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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해

[스크랩] 조르다노 - 안드레에 쉐니에 '조국의 적'

minjpm 2010. 5. 27. 09:15

 

 

원문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으시려면, 본문 맨 아래 있는 원문가기 링크로 가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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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에 쉐니에(Andrea chénier, 안드레아 셰니에)]는 이탈리아 작곡가 죠르다노(조르다노, Umberto Giordano, 1867-1948)의 오페라이다. 주인공인 안드레아 쉐니에는 불란서(프랑스) 혁명 시대의 실제로 살았던 인물인데, 어지럽게 바뀌는 드라마의 전개에는 창작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그 허구(虛構)를 통해 계급투쟁, 정치적 음모, 부정부패, 비극적인 죽음 등이 뒤섞인 이 시대의 참모습이 떠오른다. 죠르다노는 섬세한 묘사나 표현은 그리 능숙하지 않으나 격동하는 드라마를 음악으로 옮겨 듣는 이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는 재주는 같은 시대의 어느 오페라 작곡가도 따를 수 없었다. 원작은 스토리코(Ambiente Storico)의 희곡(4막)을 일리카(Luigi Illica)가 대본으로 만들었다.

 

 

 

계급 투쟁, 정치적 음모, 부정부패, 비극적 죽음이 뒤섞인 혁명 시대를 그린 오페라

불란서 혁명시대(1789년과 1794년)의 빠리(파리)이다. 코아니 백작 댁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있다. 이 집에서 오랜 세월 하인으로 일하고 있는 늙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유사상을 가진 아들 카를로 제라르는 귀족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고 있다. 연회 중에 백작의 딸인 마딸레나가 ‘사랑의 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시인 안드레아 쉐니에는 민중에 대한 동정을 호소하는 즉흥시를 읊는다. 그러나 그 시는 거기 모인 귀빈들의 반감을 산다. 마딸레나는 뉘우치고 곁에서 들은 제라르는 감격한다. 그 후 제라르의 안내로 가난한 농민의 무리가 나타나자 진노(震怒)한 백작부인 앞에 제라르는 하인의 제복을 벗어 내동댕이치고 늙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저택을 나간다.

 

시간이 흘러 현명 하의 빠리는 공포정치로 바뀐다. 몰락한 마딸레나는 하녀 페르시의 집에 숨어 살고 제라르는 혁명정부의 요인이 되어 그리워하던 그녀의 거처를 찾고 있다. 감시의 눈을 피해 마딸레나는 쉐니에를 다시 만났으나 그물을 치고 있던 제라르가 등장하자 쉐니에는 제라르를 찔러 그녀를 도망치게 한다. 혁명 재판소 법정에 쉐니에가 끌려 나온다. 마딸레나는 그를 살리기 위해 제라르를 찾아 간다. 그녀는 제라르의 사랑의 고백에 놀라지만 어머니가 죽은 후 쉐니에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쉐니에에 대한 고소장을 적성한 제라르였으나 마딸레나를 향한 짝사랑을 부끄러워하며 태도를 바꾸어 쉐니에 변호에 나선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쉐니에는 ‘명예로운 죽음’을 원한다. 감옥에 수감된 쉐니에는 이 세상을 떠나는 시를 적어 친구 루시에에게 건넨다. 이때 여자 죄수로 변장한 마딸레나가 나타난다. 둘은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죽음의 호송차에 오른다. 그들을 살리려고 애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제라르는 두 사람을 실은 마차가 단두대를 향해 멀리 사라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혁명의 분위기가 가득한 [안드레아 쉐니에]의 무대

 

 

no 아티스트/연주  
1 조국의 적 Nemico della patria / 셰릴 밀른즈[바리톤], 제임스 레바인[지휘],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듣기

6월 10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 소니뮤직

 

 

Giordano [Andrea Chenier]
'Nemico della patria ‘
Nemico della patria!?
E'vecchia fiaba!.....
che beatamente ancor la beve il popolo!
Nato a Constantinopoli?.....
Straniero!
Studiò a Saint-Cyr?.....
Soldato!.....
Traditore!
di Dumoruriez un complice!
E poeta?
Sovvertitor di cuori e di costumi!.....

Un di m'era di gioia passar
fra gli odii e le vendette,
puro, innocente e forte!.....

Gigante mi credea!
Son sempre un servo!.....
Ho mutato padrone!
Un servo obbediente dl violenta passione!
Ah, peggio! Uccido e tremo!
e mentre uccido, io piango!

lo della Redentrice figlio
pel primo ho udito il grido suo
pel mondo ed ho al suo il mio grido unito...
Or smarrita ho la fede
nel sognito destino?.....
Com'era irradiato di gloria
il mio cammino!.....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조국의 적’
조국의 적!?
너무 써 먹은 조작된 말이지만
역시 인민이 믿기 쉬운 수작이다.
콘스타티노플 태생?
외국인이다!
생-시르 사관학교 출신?
군인이다!
매국노다!
뒤무리에와 공범이다!
시인?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고 풍속을 문란케 하는 자다!

증오와 복수를 거듭하는 동안에 나의
순수하고 티 없으며 강한 의지를 관철했던
즐거운 나날은 지나갔다.

스스로를 거인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줄곧 하인 그대로인 채,
주인을 바꾸었을 뿐인,
폭력적인 정열에 휘둘리는 종이다.
아, 그 보다도 더 나쁘다. 학살하고 두려움에 떤다.
죽이면서 눈물을 흘린다.

혁명의 아들인 나는 무엇보다 먼저
세계를 위해 외치는 고함소리를 듣고
내 마음 속의 외침을 거기에 결부시켰다.
꿈꾸는 미래에 대한 믿음을
지금은 잃어버렸는가?
얼마나 영광으로 빛났던가
내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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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안드레아 쉐니에역으로 열연하는 플라시도 도밍고

 

 

 

혁명가가 귀족의 딸을 사랑하여 연적인 시인을 반혁명분자로 모는 아리아

백작 가의 하인이었던 제라르는 불란서 혁명의 이념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쟈코방(자코뱅) 당원으로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 그러나 남몰래 은근히 사랑하는 백작의 딸 마딸레나가 시인 안드레아 쉐니에를 사모하며 자기의 압력에 굽히지 않는 그녀에 대한 시기심(猜忌心)으로 시인을 반혁명 죄로 고발한다. 가사는 그러한 사태와 제라르의 심정을 소상히 이야기하고 있다. 바리톤의 역량을 시험하는 유명 아리아이다.

 

 

 

추천할 만한 CD와 DVD

[CD] 지아난드레아 가바쩨니 지휘,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관현악단/합창단(1957) 바스티아니니(Bs) DECCA
이 오페라를 녹음할 무렵은 델 모나코와 테발디는 물론 제라르를 노래하는 바스티아니니의 가장 충실한 시기였던 만큼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목소리의 향연을 벌인다. 특히 바스티아니니가 잘못된 사랑에 괴로워하는 영혼을 노래하여 가슴을 저미는 장면은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작곡가로서도 일류의 역량을 지녔던 가바쩨니(Gianandrea Gavazzeni, 가바체니)가 지휘를 맡은 것이 이 음반을 성공시킨 큰 원인이 된다. 많은 성악곡, 특히 훌륭한 합창곡을 많이 작곡한 그 답게 절묘한 성부(聲部)처리 솜씨를 보여준다. 제1막의 전원곡에서 부르는 목동의 합창 부분은 전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장면이며 우아하기 그지없다. 작품의 몇 가지 결점을 어느새 다 잊어버리고 음색의 풍부함과 가수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취해버리고 만다.

 

[CD] 레바인 지휘, 런던 내셔널 휠하모니 관현악단/죤 올디스 합창단(1976) 밀른즈(Br) RCA
델 모나코와 코렐리가 1950년대와 60년대를 대표하는 쉐니에였다면 도밍고는 70년대의 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 빛나는 아름다운 목소리, 힘찬 극적 표현력, 거침없이 뿜어내는 열정과 고뇌의 표현 등 어느 모로 보나 최고의 노래를 쏟아낸다. 델 모나코는 너무 강직하고 코렐리는 지나치게 자의적(恣意的)이라는 평을 보면 쉐니에의 이상적인 모습을 도밍고의 표현에서 찾게 된다. 그리고 레바인도 그가 지휘한 오페라 중에서는 가장 성공한 녹음에 속한다. 일사불란하게 잘 다듬어 놓은 오케스트라가 혼신을 다한 그의 지휘봉 아래 찬란한 관현악의 향연으로 도밍고의 명창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스코또의 마딸레나가 부르는 정교한 노래에 제라르 역의 밀른즈가 쏟아 놓는 질투와 가책의 소용돌이, 그리고 탁월한 녹음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앙상블을 빚어낸다. 최근 소니 오페라 하우스 시리즈로 재발매 되었다.

 

[DVD] 넬로 산티 지휘, 빈 국립 가극장 관현악단/합창단/발레단(1981) 카뿌찔리(Br) 쉔크 연출 DG
도밍고의 아름다운 칸타빌레(cantabile=노래하듯이), 스칼라 극장에서의 유명한 노래에 못지 않은 팽팽한 목소리의 카뿌찔리(피에로 카푸칠리, Piero Cappuccilli), 가식이 없는 쉔크의 연출이 돋보인다. 극장 지휘자로서 안정감 있는 산티의 지휘 등 나무랄 데가 없다.

 

[DVD] 샤이 지휘, 미라노 스칼라 극장 관현악단/합창단(1985) 카뿌찔리(Br) 푸쩰리 연출
샤이(Riccardo Chailly)는 정확하고 억제된 지휘로 탄탄한 드라마를 구축하고 혁명적인 장면에서의 극성과 사랑의 장면의 서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 내고 있다. 가수진도 그러한 지휘에 호응하여 각기 충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특히 카레라스(José Carreras)의 쉐니에는 혁명의 회오리바람 속에 사랑과 신념을 지켜 나가는 시인을 격조 높게 표현하고 그 단정한 모습 또한 일품이다. 또 백작 가의 하인이며 혁명에 동참하는 제라르 역의 카뿌찔리도 그 딸에 대한 짝사랑과 혁명 사이에 흔들리는 심리와 좌절하는 정열을 뛰어난 노래와 연기로 구현하여 설득력이 있고 백작의 딸 마딸레나 역의 마르톤(Eva Marton)의 당당한 노래가 호소력 있다. 그리고 푸쩰리(푸첼리, Lamberto Puggelli)의 연출이 백작의 성(城)에서 혁명하의 빠리, 또 혁명 재판과 감옥 등 무대를 교묘하게 바꾸어 꾸미고 있다. 제1막의 무도회 장면은 호화롭고 아름답다. 혁명 하 빠리의 시간과 장소를 바꾸어 비극이 진행되는 제2막 이후도 거대한 장치를 차례로 움직여 장면을 전환하는 등 인상 깊다.  

 

 

 원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aria/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