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된 사실에 대해서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제가 글을 올리면 ‘저 인간 또 엄청 길겠군..’ 하시며 한 숨부터 쉬실 분들도 있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기왕 쓰기로 마음먹은 이상 열심히 이번에도 개인적 견해가 최대한 배재 된 것 같은 개인적 사용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아마 이번엔 기타가 기타인 지라 제 글 속에 칭찬이 엄청 많이 섞여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작 하겠습니다. -,.-;;
이 사용기는 아주 오래전에(아마 2002년경이었던 듯) tomoday1 형님에게 부탁으로 tomoday1 홈피에 올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했던 사용기가 전신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 당시 tomoday1형 홈피에 글을 올리고 오랜 시간 기억에서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8월 말 경 장마도 끝나고 해서 휴일에 겸사겸사 기타를 늘어놓고 청소를 하던 중, 갑작스런 심경 변화로 JPM P4에 대한 사용기를 남겨 두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큰 아이가(사내 녀석입니다) 어떤 것 이든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꼬치 꼬치 캐 물어대는 특징이 있는데, JPM을 보며 언제 샀냐는 둥, 왜 샀냐는 둥, 자기는 이 기타가 제일 좋다는 둥... 혼자서 악기 청소하는 내내 곁에 붙어 앉아 물어 오늘 걸 계속 대답을 해 주다가, 이만큼 이야기를 한 것도 있으니 차라리 이것도 사용기를 적자라고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ㅡㅡ;;;(벌써 야밤에 책상에 불 밝히고 앉아 끄적끄적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짓하다가 걸리면 집사람에게 ‘맨날 피곤하다면서 잠 안자고 무슨 이상한 짓 하냐’ 고 구박 날아옵니다. 오~ 거칠기만 한 사나이 인생!!!)
어쨌든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거참 특이한 이유도 다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0-;;
내용 자체는 원래 작성했던 내용에 조금 수정을 해서 샘플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Ibanez JPM P4 에 대한 minjpm 식의 디테일한 사용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해서 한 시절을 풍미했던 Ibanez의 감추어진 명기, 개인적으로 전혀 Ibanez 기타 스럽지 않은 JPM만의 독특한 느낌을 제가 느낀 바에 대하여 차근차근 적어나가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인터넷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ID와 모든 필명이 minjpm 인 까닭은 미우나 고우나 이 기타가 저의 메인이기 때문이며, 또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기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재는 단종 된 지 꽤 된 모델이니 마음 것 제 이야기를 펼쳐도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jpm 전체사진
먼저 제가 JPM P4 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결혼할 당시였습니다.
결혼 전 상당한 분량의 기타 및 장비를 가지고 있던 저는, 결혼을 위시에 두고 나름대로 독한 마음을 가지고 악기 정리를 했더랬습니다. 그것은 마치 생살을 떼어 내는 것처럼 고통이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나는 군요. -,.-;;
온갖 역경을 헤치고 어렵사리 구했던 눈물의 잭슨 따위를 팔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제 기타를 대신 사는 친구 녀석 마저 저에게 미안해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 어차피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고, 이제는 간간히 쓰이기만 하는 기타들을 가만히 집에만 세워 두는 것도 말이 안 되었고, 결혼을 하면 분명 단칸방부터 삶을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앰프나 다른 장비들조차 수용이 불가능 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 생활은 최초 방 두개짜리 옥탑 방 에서 출발하였습니다. -,.-; 그때는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더군요. 기타 두어 개 라도 남겨 둘 것을 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 된 후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집에 남아있는 건 아주 초창기 모델 콜트솔로 뿐이더군요. 하지만 기타 따위는 언제든지 접고 가정에 충실 할 수 있다는 강인한 제 의지력의 표출에 집사람은 박수를 치며 환영해 주더군요 --;;; 그녀 에게는 백퍼센트 어필이 되고도 넘쳤던 거죠.!!
기타가 없다고 하여 기타를 치지 않는 다는 건, 술잔에 소주가 남아 있는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이나, 숨쉬기 귀찮아 숨을 안 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매일 허름한 콜트 기타를 들고 앰프도 없이 깽깽거리며 망중한을 달래는 듯 혼자만의 심오한 연주는 계속 되었습니다.
한동안 저의 행동에 아무런 발언이 없던 아내로부터 어느 날 문득 엄청난 선물을 하나 받게 되었으니... 언젠가 우연히 낙원상가를 함께 거닐다가 입에서 실없이 비어져 나온 몇 마디...
‘아! 저 기타 정말 좋은 것 같아!!’
그 때 그 말을 유심히 새겨듣고 있었다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던 겁니다.(사실 저는 드림씨어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패트루치의 열성적인 팬은 아니거든요. ^^;;)
아내가 생일에 즈음하여 직접 혼자 낙원을 방문, 카다록에 떡 하니 적혀있는 정가표 그 값 그대로 사 들고 들어온 기타가 바로 jpm이었던 것입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고 있으시겠지만 당시 jpm의 에누리 없는 카다록 정가는 그리 싼 기타가 아니었습죠. 평소 물건 살땐 꼼꼼하게 잘 따지고 사는 사람이지만 역시 그 당시엔 악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으니... 하지만 역시 대단히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앞서 PRS 사용기에서도 말씀 드렸듯 집사람은 현재 기타와 메이커의 가격에 눈을 뜬 상태입니다. -,.-;; 어눌하게 트릭 날리다가 걸리면 사망인거죠.
이처럼 멋지게 첫 만남을 가진 jpm은 반듯한 생김새와는 달리 의외의 소리를 내 주는 놈이었습니다. 당시 Ibanez의 기타라면 jem이나 pgm 그리고 rg 저가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저 또한 그런 놈들을 만져보았었기 때문에 비슷한 부류의 사운드를 기대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져본 Ibanez 기타는 jem과 RG3120, RG550 그리고 pgm 시리즈 정도 였습니다만...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3120이었습니다.(지금도 3120이 가격대 성능으로 따지자면 엄청난 놈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좀 달랐습니다. 기본적으로 JPM은 Ibaenz의 간판 모델인 RG시리즈를 모체로 해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리의 성향은 RG의 그것과는 다른 뉘앙스가 강하게 풍겨옵니다. 그 부분을 이제 조금씩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타의 도입 부분인 넥과 헤드머쉰을 살펴보면, 고또 헤드머쉰에 락킹넛이 달려있는 전형적인 슈퍼스트렛의 구성을 보여줍니다. 다른 Ibanez 기타의 얄상한 헤드로고와는 틀리게 프린터로 시트지에 대충 인쇄한 듯 한 Ibanez 마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 하지만 그 점이 투박스러운 느낌의 JPM P4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헤드>
헤드머쉰과 로고
<넥 뒷면>
jpm 넥
그리고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는 JPM의 넥 부분인데요. 제가 기타의 줄 높이를 조금 높게 셋팅 해서 쓰는 편이긴 해도, 벌써 십년 가까이 메인으로 써 오면서 이제 것 단 한번의 트러블도 없던 아주 훌륭한 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연히 제가 들은 바로는 JPM은 넥을 커스텀 라인에서 생산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 정갈한 쿼터쏜 넥의 느낌은 뭐라고 할까... 제법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나름대로 타이트한 느낌의 사운드에 일조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바디를 살펴보면 ‘아메리칸 베이스우드’답게 상당히 가벼우면서도 울림이 좋습니다. 예전엔 베이스우드를 폄하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현재는 그러신 분들이 없으시죠?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기타들 중에, 특히 드라이가 좋기로 소문난 놈들 중에는 아메리칸 베이스우드를 쓰는 기타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만큼 음향목으로는 자기자리가 탄탄한 목재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꼽아 보자면 다른 Ibaenz 기타보다 덜 하다곤 하지만 넓고 얇은 넥에 대한 적을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금 적응이 되면 아주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넥이더군요.
<바디사진>
jpm 바디
JPM P4의 장점이면서 단점인 부분중에 하나가 바디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장점으로는 가벼운 바디와 날렵한 RG스타일의 외관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전형적인 슈퍼스트렛 모양을 하고 있고, 얼룩무늬 무광에 가까운 반광 처리된 카키색에 피카소적인 그래픽도 뭔가 조잡스러운 분위기가 없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또한 두개의 험버커와 볼륨과 톤, 그리고 3단 토클 스위치의 깔끔한 구성 또한 군더더기 없는 걸 좋아하는 저의 경우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뭐.. 선물로 받은 기타인데 뭔들 마음에 안들었겠습니까 --;;;)
하지만 결정적 단점도 숨어 있으니.... Ibaenz 기타의 도장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 독특한 도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도장이 마치 유리가 깨어져 나가듯 그렇게 부서져 버린다는 겁니다. 물론 제가 험하게 쓰질 않아서 손톱만한 구석탱이 덴트를 제외하고는 전혀 상처를 내지 않았지만, 조금 과장을 보태어 말씀 드리자면 마치 유리제품을 다루는 심정으로 연주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은 Ibanez 특유의 사운드(이팩터빨 잘 먹는 사운드)를 위해 고안해낸 마감 방법일 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왜 Ibanez 가 이런 도장을 하는지 아시는 분 있으시면 설명을 좀 부탁 드려요~)
그리고 기타 자체가 무광에 가깝게 처리되어 있다보니, 손이 자주 스치는 부분이 수년간 스치기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광택 작업이 이루어져, 손이 스치는 부위가 광택이 살아나 버립니다.(쓸수록 빛이나요) -,.-;;; 무광의 의미가 사라져 버리는 거죠. 물론 이것은 저 개인의 거친 플레이도 한 몫 하는 부분이긴 하겠지만... 역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사운드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jpm을 처음 접했을 때 jpm을 직접 연주해 보질 못 한 상황이었습니다. 단지 드림씨어터 앨범의 사운드만 들어서 추측했었을 뿐이고 드림씨어터의 기타 사운드가 Ibaenz라는 걸 알았을 때 조금 놀리기도 했을 만큼 일반적인 Ibaenz 사운드와는 차이가 있다 라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낙원상가를 가서 JPM을 처음 보았을 때도 진열 되어있는 P2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P4를 한 번 씩 약 5분 정도 테스트를 해 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정확한 정보는 없이 얼떨결에 구입(선물 받은)하게 된 기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리를 잘 모르고 구입했던 점은 앞서 적었던 PRS CU22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JPM의 픽업 구성은 프론트와 리어에 험이 하나씩 올라가 있는 심플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무슨 농기계나 오래된 가전제품에서나 볼 법 한 컨츄리틱하고 빈티지스러운 -,.-;;; 3단 토클 스위치가 당당하게 박혀있습니다.(패트루치의 미술적 안목이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
<픽업 및 토클스위치 사진>
jpm 픽업 및 토클스위치
3단 토클 스위치는 프론트와 리어, 그리고 두 픽업의 싱글만 하나씩 딴 미들 톤을 제공합니다.
프론트 픽업은 ‘Air Norton’이 올라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실 때 'jpm은 프론트와 리어의 톤 변화가 별로없다' 라고 말씀 하시는데, 이 부분은 조금 달리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어에 올라가 있는 ‘Steve's Special’의 경우 상당히 타이트 한 소리를 내는 픽업으로, 소리 자체의 모양새가 이큐를 V자로 셋팅한 것 같은 뉘앙스가 강한 픽업입니다.(제가 사용해 본 결과 그런 것 같습니다. ^^;) 그러다 보니 상당히 드라이브를 잘 받아들이고 많은 양의 게인에도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고 파워 넘치는 사운드를 손쉽게 뽑아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어에 맞추고 과한 게인량을 주고 연주하다가 바로 프론트로 픽업을 바꾸게 되면 ‘Air Norton’의 나름대로 느낌나는 사운드가 강한 게인에 묻혀 버려, 자칫 별 차이가 없는 프론트로 전락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JPM의 프론트로 레코딩 한 샘플을 들어 보시면 적은 게인이나 크런치 쪽에서 얼마나 풍부한 느낌이 있는 픽업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프론트 샘플 - 은미 클래식 >
은미 클래식
In my dreams
물론 당시의 조악한 레코딩 환경 때문에 썩 좋은 음질을 들려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프론트 샘플 - 로너 >
로너 JPM
제가 좀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연주하는 걸 워낙 좋아 합니다. 단지 사운드 참고용으로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샘플의 경우도 락트론 프로퍼시를 구입했던 당시에 테스트 레코딩 했던 샘플입니다. 역시 프론트 픽업의 사운드 입니다. ‘Air Norton’의 느낌이 어떠 한가를 대충 짐작 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차례대로 샘플을 첨부 하였습니다. 이 곡은 레코딩 환경이 조금 변한 상태에서 레코딩 된 샘플이라 jpm의 프론트 사운드에대해 조금 더 이해하시기가 쉬우실 것 같아 첨부 하였습니다.(물론 이것도 좀 년식이 된 샘플이네요 ^^;;;)
나름대로 맛깔스러운 프론트 사운드가 일품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라도 리어와 프론트의 별 차이 없는 멋없는 사운드가 나와 고민 이신 분이 있으시면 게인 량을 줄여가며 다각도로 실험 해 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비이커와 샤알레를 사용 하실 때 깨지지 않도록 주의 요망입니다. 헛! 썰렁한 농담 죄송합니다. -,.-;;;;
<프론트 크런치 샘플 - Fame>
Fame JPM
몇 대의 Ibaenz 기타를 사용하면서 그 때마다 가격에 비해 월등한 퀄리티는 마음에 들었지만, 뭔가 미묘한 사운드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헤비 할 것만 같은 기타가 분위기 있는 소리가 나와줘서 당시에 많이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잭슨 킹브이로 컨츄리나 재즈를 하는 뮤지션이 있는 것처럼, jpm으로 뽕짝이나 댄스 음악에 도전을! ㅡ,.ㅡ;; 쿨럭~
<프론트 크린톤 >
프론트 크린
<프론트 크린 - 산속마왕궁전 >
산속마왕궁전
두 번째 곡 ‘산속마왕궁전’은 프론트의 두꺼운 크린을 초입에서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곡은 절친한 동료 준석군이 부탁해 레코딩 했던 곡인데 크린 샘플 보다는 오히려 게인 쪽 샘플이 더 맞을지 모르겠 군요. -..-; jpm으로 크린 톤 연주를 레코딩 한게 이렇게 없었나 싶을 정도로 크린 연주 레코딩 샘플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오래전에 만들었던 샘플 데이터를 왕창 날려 먹어서...jpm샘플을 건진게 별로 없습니다. 백업을 받아두지 않은 꼼꼼하지 못한 성격의 말로를 보여주는 상황입니다.ㅠ..ㅠ)
보통 디마지오 픽업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싫어하시는 분들의 이유 중에 하나가 이 깔끔함 때문 일 텐데요. 디마지오는 헤비게인이나 크린에서나 모두 깔끔한 톤을 기본으로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의 개인적인 경우에 레코딩 할 때는 디마지오쪽이 오히려 더 좋더군요. (아!! 물론 던컨도 정말 좋아합니다!)
다음으로 리어의 ‘Steve's Special’을 살펴보겠습니다. 기타와 픽업의 궁합 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Steve's Special’과 기타 자체의 훌륭한 매칭 때문에 Ibanez 이지만 Ibanez답지 않은 기타 소리를 낼 수 있다 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물론 개인적 생각 입니다. ^^;;)
투박한 배킹에서부터 깔끔한 배킹 까지 웬만하면 다 소화를 해 주는데요. 특히나 가라앉고 힘 좋은 느낌의 배킹에서 제 멋을 발휘 하는 것 같습니다. 던컨류의 픽업에서 나오는 느낌과는 조금 틀리긴 하지만, 타이트함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고생 다리에 꽉 조여져 있는 스타킹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제가 변태는 아닙니다만...)
<리어 샘플 - 루돌프사슴코 >
루돌프 사슴코
샌드맨 JPM
루돌프에서 들으실 수 있는 사운드는 미들을 살려 줬을 때 나오는 jpm의 전형적인 솔로 톤 입니다. 모가 난 사운드가 아닌 귀에 거슬리는 것 없이 상당히 편안하고 푸근한 솔로 톤이 인상적입니다.
샌드맨 사운드는 마샬 jmp-1을 가지고 메사의 근접한 사운드를 레코딩 하는 연습을 하다가 우연히 남겨진 샘플입니다. 비록 약간 박자가 이상 하긴 하지만(제가 샌드맨을 연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메탈리카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jpm의 타이트 한 느낌을 어느정도 맛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꽉 짜여진 듯 한 인상의 톤 또한 jpm의 리어 드라이브 특성 중 하나라고 할 만 합니다.
어찌보면 드림씨어터의 ‘Images And Words’ 앨범에서의 사운드는 기타 본연의 소리보다 묵직한 맛이 떨어지는 듯한데, 기타 자체가 보여주는 사운드는 앨범 사운드 보다 훨신 더 힘차고 남성 스러운 느낌이 큽니다.... 만 여기서 말하는 남성이 마쵸 적인 프로레슬러 느낌의 남성보다는, 야성적이지만 지적인 007 정도되는 남성이라고 보시는 게 옳을 듯..
과격하면서도 매너 넘치는 사운드!! 신나게 주먹질 하고 싸우고 욕 해대고 총 쏘아 대다가도 암고양이 같은 여자가 쏘아보며 나타나면 깔끔하게 매무새 고치고 빙그레 웃어주는 정도의 멋쟁이 사운드 입니다. -0-;;;
< 헤비게인 >
헤비게인
hanger 18
hanger 18의 경우는 예전에도 첨부 했었던 파일인데, 이 또한 Ibaenz 지만 좀 덜 Ibaenz스러운 톤이 나온 샘플이라고 여겨집니다. 거친 맛이 살아 있죠.
샘플에서 JPM만의 멋들어진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 하는 게 너무도 아쉬울 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 설명과 근접한 샘플 그대로 들려드는 것은 저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이니, 조악한 홈레코딩과 연주인의 한계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ㅠ,,ㅠ
강력하지만 먹먹하지 않은 톤은 상당히 안정적인 드라이브 입자감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이 레코딩이나 라이브 연주시 JPM이 돋보이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리어의 ‘Steve's Special’이 앞서 말씀 드렸든 이큐를 V자로 셋팅 한 사운드와 흡사하다고 했는데, 보통 이러한 성향에서는 톤을 잘못 잡을 경우 소리가 붕붕 뜨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녀석은 힘이 넘치며 견고하고 탄탄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만큼 매칭이 훌륭합니다.
제 아무리 거친 드라이브 입자라고 해도 소리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서 울려주기 때문에 댐핑이 좋은 앰프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종래의 IBANEZ기타와의 차별화된 사운드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 적 느낌이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JPM을 쓰시는 많은 분들 또한 이러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흔히 이야기 하시는 메사부기와의 궁합도 훌륭하지만, 마샬류의 앰프들과의 궁합에서도 발군의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고출력 앰프와의 궁합에서는 점수가 높은 놈인 것 같습니다.
<마샬풍 사운드 - Journey-Separate Ways >
Separate Ways
< 새가되어 날으리 >
새가되어 날으리
다음은 앞의 두 포지션에 비해 사용빈도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 토클 스위치를 중앙 미들 톤을 살펴보겠습니다.
미들 톤의 경우는 상당히 싱글 틱 한 사운드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크린톤에서 많이 사용들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존패트루치의 경우도 크린톤을 사용 할 목적으로 미들톤의 구성을 이렇게 선택 했다고 들었습니다.
<미들 크린톤 - another day 앞부분 >
another day
So Lonely
loudness 의 ‘so lonely'의 경우는 그럭 저럭 미들 크린톤이 들리긴 합니다만 너무 짧아서...(-,.-;;) 그래서 찾아 낸 것이 두 번 째 캐롤..
<미들 크린톤 - 화이트크리스마스 >
화이트 크리스마스
저의 경우는 크린톤 사용 뿐만 아니라 크런치한 느낌의 솔로 톤도 미들에서 종종 뽑아 쓰고 있습니다만... 기타 자체의 컨셉에 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는 사용하시는 유저들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미들 크런치 샘플 - GOODBYE DAY>
goodbye day
POD의 딜레이와 리버브만 사용을 하였는데 솔직히 POD가 당시에는 정말 혁신적인 놈이었습니다. 기타 특성을 없애 버리는 앰프 시뮬레이터로 악명을 떨치긴 하지만, pod도 조금만 더 노력해서 신경을 쓰면 기타의 뉘앙스를 많이 잡아먹지 않고도 아주 쉽게 하이 퀄리티의 톤을 잡아 낼 수 있는 훌륭한, 나름대로 음악인들 사이에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낸 명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아!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 ^^::)
역시 기타 자체의 컨셉이 게인 위주의 슈퍼 스트렛이라는 점을 감안 해 본다면 나름 크게 아쉬 울 것 없는 사운드 인 것 같습니다.(자기편 손들어 주는 기분이라 쑥스럽군요. -0-;;)
끝으로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리어의 드라이브를 정리 해 보자면, 힘차면서도 대단히 세련된 느낌의 드라이브에 드림시어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 톤을 쉽게 상상할 수 있으실 정갈함, 그리고 깔끔한 솔로톤 정도로 요약 할 수 있겠습니다.(제가 받은 주관적 느낌입니다.^^;;) 잭슨류의 기타를 소장하고 있던 저로서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잭슨의 느낌과 Ibanez의 느낌의 적절한 믹스라는 기분이 드네요.
보통 Ibanez 슈퍼스트랫 기타들이 배킹 보다는 솔로에 초점을 맞추어 만들어 진 듯 한 인상인데, JPM은 RG 시리즈를 기본으로 만들어 졌음에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결정적 단점을 들자면야... 3단으로 구성된 셀렉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톤이 적다는 점과, 화려한 그래픽 때문에 잘못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
제가 JPM P4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그 때 당시는 다양한 기타를 가지고 있다가 갑작스레 한대로 줄어 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용도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하나뿐인 기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상황이었죠. 물론 콜트 기타가 있었지만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었던 터라 별 쓸모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칭찬 일색의 글이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사서 후회하지 않은 기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게다가 집사람의 뜻밖의 선물 이다보니 더 애착을 가지고 살펴 본 녀석입니다.
무엇 보다도 이번에 첨부된 샘플들이 최소 3년이상 묵은 오래된 것들 이라 신선하지 못 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 쓰고 마무리 하면서 보니 캐롤까지 군데 군데 끼워 넣고 정말 말이 아니군요. -,.-;; (미리 크리스 마스 인사를 해야 겠네요. 뭬리 크리스 마스~ -,.-;;;) 해마다 캐롤을 몇 개씩 녹음해서 나중에 아이들 한테 선물로 줄 요량으로 만들고 있는데 점점 나태해 져서 장담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 --;
이번 사용기도 역시 minjpm 개인적인 견해가 주가 되는 글이다 보니, 그냥 저냥 참고용으로만 이해 당부를 부탁 드려야겠습니다.
헌데... 정말 이놈으로 레코딩 많이 했습니다. 기타 다팔고 나서 새로이 시작한 놈 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뭔가 애증의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
뮤직맨 JPM 또한 무척 좋고 멋진 기타입니다만, 진정한 슈퍼 스트렛의 면모를 가지고 추억 속으로 사러져 간 Ibanez JPM 또한 감추어진 명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히 드러내 봅니다.
아직까지 많은 Ibaenz 기타가 욕을 먹는 와중에도 JPM만큼은 욕 하는 분들이 없다는 사실 만으로도, 패트루치가 지속적으로 계약을 해 사용을 했더라면 한 시절을 풍미 할 수 있었던 기타이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었으면 욕먹을 소지가 있는 컨셉의 기타들이 쏟아져 나왔을 가능성도 크지만요 ^^;;(ROCK은 역시 잛고 굵은게 최고!!)
가급적이면 칭잔 일색의 글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저 이지만, 이 기타 만큼은 특별히 흠 잡을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에겐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놈이기도 하구요. 헌데 간혹 중고로 나오는 녀석들의 가격은 서글프다 싶을 만큼 쌀 때도 있더군요. ^^;
지금의 제 ID를 가지게 해 준 기타이며, 제 인생에 있어서 결혼과, 아이들 태어난 사건을 빼고 나면 가장 큰 전환점을 던져준 기타이기 때문에 JPM P4에 대한 사랑은 유별난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래에는 JPM 구입에 대한 풀 스토리가 나오는 저의 짤막한 인생기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은 심심풀이로 읽어주세요.
감사드려요~
< JPM을 위한 연주곡 cool >
ps - 몇 일 동안 저녁에 잠들기 전 30분 정도씩 노트에 나누어 쓰다보니 어느 정도 분량인지 몰랐는데, 워드로 옮기며 스스로 놀라고 말았습니다. 지나치게 길어진 감이 있네요. -,.-;; 게다가 이번엔 새로 레코딩 한 샘플도 없이 오래된 구닥다리 샘플로 채워 넣으려니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한 동안 조용히 샘플 만들어서 다음번엔 따끈따끈한 샘플이 있는 사용기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제 글이 원래 쓰다보면 자꾸만 길어지는 특징이 있어서, 만약 올해에 또 이런식으로 긴 사용기를 더 올렸다간, 돌팔매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마져 드는군요. ㅡ,.ㅡ;;
후에 뭔가 제 마음에 와 닿는 기타가 나타났을 때 다시 한 번 사용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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