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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도니제티 - 사랑의 묘약 '남몰래 흘린 눈물'

minjpm 2010. 1. 29. 09:04

 

 

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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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붓화(Opera Buffa=희가극)의 시작이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연극 코메디아 델라르테(comedia dell'arte=즉흥 희극)이며, 도니제띠(Gaettano Donizetti,1797-1848)가 [사랑의 묘약]라고 이름 붙인 이 작품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속에 서정적인 달콤한 맛을 섞어 전원적인 서정극을 만들었다. 각본은 로마니(Felice Romani)이다.

 

 


가짜 ‘사랑의 묘약’이 진짜 효력을 발휘한 이야기

제2막에 나오는 유명한 이 아리아는 한 젊은 사나이의 서투른 연애 솜씨, 그 우스꽝스러움, 그리고 답답한 안타까움이 다 담긴 내용이다.

 

네모리노는 별로 넉넉지 않은 시골 청년이지만 대지주의 딸 아디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못한 그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동리 처녀들에게 읽어주는 아디나에게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뿐. 이런 때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사랑의 묘약’이나 있었으면 하고 망상하고 있을 때 마침 엉터리 장돌뱅이 약장수 둘까마라가 나타난다. 한편 군인인 벨꼬레 상사도 그녀에게 청혼한다. 급히 입대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는 급히 결혼식을 올리자고 서둔다. 하는 수 없이 네모리노는 약 장수의 꼬임에 빠져 '사랑의 묘약(실은 포도주)'을 사기 위해 군대에 들어갈 결심을 한다. 상사가 군에 입대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권유를 따라 입대 약속을 하고 돈을 받아 신통한 약을 사 먹는다.

 

때마침 마을에 네모리노의 삼촌이 죽어 막대한 재산이 굴러든다는 소문이 돈다. 마을 처녀들이 그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아디나도 불안해져 약장수에게 의논하고 드디어 네모리노의 참마음을 알고 그 사랑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이제 정말 약 효력이 나타났다고 기뻐하면서 그는 하프의 분산 화음을 타고 울려 퍼지는 화고트의 우아한 가락을 따라 이 서정적인 로만짜를 부른다.


 

no 아티스트/연주  
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 니콜라이 게다[테너] 몰리나리-프라델리[지휘] 외 듣기
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 플라시도 도밍고[테너] 산티[지휘] 런던 심포니 듣기

2010년 2월 9일까지 무료로 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1.워너뮤직코리아 2.소니뮤직

 

 

Donizetti,[L'eisir D'amore]
'una furtiva lagrima’
Una furtiva lagrima.....
negl'occhi suoi spunto:
quelle festose giovani invidiar sembro;
che piu cercando io vo?
che piu cercando io vo?

M'ama, si m'ama lo vedo, lo vedo.
Un solo istante I palpiti
del suo bel corsentir!
I miei sospir confondere
per poco a'suoi sospir!

I palpiti, i palpiti sentir,
confondere i miei coi suoi sospir...

Ciel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Ah, cielo! Si pu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Si puo morire! Si puo morir d'amor.
도니제띠, [사랑의 묘약]
‘남 몰래 흘리는 눈물’
남 몰래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눈에 맺혔다.
쾌활한 아가씨들 부러워하고 있네.
이 이상 무엇을 알 필요가 있을까?
이 이상 무엇을 알 필요가 있을까?

사랑하고 있어, 나를. 그녀가 나를. 알 수 있지, 나는.
한 순간,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의 두근거림이 들리고,
내 한숨이 잠시 동안,
그녀의 한숨과 섞이는 것이.

그녀의 가슴의 두근거림이 들리고,
내 한숨이 그녀의 한숨과 섞이는 것이.

하느님 죽어도 좋습니다.
이 이상 아무 것도 바라지 않겠습니다.

아 하느님 죽어도 좋습니다.
이 이상 아무 것도 바라지 않겠습니다.
죽어도 좋습니다. 사랑으로 죽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이 뜻대로 된 네모리노의 해피 엔딩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그녀에 대한 사랑을 위해 자진 입대를 한 것을 알고 크게 감동하여 굳게 결심 한다. 곧 그녀는 네모리노의 입대 계약서를 다시 찾아오고 둘은 맺어진다. 벨꼬레 상사는 이 세상에 여자가 아디나 뿐이냐며 허풍을 떨지만 그녀를 빼앗긴 사실을 아쉬워하면서 그 자리를 얼버무린다. 보라는 듯이 ‘내 약은 만능(萬能)이야’라고 자랑 하며 느긋해 하는 약장수 둘까마라. 떠들썩한 마을 사람들의 잔치 분위기 속에 막이 내린다.

 

1920년 12월 카루소(Enrico Caruso)는 뉴욕에서 네모리노 역을 맡아 출연 중 갑자기 기침을 하고 피를 토했다. 관중의 열렬한 박수갈채 속에 오페라는 끝났으나 그로부터 9개월 후에 그는 죽었다.

 

 

 

들을 만한 음반과 DVD

[CD] F. 몰리나리-프라델리 지휘, 휘렌쩨 5월 음악제 관현악단/합창단(1955) 디 스테화노(T) DECCA
모노 녹음이지만 젊은 디 스테화노와 코레나(Fernando Corena)는 목소리에 눈부신 힘과 여유가 있다. 특히 디 스테화노의 서정적인 노래에 일관하는 뛰어난 아리아는 듣는 이를 황홀경에 몰아넣는다. 한편 둘까마라 역의 코레나(Bs)는 싱싱하고 힘찬 노래로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 넣고 벨꼬레 역(Bs)을 맡은 카페키(Renato Capecchi)는 단정하게 노래하여 붓화 가수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 리릭 소프라노의 매혹적인 미성을 발휘하여 빈 음악계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궤덴(Hilde Gueden)의 아디나 역(S)도 절묘한 노래를 들려준다. 몰리나리-프라델리의 폭 넓은 스케일과 넉넉한 템포 속에 경쾌하고 활달하게 진행하는 이 오페라는 다시 없이 흐뭇하고 도취적인 ‘악흥(樂興)의 한때’를 마련해 준다.

 

[CD] 레바인 지휘, 메트로폴리탄 가극장 관현악단/합창단(1989) 파바로티(T) DG
매혹적인 아디나 역의 배틀(Kathleen Battle), 연기력이 뛰어난 둘카마라 역의 다라(Enzo Dara), 전성기 파바로티의 순진한 네모리노 역 등 최상의 배역이다. 지난날 네모리노 역 하면 탈리아비니였으나 파바로티가 그에 못지않은 노래를 과시한다. 그 행동, 표정은 호인이며 약간 멍청하고 고지식한 네모리노 그대로이다. 벨꼬레 역의 누찌(Leo Nucci)도 노련한 역할이 돋보인다.

 

[DVD] 레바인 지휘, 메트로폴리탄 가극장 관현악단/합창단(1992) 파바로티(T) DG
3년 후 메트로폴리탄에서의 실황연주이다. CD 때와 달라진 가수는 누찌가 후안 폰스(Juan Pons)로 바뀐 것뿐이다. 연출은 코풀리(John Copley)이며 무대에 그림을 많이 매달아 전원 풍경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다. 연주는 CD와 같으나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생동하는 화면과 메트로폴리탄의 시원한 무대가 훨씬 오페라를 감상하는 데 실감이 난다.

 

[DVD] 알후레드 에슈베 지휘, 빈 국립 오페라단 관현악단/합창단(2005) 비아존(T) 오토 쉔크 연출, EMI/Virgin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네트레브코와 멕시코 출신의 테너 비아존의 잘쯔부루르크 축제의「라 트라비아타」(2005년 8월)는 온 유럽에 공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건이었으나 이 보다 4개월 먼저(2005년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있은 이 공연 실황도 화제 거리였다. 네트레브코의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은 어느 명배우와도 비길 만하고 둘의 목소리는 가슴이 후련해질 정도이며 고음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는 창법은 노련한 대가를 능가할 만하다. 네트레브코는 비아존을 “그의 노래와 연기력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는 목소리에 극적 긴장감을 싣고 메짜 보체를 훌륭히 소화하지요. 그렇게 높은 음을 그와 같이 아름답게 부를 사람은 없어요.”라고 높이 평가한다. 이 칭찬은 그녀에게도 고스란히 돌릴 수 있는 표현이다. 여기에 누찌(Leo Nucci)의 노련한 벨꼬레 상사, [돈 죠반니]에서 레포렐로 역으로 이름을 떨친 다르칸젤로(Ildebrando D'Arcangelo)가 조역을 맡아 드라마를 한층 빛내 주고 있다. 이 공연 실황에는 비아존이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불렀을 때 감동한 관중의 박수가 그치지 않아 다시 한 번 부르는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다.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aria/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