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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브람스, 교향곡 제 1번

minjpm 2009. 9. 28. 08:32

본문에 삽입되어 있는 샘플 음원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원문 링크로 가셔서 들어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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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교향곡 1번 

브람스 (Johaness Brahms, 1833~1897)는 바하, 베토벤과 함께 독일 음악사상 '3대 B'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대작곡가이다. 그는 교향곡이나 협주곡은 물론 실내악곡, 피아노곡, 가곡에 이르기 까지 숱한 걸작을 남겼다. 브람스는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매우 엄격한 성격이어서 작품 발표에는 언제나 신중했다. 오랫동안 몇 번이고 고치고 다시 쓴 뒤가 아니면 발표하지 않았다.

 

교향곡 제1번도 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완성했다. 1879년 11월 4일 칼스루에서 초연했을 때 그의 나이는 어느새 43세가 되어 있었다. 그가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교향곡 제1번을 작곡한 까닭은 그의 성격 탓만은 아니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이 그를 신중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선배인 베토벤의 교향곡 아홉 곡이 거대한 봉우리처럼 우뚝 솟아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또 같은 시대에는 역시 교향곡 작곡가인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 96)가 한 곡 한 곡에 심혈을 기울이며 엄청나게 스케일이 큰 교향곡을 쓰고 있었다. 교향곡 작곡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브람스는 ‘베토벤의 발자국 소리를 등뒤에 들으면서……’ 쫓기는 기분으로 작곡을 해야만 했다. 베토벤을 능가하는 교향곡을 작곡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짓눌려 있었다. 따라서 그는 자기에게 인간적으로나 작곡 기법상으로나 원숙한 시기가 다가오기를 꾹 참고 기다려 왔다.


 

곡명  
1분감상 – [교향곡 1번 4악장] 일부 / 샤를 민슈[지휘], 파리 오케스트라[연주], (1968년, EMI) 듣기

 

 

 

“우리는 드디어 제10번 교향곡을 얻었다”

브람스는 22세 때 은사 슈만의 [만후레드] 서곡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이 마음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곧 교향곡의 구상을 하기 시작했지만, 제1악장을 완성한 것은 그로부터 7년 뒤인 1862년(29세)이었다. 여기서 중단했다가 12년이 지난 1874년 (41세)에 다시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 후 숱한 수정을 거쳐 겨우 탈고한 해가 1876년 9월(43세)이었다.

 

그 사이의 20년 동안에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레나데]를 비롯하여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독일 진혼곡] 등을 작곡하여 그 자신의 오케스트라 작곡법을 확립했다. 초연 때 교향곡 제1번을 들은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우는 “우리는 드디어 대망의 제10번 교향곡을 얻었다”고 격찬했다. 이 곡이야말로 베토벤의 불멸의 제9번에 이은 제10번 교향곡이라는 뜻이었다.

 

브람스는 평생에 베토벤의 반에도 못 미치는 4곡의 교향곡 밖에 쓰지 않았으나 졸작은 없었다. 그의 교향곡은 북국의 우수와 전원적인 서정, 사랑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남성적인 우람함과 격정 등의 음악적 특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은 베토벤의 교향곡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C단조의 조성은 제5번과 같고, 제1악장의 짧은 기본 동기도, ‘어둠에서부터 광명으로’라는 생각도 제5번을 닮았다. 또 마지막 악장에서 제1 바이올린이 느리게 연주하는 제1주제는 제9번의 ‘환희의 주제’와 흡사하며 관현악법도 베토벤풍으로 육중하다. 이렇듯 베토벤의 곡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결코 그의 아류는 아니다. 제1악장의 극적인 개시부터가 바로 브람스적이며, 제2악장의 깊숙히 가라앉은 아름다운 서정, 제4악장의 알펜호른을 모사한 명랑한 전원적 기분, 전개부의 치밀한 주제 처리 방법 등은 브람스만이 풍길 수 있는 독특한 체취의 발산이다.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masterpiece/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