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랑 (Das Wandern) : 5절의 유절가곡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밝은 느낌을 품고 있다. 왼손의 8분 음표 음형은 방랑자의 발걸음을 연상시키며 16분 음표는 시냇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2. 어디로 (Wohin?) : 냇물을 따라서 길을 떠나는 젊은이의 기대가 이어진다. 반주부의 오른손이 6연음으로 냇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3. 멈추어라 (Halt!) : 장면 전환적인 곡으로 반주의 저음부에서 물레방아의 회전을 묘사하고 있다.
4. 시냇물에게 감사 (Danksagung an den Bach) : 젊은이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는 이곳에서 머무르려고 결심한다. 반주부는 유장한 냇물의 흐름을 묘사한다.
5. 일을 마치고 (Am Feierbend) : 일을 잘해 아가씨의 마음을 얻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없는 자신의 힘을 탓하는 젊은이의 한탄이 이어진다. 젊은이의 이야기는 총 3개의 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대목에서 화음의 연타나 물레방아가 멈추는 것을 묘사하는 인상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6. 호기심이 강한 젊은이 (Der Neugierige) :5곡과 마찬가지로 3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아가씨의 마음을 알고 싶은 젊은이의 마음을 나타낸다. 아가씨의 마음을 묻는 대목은 레치타티보 양식으로 되어있다.
7. 초조 (Ungeduld) : 4절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다. 젊은이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묘사한 3음 연부의 반주가 인상적이다.
8. 아침인사 (Morgengruß) : 4절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으며 4번의 반복마다 조금씩 변화되는 음형이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감성으로 물방앗간 아가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9. 물레방앗간의 꽃 (Des Müllers Blumen) : 경과구처럼 쓰여진 곡이며 단순하고 소박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10. 눈물의 비 (Tränenregen) : 작품을 통틀어 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곡이다. 4절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으며 아가씨와의 행복한 시간들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A장조로 되어 있는 3절까지는 행복함을 마지막 4절은 F단조로 전조되는데 이는 급작스럽게 떠나는 아가씨와 이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복선처럼 제시된다.
11. 나의 것 (Mein!) : 사랑을 확신하는 젊은이의 행복한 마음이 나타나있다. 모든 노래 중에서 가장 힘찬 활기를 띠고 있다.
12. 휴식 (Pause) : 우쭐거리는 자신감은 불안감으로 급반전되는데 중간부에서 단조로 전조되는 부분은 그런 인상을 더욱 짙게 한다.
13. 초록색 리본으로 (Mit dem grünen Lautenbande) : 다시 소박한 민요 선율로 전환되며 명쾌하고 생기 넘치는 곡이다.
14. 사냥꾼 (Der Jäger) :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청년의 연적이자 경쟁자인 사냥꾼이 나타나 아가씨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자 청년의 마음은 다급해지기 시작한다. 청년의 마음을 표현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스타카토로 일관되며 청년의 격앙된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15. 질투와 자랑 (Eifersucht und Stolz) : 반주부는 냇물 흐름을 묘사하지만 전과 다르게 리듬이 격해진다. 질투심을 그려낸 듯하다.
16. 좋아하는 빛깔 (Die liebe Farbe) : 젊은이의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온다. 절망감에 그녀가 좋아하는 녹색 풀 밑에 묻히고자 한다.
17. 싫어하는 빛깔 (Die böse Farbe) : 청년은 결연히 이별을 선언한다.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결의가 느껴지는 강한 선율이 사용되어 인상적인 효과를 드러내며 끝부분은 처절하게 마무리된다.
18. 시들어 버린 꽃 (Trockne Blumen) : 느릿한 8분음표의 반주는 죽음을 결정한 청년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하다. E단조의 우울한 시정은 청년이 행복한 나날을 떠올리는 듯한 대목에서 E장조로 전환되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E단조로 전환된다. 이 선율로 이후 ‘시든 꽃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이 작곡되었다.
19. 물레방앗간과 시냇물 (Der Müller und der Bach) : 슬픔에 젖은 젊은이와 평화로운 냇물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냇물의 노래는 상냥한 음의 반주가 이어지며 젊은이의 솔직함과 냇물의 우아함이 잘 조화되어 있다.
20. 시냇물의 자장가 (Des Baches Wiegenlied) : 청년의 마지막 노래로 단조가 아닌 장조로 유유히 제시된다. 5절의 유절가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분하게 냇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청년의 고단한 모습이 그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