 맞는 것 같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24가 좀 세련되고 타이트한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22에는 나름대로 푸근한(?) 기운이 감돌더군요. 제 생각에는(순전히 혼자만의 생각으로) 22쪽이 아무래도 PRS만의 독특한 색이 더 강하게 스며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PRS는 넥 그립감이 상당히 훌륭하게 느껴졌는데, 이는 제가 이제 것 가장 좋아했던 기타 YAMAHA CUSTOM의 빨래판 스러움 과는(USA 커스텀 말고 그냥 커스텀) 다른, 꽉 차면서도 연주할 때 상쾌한 느낌이 드는 기분좋은 쉐입이더군요.
이 때문에 후에 텔레케스터 커스텀을 제작 했을 때 비슷한 느낌으로 넥을 골랐던 기억이 있습니다(사용기 올렸던 커스텀 그래픽 텔레케스터 이야기 입니다.)
헤드머쉰도 아주 아주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그냥 줄을 넣고 동전으로 락킹넛을 조여 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PRS 헤드머쉰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 아닐 수 없더군요. 브릿지도 독특하지만 이 튜너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PRS 트레몰로
제가 구입한 CU22는 트레몰로 브릿지가 장착된 놈입니다. 제 기준에서 봤을 때, 튜닝은 대단히 안정적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암을 거의 쓰질 않으면서 트레몰로 브릿지나 플로이드 로즈 타입 브릿지를 선호하는 특이한 성향인데,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 적당한 아밍에서(과격하게 아밍을 하질 않으니) 아주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핑거보드 사진>
PRS
그리고 PRS 7대를 만져보면서 느낀 건데, 정말 넥의 로즈우드는 상당히 좋더군요. 전체 분위기중에 기타에 올라타 있는 탑과 넥의 느낌만으로도 왜 ‘PRS는 가구입니다' 라는 우스갯 소리가 생겼는지 알겠더군요.
10탑이 올라간 바디와 매칭헤드, 그리고 양질의 로즈지판 등등 이런 정도만 해도 소리를 듣기 전에 진열된 모습만으로 사람들 기를 죽이기에 충분한 모양이었습니다.
예전 저의 일화를 하나 말씀드린다면, 집사람 만나기 전 만났던 친구 중에 음악하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심지어 기타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사람이 있었는데, 아는 분이 구입한 PRS를 보고는 ‘저건 만지다 괜히 넘어질까 겁난다. 근처에 가지 마’ 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냥 보기에도 뭔가 불안해 보일만큼 비싸 보였다더군요. 제 플레이가 좀 거친 편이라 당시 그 친구가 보기에 웬지 불안스러워 보였나 봅니다. ^^;
여자들의 직감도 있었겠지만, 확실히 스미스아저씨는 기타를 좀 비싸보이게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은 싫어했지만 나름대로 인간적이고 착한 분이었습니다. 지금은 무얼 하시는지 궁금 하네요 (평온한 삶이 함께 하기를!! )ㅡ,.ㅡ;;;
어찌되었든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기타에 적당한 추가금을 드리고 부담 없는 가격에 민트급의 실기스도 없는 기타를 얻었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거래를 통해 얻은 놈입니다.
지금은 PRS가 가격이 더 떨어져있으니 이제는 마음먹고 한 번 구입들 해 보셔도 좋을 만 한 중고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가 총각 때 보다는 거품이 많이 빠진 느낌입니다. 사실 요새는 총각 분들이 더 부유하게 생활하시지 않나요? -,.-;;
여담으로 저희 때는 제 주변만 유독 그랬나 몰라도 정말 빈곤 했습죠. 돈 몇 푼 생기면 방산시장 골목 포장마차 같은 델 가서 소주나 마실 궁리를 하고.. -,.-;; 더 윗 형님들 때야 말할 것도 없겠지요. 물론 일부 부유층은 언제나 있었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가정의 반대로 인해 저희와 함께 빈곤한 생활을 즐겼던 겁니다. -0-;;;(제 주변이야기 입니다. 깔끔하고 쌈빡하셨던 분들도 아주 많았어요 ㅡㅡ;)
전체적인 모양새는 살펴 본 바와 같고, 이젠 사운드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RS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다채로운 톤 메이킹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기타를 고를 때 복잡하고 다채로운 시스템을 최대한 피하는 편인데 PRS는 그 점에서 상당히 매리트가 있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부스터라든가 어떤 비밀의 스위칭 시스템이 숨어 있지는 않았으니까요.
조금 복잡해 보이긴 했어도 마음 같아선 513 같은 놈을 구입하고 싶기는 했지만, 제 처지에 현실적으로 따져 봤을 때 513 사고 집사람한테 구타당하는 것 보다는 CUSTOM 잘 골라서 마음에 드는 놈 사고, 눈칫밥만 몇 일 먹는게 정신건강상 훨신 이득이었습니다.(현실은 정말 슬프죠 ㅠㅠ) 아마 우리 아저씨 뮬 인들은 다들 공감하시는 부분일 겁니다.
우연한 기회에 집사람이 기타 가격과 메이커에 눈을 떠 버린 지금... 더 이상의 트릭은 없는 겁니다.-,,-;;
하지만 물론 제 절친한 동생 중에는 injoos 라고...기타 팔아서 차 바꾸는 엽기적인 MULE아저씨도 있습니다. 게다가 구매를 넘어서 별에 별 커스텀에 레플리카 모델까지 해대는 limpd 형 같은 경우도 이쯤 들 되면 금전적인 걸 떠나서 가히 기타 변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들 엄청나게 해박한 악기 지식에 대해서는 혀를 내 두를 정도 입니다. 기타 변태들... ㅡ,.ㅡ;; 읽고 있으신 여러분들...남 얘기가 아니실 거라고 믿습니다. ㅡㅡ;;; 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흐르는 군요. ㅡㅡ;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
PRS의 5단 셀렉터.. 이거 정말 물건이더군요. 사운드적인 면도 그렇지만 그 불편함에 정말 기립박수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
PRS
<좌로부터 볼륨, 톤, 픽업셀렉터>
어찌나 불편한지 2년간 만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편합니다. 젠장.. 보통 조금 지나면 익숙해져야 하는게 정상인데 이건 잘 안되는군요. 그렇다고 5단 매칭을 버리고 3단 깁슨식 셀렉터를 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솔직히 원하는 소리를 위해 참고 쓰는 부분입니다.
5단 셀렉터에 대해서는 그림과 함께 모던뮤직에서 공개한 내용 그대로 옮겨 놓겠습니다.
================== 모던뮤직에 올라온 픽업 포지션 설명 ===================
포지션 10 : 트레블 픽업
(노브를 숫자 10이 적혀있는 위치에 놓게 되면 브릿지 픽업이 험버커로 작동하게 되어 일반적으로 하드한 백킹을 할 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포지션 9 : Outside 싱글 코일스- deep and clear - parallel
(노브를 숫자 9가 적혀있는 위치에 놓게 되면 브릿지와 넥픽업의 바깥쪽 픽업이 병렬(parallel)로 작동하게 됩니다. 병렬(parallel)이라는 것은 2개의 코일을 조합하여 각 픽업의 출력을 최대로 하지 않고 반 정도 감소시켜서 싱글 코일 픽업의 느낌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험버커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전히 잡음 상쇄효과는 유효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픽업조합은 깊으면서 맑은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포지션 8 : Series 싱글 코일스 - "트레블과 미들 픽업 사이" 의 Warm 버전
(노브를 숫자 8이 적혀있는 위치에 놓게 되면 브릿지와 넥 픽업이 직렬(Series)로 작동하게 됩니다. 직렬(Series)이라함은 각각의 싱글 코일 픽업이 최대 출력을 내며 조합된 상태를 말합니다. 트레블과 미들 픽업의 중간 정도의 Warm 사운드로 풍부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표현해냅니다.)
포지션 7 : Parallel 싱글 코일스 - "트레블과 미들 픽업 사이"의 Crisp 버전
(노브를 숫자 7이 적혀있는 위치에 놓게 되면 브릿지와 넥 픽업이 병렬(parallel)로 작동하게 됩니다. 병렬(parallel)이라는 것은 2개의 코일을 조합하여 각 픽업의 출력을 최대로 하지 않고 반 정도 감소시켜서 싱글 코일 픽업의 느낌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트레블과 미들 픽업의 중간 정도의 Crisp한 사운드를 표현해줍니다.)
포지션 6 : 베이스 픽업 (노브를 숫자 6이 적혀있는 위치에 놓게 되면 넥 픽업 이 험버커로 작동하게 되어 일반적인 험버커 톤의 솔로 사운드를 연주 할 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픽업 셀렉터
================================================================
말로 아무리 설명하느니 그냥 이렇게 성의가 좀 없어 보이더라도, 궁금하신 분 참고하시라고 전체를 통으로 올렸습니다.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는 로터리 셀렉터 이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할 만한 충분한 퀄리티의 소리가 있다는 데에 그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봅니다. 프론트와 리어픽업은 드래곤 픽업의 개성 넘치는 소리(?)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드래곤 픽업의 경우 깁슨 더블컷을 구입해서 달아서 써 보고 싶어 했을 만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픽업인데요. 24를 선택하지 않고 22를 선택하게 해 준 첫 번째 이유도 사실은 이 픽업에 대한 선호 때문 이었습니다. 물론 이 픽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의 경우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는 픽업이었습니다. 총 다섯 가지 포지션 중에서 7단의 톤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7단에서 뽑는 크런치 톤과 크린톤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9단의 톤도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하지만 제 손은 크런치 에선 항상 7단을 찾는군요.
크런치 톤 샘플은 소리 듣기 좋으시라고 MR없이 손 가는대로 그냥 연주를 해 보았습니다. 이 소리가 7단에서 뽑은 크런치 사운드이고, 락트론 프로퍼시 다이렉트 사운드입니다
가정 형편상 마이킹은 불가하오니 널리 이해하는 마음으로 굽어 살펴 들어 주세요. ㅠㅠ
<7단 크런치 데모>
prs cu22 크런지 데모
물론 프론트로 레코딩한 크런치 사운드 또한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프론트 크런치 데모>
PRS CU22 T스퀘어 Sweet sorrow
이상은 제가 즐겨 쓰는 크런치 사운드에 대한 간단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9단의 사운드또한 들어 줄 만 합니다만, 개인의 취향적 차이인지는 몰라도 저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7단과 6단(프론트) 사운드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단수를 6,7,8,,9,10 해 놓으니 설명하기가 어색하군요. -,.-;;)
크린톤의 경우에 있어서도 저는 프론트와 7단을 위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편협한 사용이 아닐 수 없는 부분입니다. ㅡ,.ㅡ;;;; 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던 깁슨 클래식 플러스의 크린 톤과는 다른 정형화되고 정돈된 그런 크린이 나오더군요.(PRS를 몇 년 써본 결과 그런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 크린톤에서는 9단의 사운드 또한 종종 사용하는 편입니다.
<7단 크린 톤 사운드 샘플>
PRS CU22 크린톤
PRS의 드라이브톤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은 부분 인데요. 개인적으로 24와 22에 대해 어느 정도의 분위기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딱히 어떠하다고 말씀드리기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24를 레코딩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22만 가지고 레코딩을 하고 나서 둘을 비교 평가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분명 상당히 신경을 써서 24를 연주 해 보았습니다(기타 구입당시에). 왜냐하면 제가 24와 22중 어느 것을 구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말씀 드렸듯 제가 유독 타일러와 PRS는 만져보질 못 했기 때문에 어디에 기준을 두고 기타를 골라야 할지 좀 헤메였던 까닭이 큽니다. 이제 PRS를 사라고 하면야 대충대충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서 제가 원하는 타입의 기타를 구입하겠지만 그 당시는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
현재로서는 513을 하나 장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물론 사고 나면 집에서 몰려나겠죠.-0-;;;
역시 텔레캐스터를 커스텀 제작 할 때처럼 새로운 작전을 짜서 아주 자연스러우면서 지속적으로 집사람이 의식하지 못하게 세뇌와 아부 등등.. 설득!! 설득이 늘 관건인겁니다! 아!! 또다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군요! -,.-;;;
본론으로 돌아와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길 24는 상당히 모던한 범용성 강한 기타이며 22는 24에 비해 좀더 자기 냄새가 강한, 좀 국한된 듯한 뉘앙스의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물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지 꼭 이러하더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24를 제대로 만져보지 못 한 상황에서 왈가왈부 할 상황은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 적 견해로 볼 때 22의 경우 또한 상당히 범용성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24를 가지고 레코딩을 해 본다면 그 때엔 다른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원하는 소리를 뽑는데에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는 느낌입니니다. CU24의 깔끔함이 조금 덜 묻어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점 때문에 저는 오히려 22에 더 끌리게 되었던 것 이구요.
보통 하이앤드 기타를 구매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연주나 레코딩시에 쉬운 톤 메이킹 때문인 경우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PRS CU22의 경우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24보다 좀 더 찰 진 소리에 잘 반응 한다는 정도의 기분이랄까요? -,.-;; 이거 설명이 좀 힘드네요. 어쨌든 저 minjpm 의 개인적 느낌이니
‘minjpm 이 자는 PRS CUSTOM을 이렇게 느끼고 있는가 보군... 흠...’
하시며 코웃음과 함께 지나쳐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
<썬더포스 레코딩 샘플>
썬버포스 가이드레코딩
지금 이 곡은 ‘썬더포스파이브’ 라고하며 원곡을 살짝 쿵 제 멋대로 편곡해 레코딩 한 아주 오래된 게임 음악입니다. 처음으로 PRS CU22를 가지고 신경 써서 톤을 잡아 레코딩 했던 짤막한 샘플입니다.(이 게임 아시는 분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 배킹 솔로 모두 22 하나로 했는데, 여기 나오는 소리가 아주 전형적인 PRS CU22 의 사운드 인 것 같습니다.
배킹은 모두 PRS CU22 리어 픽업이며, 솔로는 리어와 프론트를 함께 섞어서 연주 했습니다. 이 곡은 유치원 다니는 큰아이(아들녀석)가 정말 좋아합니다. 글을 수정하면서 이걸 틀어놓으니 제 방으로 뛰어 들어와 춤을 추는군요. 누굴 닮아 그러나...-,.-;;; 아이가 기타만 안쳤으면 좋겠습니다. -0-;;;;
아쉽게도 전에 맥키 오닉스를 구입하면서 오닉스의 레코딩 테스트도 할 겸 겸사겸사 해본 본레코딩 들어가기전 가이드레코딩 샘플로, 아직 까지 일년 넘게 완성 안하고 그냥 방치 해 둔 상태지만 시간 될 때 마무리를 하긴 할 생각입니다. -,.-;; 덕분에 믹싱이 좀 거시기 하지만, 톤을 참고 하시는데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락트론 프로퍼시와 CU22와의 궁합은 아주 환상적인 것 같습니다. 가슴을 할퀴는 드라이브 톤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레코딩 해 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
<프론트 드라이브 sunset>
PRS CU22 sunset
아래의 깁슨과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레코딩 한 샘플인데요. 최대한 같은 소리로 레코딩 해 보려고 일부러 수차례 해 봤지만 역시 소리 뉘앙스의 차이가 많았습니다.
소리가 아랫것에 비해 좀 작고, 시간도 좀 더 짧습니다.
깁슨의 클래식 플러스는 범용성이 좋은 놈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좀더 거친 맛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몇개의 샘플을 서둘러 녹음해 버리다 보니 연주는 좀 거시기 합니다. ㅡ,.ㅡ;; 프론트 드라이브 사운드 샘플로서 받아 들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깁슨과는 틀린 깔끔한 느낌이 인상적이더군요. 최대한 거칠게 해 보려고 해도 소리 자체의 뉘앙스 차이때문인지 몇 번 해 보고 그냥 말았습니다. ㅡㅡ;;
확실히 깁슨 클래식은 남성다운 상당히 걸쭉하게 연주가 되는 반면 PRS 는 그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확실히 뭔가 소리 자체가 정제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깁슨 클래식 플러스로 연주한 제멋대로 sunset를 들어보시면 비슷한 설정에서 두 악기의 톤 뉘앙스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대강 짐작이 가실 것 같습니다.
<깁슨 선셋>
깁슨 클래식 플러스 sunset
역시 제 멋대로 minjpm 식 깁슨 썬셋 샘플입니다. 이런 곡 연주에는 깁슨에 손을 들어 주고 싶군요. ㅡㅡ;;
PRS CU22가 009를 기본 게이지로 하다보니 거친 맛에서는 확실히 깁슨쪽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점은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악기의 팩토리셋을 소중히 여기는 저는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ㅡ,.ㅡ;; 깁슨의 스파클함이 prs보다는 조금 더 저에게는 가슴을 후려 치는군요(여러분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그리고 셀렉터 9단에 두고 레코딩 한 샘플로 티스퀘어의 truth 가 있습니다. 이 곡같은 경우는 샘플로 첨부를 하지 않으려다가 그냥 올렸습니다.
<9단 드라이브 샘플>
티스퀘어 truth
라이브 원곡위에 직접 연주를 해서 함께 라이브 하듯 덧 씌웠는데 연주가 좀 시원찮습니다. 대강 소리 듣고 따라 하다보니 멜로디 라인도 틀렸더군요. 사운드만 참고하시고 그런 건 그냥 애교로 넘어가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앞으로 튀어나와 시종일관 연주해 대는 소리가 PRS CU22로 레코딩 한 톤입니다. 함께 라이브 하듯 그냥 그냥 글 읽으시면서 시간 때우기로 틀어 두시길. ^^;; 일반적으로 9단으로 레코딩 하니, 뭐랄까 칼칼한 느낌의 솝바 비슷한 기분으로 연주가 가능하더군요. 물론 저는 항상 드라이브 양을 별로 주질 않고 연주를 합니다만 그런 경우 9단도 쓸데가 많은 톤인 것 같습니다.
크런치한 리듬배킹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솝바 올라간 PRS가 가지고 싶네요.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미들 3단을 쓰질 않게 되더군요. 뭐라고 할까.. 제가 느꼈을 때 좀 어색한 듯 한 톤 때문에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찌 쓰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대충 소리는 이러 합니다.
<미들톤>
PRS CU22 미들톤
곡 명은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메이져 라는 팀의 이른 봄날 솔로 부분입니다. 솔로톤과 리듬으로 흐르는 크린 스트록이 미들 톤 되겠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좀 밝은 기운이 있는 톤 인것 같습니다.
이 포지션은 거의 쓰지를 않다보니 딱히 설명드릴 말씀이 없네요. ㅡㅡ;;;
어떻게 읽으시고 들으셨읍니까?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 식 으로 살펴본 PRS CU22에 대한 저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제대로 본격 사용 시간은 1년도 채 안되겠지만, 무례하기 짝이 없게 저 minjpm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암석 투척 자제 부탁드립니다. --;;;
무대에서 사용을 못 해봤으니 무대 평은 생략하고 말씀드리면, 레코딩시에 톤 메이킹의 수월함은 확실히 탁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치 보정한 듯한 톤의 성향 때문에 튀는 듯한 사운드는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완성된 곡 안에 잘 섞여 들지만,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지는 않습니다.(뭔소리여!! -0-;;)
밀어 붙이는 힘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연습실 같은 곳에서 앰프에 물려 크게 연주 할 때 확실히 미는 힘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민감한 볼륨의 느낌 때문에 크린과 크런치의 경계와 크런치와 게인의 경계를 볼륨으로 즐기며 연주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런 연주를 정말 좋아합니다. 볼륨과 톤 컨트롤이 용이한 기타는 다루기가 정말 재미있죠. 이 부분도 개인적 성향이니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그리고 역시 가구라는 칭호답게 예쁜 외관을 무시 할 수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기회가 된다면 커스텀 그래픽 텔레를 만들 때처럼 집사람을 ‘설득’시켜 꼭 513을 구매 해 보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립니다. 그 대일밴드처럼 생긴 요상 스런 픽업들의 소리가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 모던이글 류 보다는 역시 전 513이 끌리는 군요. 가진 것 털어서 교환이라도 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ㅡ,.ㅡ;;
어느 날 문득 PRS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걸 미친 듯이 찾아 헤매 이고, 사고 나서는 들뜬 기분으로 정성스레 열심히 닦아대고....
정말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어쩔 수 없다는 기분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시죠?
음악은 좋아하지만 기타는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제 아내도, 저녁에 제가 기타치고 있으면 이제 시끄러워하지 않고, 한 번 웃어주곤 제 방문 닫아 주고 걸 보면 기타 치는 게 밉지는 않은가 봅니다.(포기 한 건가요? ㅡㅡ;;)
저는 제 자신이 기타를 치고 음악을 연주하고, 음악을 어설프게나마 만들 수 있다는 게 일종의 축복받은 삶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 그리고 방에 자리를 잡고 있는 제 악기들. 정말 이것만으로도 참으로 과분하다 싶을 만큼 행복하다는 기분이 드니까요.
지금 이 글을 열심히 읽어 주시는, 악기를 연주하시는 여러분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삶을 사시는 분들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악기로 표현 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도 감동적이잖아요.
실력이 어느 정도이든 악기로 인해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악기는 주인이 원하는 그 자리에 세워져 있는 것만으로도, 혹은 어느 소년의 가슴속 간절한 존재감만으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모두 모두 행복하십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려요~
minjpm - 정민구.
ps- 제가 이 사용기를 준비해서 노트에 끄적 거린게 7월 19일 이었고, 샘플 절반을 오늘(8월 2일)에서야 레코딩해서 글을 올리니... 정말 인간 승리로군요. ㅡ,.ㅡ;;
휴가 전에 할 일이 많다보니 정말 오래걸린 사용기 입니다. 전에 만든 샘플도 있지만 대부분 단박에 레코딩 해 버렸으니...
그나저나 지금 휴가 중에 빈 집에서 혼자 레코딩 하고 글 정리 하려니 웬지 기분이 좋군요. 후훗!
즐거운 휴가 혹은 방학 또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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