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2월 11일 mule 사용기 게시판에 올린 사용기 #
살면서 가장 고단했던 2008년이 끝나고 뭔가 의미심장한 2009년이 열린지도 한참이 지금, mule 가족 여러분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minjpm입니다. 그간 잊혀져 있었겠지만 가끔 사용기로 찾아뵙는, 음악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 minjpm이라고 합니다. ^^;;
저의 경우 지난 한 해 무척이나 힘들었는데요. 역시 올 한해도 그리 수월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사랑하는 아들딸과 아내를 위해 올 한해도 열심히 파이팅 하는 중입니다.!! 저의 장점이라면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 나간다는 데 있다는... 쿨럭 ㅡ,.ㅡ;;
제가 오늘 여러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싶은 장비는 우리 mule인들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셨거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셨을 마샬의 JMP-1 이라는 프리앰프와, 락트론의 기타 전용 공간계인 Xpression 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언제나 처럼 개인적인 의견이 주가 되는 평범한 사용기 이며, 두 장비를 함께 사용하면서 느꼈던 주관적 관점의 이야기들이니 이들 장비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는 되지 못한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열어보겠습니다. ^^;
먼저 첫째로 제가 쓴 글이 늘 그러하듯 말씀 나누고자 하는 두 장비에 대한 저와의 인연으로 출발하겠습니다.
마샬의 JMP-1은 정확한 연도 까지는 기억나질 않지만, 아마도 제가 ADA의 MP-1을 쓰다가 부두벨브(혹은 카멜레온, 혹은 피라냐 어느걸 먼저 썼었는지 통 기억이... 죄... 죄송. 거의 카멜레온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을 접한 뒤 그 다음으로 접했던 장비였던 것 같습니다. 발매를 1992년에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하튼 제가 결혼도 하기 한참 전 이니 발매된지 상당히 오래된 장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JMP-1은 대략 그 동안 사고팔기만 여섯 번에, 그중 두 번은 어렵사리 신품으로 구매를 했었을 정도로 저에게는 애증으로 똘똘 뭉친 독특한 프리앰프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다시 재 구매를 하였으니 구입만 총 일곱 번째가 되는군요. -0-;;; 그래서 집사람은 JMP-1이 항상 저에게 있었는 줄 알고 있습니다. ^^;
처음 JMP-1을 사용 할 당시는 제 기억으론 공간계를 ART사나 ALESIS 사의 랙과 함께 사용했었던 것 같습니다만.. JMP-1을 사용하면서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락트론의 리플리팩스와 함께 쓰면서부터 였습니다. 저 자신이 쓰기엔 궁합이 좋은 매칭이었기 때문에 그 후론 항상 JMP-1과 리플리 팩스를 한 쌍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중간에 TC의 G-MAJOR를 2회, 메사의 triaxis와 쓰던 당시는 좀 형편이 필 때라(-,.-;;) G-FORCE 에도 함께 사용하였었습니다만, 역시나 minjpm스타일로 다시 리플리팩스와 사용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기타치는 고집쟁이 이니까...-,.-;;)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고 사랑하시는 TC의 쥐메이져와 쥐포스는 모두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을 만큼 훌륭한 장비이긴 하지만(특히 쥐포스는 랙시콘 mpx-1을 썼을 때 만큼이나 멋졌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mpx-1은 프리앰프와 연동시 패치 간 이동 갭이 너무 큰데다가 기타 전용이 아니다 보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쥐포스와 함께 대단히 만족스러운 톤을 만들어 내주더군요.) 만족스러운 듯 하면서도 2%부족한 JMP-1을 보강하는 에에는 역시 리플리팩스가 더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JMP-1을 사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것 참...’ 하시며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실 텐데요. 그렇습니다!.. 바로 EQ 부분입니다.!!
아마 JMP-1을 평가할 때 호불호가 갈리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EQ의 설정 폭에서 오는 지나치게 한정적인 톤의 가변성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폭은 좁은 대신 각각의 모드마다 어찌 어찌 소리를 만져도 마샬 본연의 톤만 나오는 점 때문에 마샬스러운 소리를 원하면 역시 jmp-1 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
그러나 소리의 폭이 좁다고 해서 사운드 자체가 너무 한정적이어서 못 써먹을 정도의 그런 프리는 물론 아닙니다. JMP-1은 그 자체와 별도의 공간계 랙 없이 파워 앰프만 놓고도 충분히 사용 할 수 있을 만큼 양질의 소리를 내주는 프리앰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어디까지나 minjpm의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 코러스와 딜레이만 스톰박스로 사용하고 jmp-1과 9200 파워, 그리고 캐비넷 이런 구성으로 공연 했던 적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랙을 사용하려는 대부분의 유저들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확실히 JMP-1만의 특징인 폭 좁은 사운드 안에서만 사용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랙 프리앰프를 사용하시는 사람들은 다양한 톤 셋팅과, 손쉬운 사운드 로딩, 그리고 본인만의 사운드 메이킹을 위해서 일꺼야!!‘ 라고 생각하는 저 minjpm의 어설픈 생각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더군다나 무대를 벗어나 JMP-1으로 다이렉트 레코딩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그 부족한 2%가 더욱 부각이 되는 상황이 오더군요. 저의 경우 기본 레코딩 소스를 열심히 만들고 레코딩 시에는 느낌만 살려주게끔 기타 톤을 손보는 편이라 좀더 민감하게 생각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런 저런 방법으로 기타 톤을 만지다가 내린 결론은 부족한 사운드의 보강은 이퀄라이져와 다이렉트의 보강이다! 라는 해답을 얻게 되었습니다.(너무 뻔한 해답이군요. ^^;)
다이렉트 사운드의 보강이라면, 최근 에야 POD류의 앰프 시뮬을 사용하면 간단한 이야기 였지만, 그 당시 pod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이었으며, 다른 다이렉트 장비들은 제 형편상 구경도 못해봤던 때 이므로, 어디까지나 노력해서 소리를 다듬어 쓸만한 다이렉트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후에 pod가 발매 되었을 땐 아마도 순위권 안에 들 만큼 빨리 구매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만, 아직까지도 저는 여전히 프리앰프로 다이랙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저는 너무 구식인지도 ㅠㅠ)
그 당시 락트론을 좋아했던(지금도 정말 락트론 사랑합니다~) 저의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써보진 않았지만 그 좋다는 리플리팩스와 함께 JMP-1을!!!......’ 그런데 아쉽게도 리플리 팩스의 가격은... 기억하실 분도 많으시겠죠.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거금을 들여 리플리를 산 뒤 가장 먼저 해 본 것은 역시 JMP-1의 허술한 EQ를 다듬어 내는 연습이었습니다. 이 때 당시에 fostex에서 나온 TAPE MTR인 X-28을 가지고 엄청나게 열심히 레코딩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락트론의 다른 프리를 사용해 봤었기 때문에 EQ를 사용하고 리플리를 다루는 것은 상당히 수월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가며 정말 열심히 다이렉트 사운드를 연구에 또 연구... 그러나 보니 두 악기의 매칭이 마음에 들어 라이브에서도 적극활용하게 되고 후에는 9200에 캐비넷까지 구입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구성된 톤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었지만, 말도 안 되는 이동성 때문에 결국 다이렉트 용으로 더 많이 활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랙 장비를 파워에 캐비넷까지 꾸며서 단 한 번이라도 공연에서 사용해 보시면 왜 그런 고통을 당하게 되는지 경험해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
보통 이런 식으로 극한의 셋팅을 찾아 들어가는 연주자의 상황 이란 것이.. 제 생각엔 공연장 마다 설비된 환경에 따라 변해 버리는 톤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리신 분들이 거쳐 가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와의 협의 하에 잘 정돈된 원래의 사운드를 사용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력 좋으신 엔지니어분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어쩔 수 없는 장비 적 한계라든가, 혹은 소리가 나쁘진 않지만 자신이 셋팅 했던 톤과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지는 톤이 나오는 상황 등등(이럴땐 정말 분위기 몰입하며 연주하기 힘들죠 -,.-;)... 이런 저런 고통을 맛보다가 조금씩 장비를 늘려 가시는 분들을 그 당시 많이 접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긴 그런 상황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우리 기타맨들의 영원한 첫 번째 고민거리가 되겠군요. ^^;;
또한 그 시기가 수많은 유명 기타리스트의 사운드 대부분이 랙을 중심으로 해서 구사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랙 사운드의 부흥기라고 말씀드릴 만 했던 시기였던 것이죠. 저 같은 경우도 역시나 전반적으로 랙에 치우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헌데 후에는 그냥 JCM900 하나만 딸랑(제 성격상 부스터도 안씁니다. -0-;;;) 거기에 코러스 하나로 끝.. 실력이 벌 것 없는데다 제가 하던 음악 색깔 때문에 크게 장비에 치중하지도 않게 되더군요. ^^; )
그런 저런 사연으로 jmp-1은 리플리팩스와 함께 저의 다이렉트 레코딩 장비중 락트론 프로퍼시가 들어오기 전 까지 1번 자리를 꿰어 차고 앉아있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해 가는데 저라고 다른 장비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리 만무... POD 1.0을 구매하고 난 뒤 POD pro에 온 신경이 쏠려버려 잘 가지고 쓰던 jmp-1 에 리플리 그리고 미디메이트 조합을 낼름 오래전 mule 장터에 팔아버리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짐작 하셨 듯 바로 이때부터!!! 여섯 번에 걸쳐 팔고 사기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중간에 한 번 신품으로 처음 구매해서 오랜 시간 같이 해온 녀석을 몇 년 지난 후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걸 6개월 정도 쓰다가 필요한 악기를 구매하기 위해 다시 되 팔 때 너무너무 서운하고 이젠 다시 이 놈을 못 볼 것 같아서 상판 맨 구석에 저만 아는 흔적을 남겨서 팔았었습니다. -,.-;; 아주 쌀알 만 한 저만의 표시를 소심하게....ㅡ,.ㅡ;;;;.... 그 이유는 나중에 혹이 이게 다시 돌아오게 되면 뭔가 조촐한 기념행사라도 하려고... 쿨럭 -,.-;; 그런데 그 뒤로 세 번 더 구매하면서 못 만나게 되더군요. (어디에 있든 잘 살어 이눔아!! 꼭 다시 데려오고 싶었다! 미안햐~ ㅠ,,ㅠ)
좌우지간 이러한 사연을 간직 한 채 제 가슴속 깊이 jmp-1을 묻어두고 있다가 작년에, 마지막으로 다시는 팔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재 구매하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옵니다. =,,=
JMP-1을 구매 하고선 역시나 예전의 그 공식 그대로의 셋팅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잠복하며 리플리팩스를 찾아다녔는데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저의 마음에 드는 상태의 녀석을 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방향을 급선회 하여 리플리팩스의 업버젼인 Xpression을 찾기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으니.... Xpression이 얼마나 매물이 없던지 한 달 넘도록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아도 전혀 나타날 낌새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포기하고, 아는 사람에게 좋은 가격에 G-FORCE를 가져오려고 마음먹은 당일 오전! 정말로 기적같이 매물을 발견하고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판매자 분과 약속장소를 잡아 어렵게 받아오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매물이 없기는 jmp-1도 마찬가지 였습니다만, Xpression의 매물은 더 심하게 없더군요. 여러 경험상의 사정으로 악기의 택배거래(국외에서의 거래도 직접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가급적 피하는 스타일 입니다.)를 철저하게 피하는 편이다 보니, JMP-1과 Xpression을 구하는데 걸린 시간이 세 달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JMP-1은 택배로 받았다는...-0-;;)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최 장시간 매복 기록입니다. 기록갱신 축하해 주세요! -,,-;;
구매이야기와 악기에 얽힌 사연은 이쯤에서 접고, 두 악기의 외관에 대해 설명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뭔 세미나 하는 기분이네요 ^^;;
사진에서 보시듯 프리앰프 중에서 가장 심플한 모양을 하고 있는 midi프리앰프를 고르라면, 많은 분들이 jmp-1에 손을 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미디지원 안되는 아날로그 프리앰프는 제외 하겠습니다. ^^;;)
정말이지 매뉴얼조차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심플의 극치를 달리는 외관과, 간단하지만 중첩되는 기능을 가진 버튼이 없어 직관적으로 쉽게 톤을 조절할 수 있는 전면 패널, 그리고 마샬 집안 태생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황금빛 틀과 로고. 겉모습만으로도 사실 랙마운트 시에 뭔가 마음이 든든해 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조작의 편의성을 놓고 보았을 때, 그 작동 법은 ‘자~ 이제 이걸 어찌 써야하는 건가?’ 하는 고민 따윈 비둘기 다리에 매달아 멀리 날려 보내도 좋을 단순함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벨류 값을 정하는 중앙 노브가 종종 튀는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그 동안 일곱 대의 jmp-1을 쓰면서(중간에 하나는 같은 것이니 6대 인가요 ^^;;) 일곱 대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무시하고 숫자 잘 확인하시면서 사용하는 것 외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서...설마 전부 불량은 아니었겠죠.. -,,-;;;)
먼저 사진을 보시면 jmp-1의 정면 우측에 있는 버튼들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 14개의 버튼이 두 줄로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습니다. 버튼은 볼륨과 게인, 그리고 EQ와 이펙트 mix 버튼이 윗줄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랫줄에는 jmp-1의 게인 채널 버튼 4개와 midi에 관여하는 버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jmp-1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형적인 marshall 앰프 사운드를 내는 장비입니다. 기본 소리가 그런데다가 EQ 가변 폭 까지 넓지 않으니 소리는 더욱더 마샬의 그 느낌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 보조자로서 제가 선택한 것이 락트론 Xpression이었던 것이기도 하구요. 다양하게 톤을 만지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펙트 mix레벨을 조정해 가며 Xpression에서(혹은 리플리팩스) 소리를 보정해 주는 사운드가 제가 만든 jmp-1의 사운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그렇다고 대단 할 것도 없지만요 ^^;)
오디1,2 그리고 클린 1,2 이렇게 네 가지의 톤에 대해서는, Xpression을 설명 드리고 난 뒤 차근차근 사운드 샘플과 함께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클린과 오디 채널 사이에는 베이스를 보강해 주는 베이스 시프트 버튼이 있는데요. 개인적인 이유로 저는 항상 꺼두고 사용을 합니다. ^^; 외관만 놓고 보면 사진을 보시는 것처럼 전혀 설명할 만한 게 없는 컨트롤 패널이네요 ^^;
두 번째 사진은 데이터를 설정해 주는 노브와 강렬한 붉은 빛의 시원스런 데이터창! -,.-;; 그리고 패치 버튼과 설정값을 저장해 주는 버튼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건뭐...... 써 있는대로 좌측은 현재 사용중인 패치, 우측은 현재 선택된 버튼의 데이터 수치!! 끝입니다. -,.-; 아... 정말 설명 드릴게 없군요.
위에 설명 드린 버튼을 선택하시고 데이터 노브를 돌리시면, 앞 패널 데이터 창에 숫자가 돌아갑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설정된 패치를 저장 하실 땐 버튼을 두 번 누르시면 되는데요. 만약 지금 쓰는 패치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를 저장 하시고 싶으시다면 한 번 누르고 난 뒤에 데이터 노브를 돌려 패치 넘버를 바꿔 저장 해 주시면 됩니다. 참 쉽죠?(붓을 들고 캔버스에 쓱쓱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네요....-,,-)
자 이제 전면의 마지막!! 영광의 인풋 단자와 폰 단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무심한 듯 깊이 있는 눈동자를 가진 센티멘틀 아웃풋 레벨 놉을 보시겠습니다.(할 말이 없다보니 별 이야기를 다 붙여가며 설명 드리는 군요 -,,-;;;)
역시나 기대하고 있으시듯!! 이것들도 달리 설명 드릴만한 특별한 것이 없답니다.! -0-;; 대신에 이 세 녀석은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선 첫째로 인풋과 폰 단자가 잭을 함부러 꼽고 빼기를 하게 될 경우 살짝 쿵 부러지는 멋쟁이라는 점입니다! 정말이지 마샬에서 기타리스트들의 섬세한 잭 관리를 수시로 트레이닝 시키기 위해 얼마나 신경 쓰는지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해집니다(알라뷰 잉글랜드!) 그래서 전 항상 그들의 가르침대로 살살 다루고 있어요!(마치 영국인이 되어가는 기분이에요! -,,-;)
게다가 아웃풋 레벨이 센티멘틀 한 이유는!!! 다른 장비의 아웃풋 레벨보다 훨신 섬세하고 쉽게 ‘지지직~~’ 거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작은 곳에 까지 그들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 같아 웬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입니다! -,.-;; 그것만 빼면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인풋 단자와 아웃 레벨놉 입니다.
실로 엄청난 전면 패널을 지나 이제 후면으로 넘아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웬지 수줍음 가득한 순진한 아가씨를 꾀어서는, 치마를 강제로 들춰 버리는 기분이 드는군요.(죄송합니다. 변태 아닙니다. =,.=;;;)
첨부된 연결 예제의 사진이 복잡해 보여 그렇지 사실은 아주 간단합니다. 좌측 맨 앞에는 미디 단자가 인, 아웃, 쓰루 이렇게 자리하고 있구요. 용도는 설명 안 들여도 아시듯, 미디 컨트롤을 위한 부분입니다. 저의 경우는 프로퍼시, jmp-1, Xpression 모두를 연결 시켜서 미디 페들로 컨트롤 하며, jmp-1과 Xpression의 경우는 미디 페들을 밟지 않아도 jmp-1의 패치를 돌리면 Xpression의 패치도 함께 이동 하도록 연결 하였습니다.
미디 단자 옆으로 보이는 풋 스위치 단자는 jmp-1을 미디 컨트롤 하지 않고 풋 스위치로 작동 하고자 하실 때 사용하는 단자인데요. 4채널짜리 풋 스위치와 연결 하시면 됩니다만... 대부분의 분들은 미디 페들을 사용 하실 테니... 저는 한 번도 풋 스위치를 사용해 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jmp-1과 파워앰프 그리고 캐비넷을 연결하셔서 앰프기분으로 사용 하실땐 유용 하실 것 같습니다.
이펙터 루프는 말 그대로 샌드와 리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계를 연결하여 사용하시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메인 아웃과 레코딩 아웃이 있는데요. 메인아웃은 파워앰프를 거쳐 캐비넷으로 보내는 출력단이며, 레코딩 아웃은 앰프시뮬이 되어 출력되는 다이렉트 레코딩 아웃입니다. 통상 이름 그대로 레코딩시에 사용하시며, 혹은 공연 시에는 부족한 소리의 보강을 위해 콘솔을 통해 PA로 보내지기도 합니다.
뭐... 이렇게 설명을 드리니 다 끝이 나 버리네요! =,.=;;
간단합니다! 정말 간단해요!! 게다가 고장도 없습니다. 기본적인 노이즈는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110V 보다 220v가 좀 더 있었지만, 전혀 문제없을 정도의 노이즈 이며(실제로 레코딩 시에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사실 저는 게인을 15이상 올려 쓰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게인량 조절 하시며 사용하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래도 노이즈가 신경 쓰이신 다면 Xpression에(리플리팩스도 동일) 달려있는 허쉬를 사용해 적절히 잡아 주시면 고민 끝!
jmp-1에 대한 전반적인 겉모습 파악은 이쯤에서 끝내고 이젠 제 마음속 영원한 노스텔지어 ROCKTRON!! 락트론에서 탄생한 명작 공간계랙 리플리팩스의 업버젼인 Xpression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러나 업버젼인데 대륙의 물건입니다. 라이트 버전인가???)
락트론은 언제나처럼 큼지막한 놉 몇 개를 정면에 던져두고 저를 유혹하곤 합니다. ‘자!! 네 녀석 쓰기 편하게 큼지막한 다이얼을 어김없이 세 개 붙여두었다!! 작은 놉 두개는 덤이니라!’ 마치 이렇게 저를 향해 외치는 것 같은 인상이군요! -,.-;;(알라뷰 락트론~)
사실 큰 놉 세 개면 그리 불편하지 않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만, 처음 카멜레온을 접했을 때 당황스럽던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카멜레온을 처음 만났을 당시, 매뉴얼을 보지 않고 딸랑 몸체만 보며 제가 느낀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검은색 놉을 기리릭 기리릭 돌려 대니 휙휙 바뀌는 데이터 창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죠.... ‘이거... 뭐 어쩌라는 거여.. 이젠 무전으로 출동명령만 내리면 되는건가......=,,=;;;;;’
^^; 다른 랙에 좀 더 익숙해져 있었던 상황이라면 크게 놀랄 필요 없었을 텐데(하다못해 매뉴얼이라도 먼져 들여다봤으면 덜 당황스러웠을 텐데) 당시엔 몹시 난감하더군요. 생긴 것도 정말 투박하니 악기 같지도 않고... 하지만 한 번 길들여 놓은 락트론의 공포의 놉은, 의외로 빠르게 톤 셋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물론 ‘어째서 그러냐!!’ 라고 물으시면 ‘익숙해지면 그냥 그렇게 됩니다..’ 이렇게 대답해 드리고 싶습니다.(죄...죄송!! -,,-;;;) ‘그렇게 따지면 놉 한 개로 삼백 가지 셋팅을 해야 하는 장비가 있대도 같은 말을 할 거 아니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금만 길들여지신다면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 하실 수 있을 만큼 의외로 잘 만들어진 구조인 것 같습니다.
피라냐나 프로퍼시처럼 좀더 편하게 만들어도 좋았겠지만 Xpression 은 옛 리플리팩스를 마치 새로이 만나는 듯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더군요. 실제로 리플리와 거의 100%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minjpm의 주관적 관점에서 두 장비의 차이를 말씀드리자면,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 견해로 보았을 때 과거 리플리는 자신을 거치는 프리앰프들을 락트론 스러운 느낌으로 많이 변형 시키는데 반하여, Xpression 의 경우는 좀더 프리앰프 자체의 소리에 변화를 주지 않는 듯 한 느낌이 강합니다. 둘 다 100%같은 성향을 가진 놈인데 오랜만에 접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예전 리플리팩스를 쓸 때 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인상입니다.(과학기술의 발달로 그렇게 되었나?? 어디까지나 minjpm의 느낌입니다. ^^;;)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아주 핵심적인 곳에 있으니.... 과거 리플리팩스의 경우 USA 제작을 강하게 자랑 할 수 있었습니다만(내건 미제여 미제!! 이런정도의 자랑 -,.-;;), Xpression 은 온화하며 정적인 듯 그러나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대륙의 정취를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 진 물건입니다.
사실 중국에서 만들어 진 장비라고 해서 엄청나게 나쁘다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건 잘못 된 생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부분은 좀 아쉽긴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재의 중국은 어떠한 업체에서 제시한 가격에 걸 맞는 물건을 만들어 낼 정도의 실력이 있는 그런 나라입니다.(과학기술도 상당하죠) 우리가 피해를 보는 많은 중국제 물건들의 태반은 제작자 측에서 터무니없이 싼 가격의 물건을 요구하다보니, 그 가격에 맞추어 생산되어 하자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도 마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부품이나 좋은 기술을 접목 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좌우지간 그런 저런 사정을 떠나, 중국에서 만들었다 하더라도 Xpression 자체에 대해 불만스러운 부분은 없으니 이 부분은 접고 넘어가도 좋을 듯 합니다. 정말 상당히 견고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의 전면 패널을 보며 놉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맨 왼쪽에 보이시는 버튼은 파워 버튼입니다. 이쯤에서 눈치 빠르신 분들은 짐작하셨겠죠! 바로 이 놈을 눌러야 앞 화면에 불이 들어옵니다!!(아아...=,,= 썰렁한 농담 죄송합니다.) 좌우지간 폭주하는 에반게리온이 아닌 이상에야 전원을 꺼 두었는데 불이 들어오는 경우는 없습니다.(혹시라도 전원이 꺼져 있을때 불이 들어왔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일곱 살 난 제 아들놈이 요새 에반게리온에 심취해 있어서 혼자 움직이는 뭔가에 강력한 집착을 보입니다. 나중에 에반게리온 조종사가 될거라고 하더군요. 말려도 하겠답니다. 우민아 이눔아 그런거 하지마~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ㅠ,,ㅠ )
전원 버튼 옆으로 있는 놈은 패치를 이동하는 놉입니다. 락트론의 놉들은 돌릴때 마다 끼리릭 끼리릭 하는 느낌이 좋은 놈들인데요. Xpression 의 경우도 큰 놉 세 개 모두 이런 식입니다. Xpression 은 처음 팩토리 패치에서 아무곳에서든 소리를 변화시켜서 저장 시킬 수 있으므로 원하시는 번호를 고르시고, 그 대로 톤을 만지신 뒤 저장해주시면 됩니다만... 이럴 경우 기존에 있던 프리셋은 사라지게 됩니다.
패치 이동 버튼 옆에는 탭템포 버튼이 깜빡거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능도 여러분 모두가 아시고 있으신 대로 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비행중인 비행기가 혹시 못보고 익스프레션에 충돌하지 말라고....이젠 공연중에 비행기에 충돌할 걱정은 해방되었습니다... 쿨럭!! =,.=;;; 아.. 정말 막장 개그로군요. 나이 들수록 이런 개그가 너무 좋아서... ^^;;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바로 그 탭템포 버튼이 맞습니다.(진짜로 공항 활주로 같은데서 실험하진 마십쇼. 비행기가 때리고 지나감돠...=,,=)
그리고 중앙엔 큼지막하게 화면이 보이는 군요. 글씨도 아주 큼지막합니다. 게다가 요즘 대세인 그래픽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냥... 글씨랑 숫자만 나옵니다. -,,-;; TC의 기타 랙처럼 화려하게 그래픽 화 시켜주면 더 멋질 것 같지만, 뭐... 나름대로 이런 투박한 면이 락트론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compare 버튼은 말 그대로 소리를 만들어 가며, 이전의 소리와 비교를 해 주는 버튼입니다. 랙으로 소리를 다듬다 보면 처음 소리가 어땠는지 점점 잊혀가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아마도 어떤 초자연적인 기운을 여러 해당 업체에서 랙에 주입하고 있는 지도 도 모르겠습니다.(원래 세상은 온통 미스테리 투성이니까요 -,,-;)
기타맨들이 이런 주화입마에 빠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 소리를 다듬으시며 꾸준히 비교 하실 수 있게끔 달아놓은 친절한 버튼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버튼은 참 유용한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 해 가면서 소리를 다듬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리플리팩스에도 있었습니다. ^^)
파라메터 키는 세 개를 한 번에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대로 보시면 파라메터 어져스트, 파라메터 셀렉트 그리고 펑션 셀렉트가 이렇게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패치를 고르고 난 뒤 펑션 셀렉트를 돌려 주시면 Xpression의 글로벌 셋팅이나 기타 여러 이펙터들, 그리고 앰프시뮬이나 타이틀에디트 같은 커다란 펑션을 선택 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된 이펙터 등등을 세부적으로 조정하실 때 파라메터 셀렉트를 돌리십니다. 그리고 선택된 이펙터의 세부 파라메터를 선택하셨으면 마지막으로 파라메터 어져스트를 통해 설정값을 지정해 줍니다.
그러니까... 리버브의 레벨을 수정한다고 가정해서 사진과 함께 설명해 드려보겠습니다. 맨 앞에 있는 놉으로 (사진-1)프리셋 1번을 수정한다고 했을 때, 해당 프리셋을 선택 하신후 , (사진-2)펑션 셀렉트를 돌려서 리버브 탭을 선택하시고 (사진-3)파라메터 셀렉트를 선택하셔서 덤프 타임을 선택하신뒤, (사진-4)파라메터 어져스트로 값을 늘려 주시면 됩니다.
그림을 보시면 1~4번까지 간단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요령으로 다른 이펙터들 모두와 글로벌 셋팅, 심지어 미디셋팅까지 하시면 되겠습니다(글로 대충하니 정말 간단하군요. 죄송합니다. =,.=;;)
파라메터 버튼 사이에 있는 녀석은 스토어 버튼으로, 다 만들고 난 소리를 저장하시고자 할 때 눌러 주시면 됩니다. 한 번 누르고 패치 번호를 확인하시고 다시 한 번 눌러(다는 넘버의 패치로 바꾸시려면 간편히 놉을 돌려 바꾸실 수 있습니다.) 그 번호에, 혹은 다른 번호에 저장해 주시면 됩니다.
바이패스버튼은 말 그대로 이펙터를 거치지 않고 통과 시키시려고 하실 때 쓰시면 됩니다.
사실 전 바이패스 버튼을 쓰진 않습니다. -,.-;;
바이패스 옆으론 다섯 개의 LED가 연주 중에 반짝반짝.... 이러한 시각적 효과가 정면 판넬과 더불어 Xpression을 더욱 화려하게 해준다 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역시 Xpression은 화려함 하곤 전혀... =,.=;; 대신 참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과거 리플리팩스가 뭔가 악기라기보다는 무선 통신 장비 같은 느낌의 외관이었다면, Xpression은 랙 마운트 시켰을 때 아주 예쁘니까요. ^^;;
LED옆으로 나란히 있는 작은 두개의 놉은 인풋과 아웃풋 레벨용 놉입니다. 적절히 원하시는 만큼 위치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두 놉 사이에는 클립 LED가 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있는 건 데시벨 설정 버튼인데요. 다른 장비들과 마찬가지로 -10과 +4 이렇게 두가지 모드로 설정 가능합니다.
이번엔 살짝쿵 Xpression의 뒷 면을 구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위의 사진에서 보시듯 Xpression은 요새 나오는 대부분의 장비들이 가지고 있는 디지틀 출력이라든가 워드클락 등등의 단자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Xpression뿐만이 아니라 프로퀄리티의 장비인 프로퍼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구성인데요.(프로퍼시도 아웃단에 디지틀 출력쪽이나 워드클락 같은 단자는 없습니다. 다이렉트 레코딩만 따로 나누어져 있는 정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ID로 검색하셔서 프로퍼시 사용기를 참고해 주세용~ ^^;) rocktron 장비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장비 자체의 퀄리티는 상당한 편입니다. 물론 스튜디오급 하이앤드 공간계들과는 비교가 힘들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공연(큰 스테이지든 작은 스테이지든)이나 간단한 레코딩 작업시에는 나름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소리의 성향에서 오는 연주자들의 기호를 제외 한다면 그럭저럭한 실력을 가진 minjpm 에게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Xpression은 in/out이 55 스테레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게 Xpression으로 오디오 소스가 지나갈 수 있는 전부입니다. -,.-;; 철저하게 다른 프리단의 보조용으로만 만든 장비이기 때문에 뭐 어쩌면 당연한 구성인 것 같습니다. ^^;; 이런 점은 리플리팩스와 완전 동일합니다.(전면 패널의 구성도 그러합니다. =,,=)-아차!! Xpression은 이펙터 자체를 기타나 베이스용으로 셋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 콘트롤러인 미디메이트에 전원을 공급해 줄수 있는 팬텀아웃이 달려 있구요. 그 옆으론 midi in/out이 위치해 있습니다. 맨 우측엔 전원 입력단자가 보이네요 ^^;
Xpression은 내부에 트랜스포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외부에 아답터를 이용해 9VA의 전원을 공급받아 작동합니다. 이상입니다!
X X X
이렇게 Marshall의 JMP-1과 Rocktron의 Xpression 에 대한 겉모습 설명이 끝이 났습니다. 확실히... 손으로 노트에 적고 컴퓨터로 옮기는 사용기는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분량이 늘어나게 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일전에도 말씀드렸듯, 생각 날 때 마다 조금씩 적어 가는 까닭에, 그 분량을 짐작치 못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만... 지루해 지시는 분들에겐 머리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려고 마음먹으신 분이라면 그 분량이야 별 상관 하시지 않고 참고 읽어 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 -,,-;;
외부에 대한 설명이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제법 디테일 하게 끝났으니(아니더라도 그냥 덮고 잊어 주세요 -,.-;) 이제는 본격적인 두 장비를 혼합해 제가 사용하고 있는 사운드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를 글로 풀어 설명한다는 것에는 어폐(語弊)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용기라는, 일종의 지면이라면 지면이랄 수 있는 웹을 통하여 소리를 다루는 악기를 설명하고자 했을 땐 달리 뾰족한 방법을 찾을 길이 없더군요. 게다가 사용기 속에 첨부되어 올라가는 샘플 또한 소리를 글로 풀어 설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샘플을 제시 하려 한다고 해도, 특정 연주인(여기서는 minjpm이 되겠군요 ^^;)이 연주한 샘플은, 사실상 어떠어떠한 사람이 연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악기만의 독창적이고 객관적인 사운드가 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경 그런 자료들은 다분히 ‘그’ 악기를 사용하는 ‘어떤’ 연주인의 사운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사용기를 올리면서 그처럼 소리를 글로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또 샘플까지 첨부하느냐? 하고 물어 오신다면, 부족하고 짧은 소견이지만 저의 생각은 이러 합니다.
‘어떠한 악기를 다루는 어떤 사람이 만든 그 샘플에는 그 사람의 연주와 소리가 들어있지만, 대신에 사용한 악기의 특징적 소리가 적어도 조금씩은 묻어 있기 때문에 악기에 관심이 있으시고, 좀더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런 부분을 구분하여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 때문에 제가 사용기를 올릴 때 마다 항상 서두와 글의 중간 중간, ‘어디까지나 minjpm의 생각과 느낌이 그러하다는 것’을 마치 말버릇처럼 반복하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이런 말씀을 갑작스레 길게 드리는 까닭은, 어떤 사용기를 작성하거나 글을 올렸을 때, 혹은 사진 같은 자료를 올렸을 때 종종 쪽지나 메일로 해당 악기에 대하여 궁금증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입니다. ‘이러이러 하다고 해서 구해봤더니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은데 왜 그런가??’ 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늘 식은땀이 나곤 하거든요. ^^;; 악기를 만들어 내는 회사에서 나름대로 플랫한 환경을 통해 제작한 데모샘플 조차도(이 경우는 사실 과장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 실제로 만졌을 때와 상당히 차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하물며 개인적인 생각이 주가 되는 지금과 같은 글들은 말 할 필요도 없겠죠. ^^;
아무쪼록 본 사용기가 여러분들이 악기를 참고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다시 본론으로 뛰쳐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현재 노트에 필기하고 있는 중에 쓰는 것이라 확실하진 못하지만, Xpression의 사운드 샘플도 올리긴 하겠지만, 과거 만들었었던-혹은 이전에 제가 쓴 기타 사용기에 등장했었던- 사운드 샘플들이 다수 첨부 될 것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확실히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겠군요. ^^;;)
사실 사용기에 쓴 기타를 사용할 당시에 JMP-1과 리플리팩스를 가지고 이런저런 샘플 레코딩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참고로 사용할 드라이브쪽 샘플들이 제법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타 사용기를 적으며 곁들여졌던 샘플 중에 상당수는 이 두 녀석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아마도 몇 몇 곡은(곡이라니 이상하군요. 사운드 샘플은!) 이전 기타 사용기에서 그대로 가져다가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저 스스로 감히 생각하게 된 까닭은, 일단 Xpression이 리플리팩스의 업버젼이기 때문에 홈 레코딩 환경에서 거칠게 작업하는 저의 경우(어디까지나 저 minjpm의 경우입니다. 다른 대단하신 실력자분들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음을 꼭 기억해 주세요~) 몇 차례 테스트 레코딩을 통해 얻은 결론으론 두 장비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좀더 Xpression쪽이 네츄럴 하고 섬세한 부분이 있습니다만(기술의 발달로 인한 저가격 고품질의 실현 일수도...-,,-;;) 샘플 레코딩 하는 입장에서 봤을 땐 그리 문제 될 만큼의 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헌데 같은 설정으로 작업을 해 봤을 땐 분명 조금씩 차이가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ROCKTRON의 피가 거세게 흐르는 두 장비의 근본적 스피릿은 동일하다는 게 저 minjpm의 우물 안 개구리식 독단적 결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능력으로는 두 장비의 음색 적 색깔에 대하여 크게 토를 달 필요가 없을 만큼 많이 닮아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단지 참고용으로 받아들이시면 이 악기들을 이해하시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노트에 적으면서 까지 쓰는데, 새로운 샘플로 꽉 채워 올려 드려야 제대로 된 사용기가 되지 않겠나 라고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핑계로 들리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정말로 샘플 녹음 할만큼의 여유로운 시간이 없습니다. ㅠ,,ㅠ 제대로 하려면 MR까지 직접 제작을 해야 하는데(제 성격상 기존에 있던 MIDI 파일로 MR을 만들더라도 대폭적 수술을 하지 않으면 성에 차질 않습니다. 맞습니다... 변태죠... -,,-) 도저히 그럴 만 한 시간이 요사이는 통 나질 않는군요. 설사 어쩌다가 아이들과 놀아주고서 시간이 난다해도, 기타 조금 치다보면 쏟아지는 졸음에 굴복하고 만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삶은 사시는 아저씨들이라면 동감 하실 겁니다. 생존을 위한 아빠들의 처절한 투쟁!!
매일 조금씩 사용기를 적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을 사랑하는 최선의 행동이자 어쩌면 저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 지키기 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너무 구박하지 마시고 애잔한 마음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
두 장비의 톤에 대한 설명은 JMP-1의 네 가지 모드(크린 1, 2 오디 1, 2)를 통해 설명 해 나가려고 합니다. Xpression의 이펙터에 관해서도 글 후미에 짧게나마 따로 설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JMP-1의 베이스시프트 버튼을 눌러 주면 조금더 두터워 지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저의 경우 모든 채널을 사용하면서 베이스 시프트를 거의 사용치 않는 관계로 이 부분은 설명을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스 시프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톤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서라기보다는 본연의 JMP-1톤을 살짝 어거지로 부스트 시키는 느낌인 것 같은 저 스스로의 착각 때문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 베이스 부스트를 적절히 사용하시면 즉흥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만, 원래의 샤프한 느낌이 감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라리 맥시마이져나 아니면 저처럼 공간계의 EQ를 사용해 소리를 보충하고 다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주제넘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아아!! 죄송합니다. 베이스 시프트를 사랑하시는 유저님들!! ㅠ,,ㅠ)
아무래도 JMP-1이 프리앰프이다보니 기타 톤에 가장 큰 부분을 담당 하는 게 당연한 사실임을 떠올려 볼 때, 본 사용기는 JMP-1의 설명이 주가 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뭐... 계속 써 내려 가다보면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쿨럭 -0-;;
JMP-1은 앞서 설명해 드렸었듯, 두개의 크린과 두개의 오버드라이브 채널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여기서는 먼저 두개의 크린 중 ‘크린1’에 대한 사운드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크린에 대한 나름 공식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Clean 1 : is perfect for warm full-bodied chords, fat clean lead passages and jazz tones
아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마샬의 크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으셨다면, 의외로 괜찮은 느낌의 크린이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헌데 그 느낌이 다이렉트 레코딩을 통해 소리를 얻었을 땐 확실히 훈훈한 기운이 많이 사라지는 걸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JMP-1의 공간계로 선택한 것이 소리 자체가 냉정하기로 소문난 ROCKTRON 집안의 앙칼진 Xpression 양 이기 때문인 까닭도 있겠습니다만(과거 JMP-1이 사귀던 리플리팩스양 또한 옆 동네가지 소문이 쫙 퍼질만큼 살벌한 비행소녀였긴 합니다. -,,-;) JMP-1은 같은 marshall집안의 파워앰프와 함께 할 때 그 크린톤을 좀더 깊이 있게 느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려 드릴 수 있는 샘플은 역시 다이렉트 샘플 뿐 이군요.
일전에 야마하커스텀 샘플로 첨부 되었었던 크린톤 샘플입니다. 들으시는 샘플은 클린1 번 채널을 이용하였으며 JMP-1의 EQ 셋팅은 모두 0으로 맞춰줘 있었습니다(항상 이런 식 으로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리플리팩스의 EQ 부분을 통해 소리의 살짝 먹먹함을 줄여 준 톤입니다.
리플리팩스를 썼을 때도 그러하였고 지금 Xpression을 사용하면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일반적으로 크린2 번을 가지고 소리를 잡을 땐 JMP-1의 EQ 부분을 좀 더 활용을 하고 공간계에서 EQ는 살짝 보정을 하는 정도로 사용을 하며, 크린1 의 경우는 앞서 말씀 드렸듯 JMP-1의 EQ 부는 0으로 두고 Xpression의 EQ로 소리 자체를 새로 다듬어 쓰고 있습니다. 마치 크린1 채널을 버퍼와 같은 기분으로 사용을 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 할 것 같습니다.
jmp-1의 크린에 대해서는 별로다, 혹은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이런 말씀들을 여러 차례 들었었는데요. 저 개인적인 견해는, 파워앰프와 함께 실제로 소리를 들어 봤을 때 나름 아름답고 느낌이 좋다 입니다. -,,-;; 거기에다가 제가 무척 좋아하는 냉랑 하고 차가운 락트론의 코러스가 더해지면 뭐랄까 저에겐 부족함이 없는 크린으로 들리더군요.
제가 원래 코러스를 상당히 차가운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런 부분은 Xpression의 코러스에 100%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기호니까요 ^^; 마치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이 긴 생머리아가씨냐, 단발머리 아가씨냐를 놓고 두 스타일 중 마음에 드는 타입을 이야기 하는 정도의 개인적 호감도 차이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참고로 전 단발머리에 한 표!)
이번 크린톤은 배경에 깔리는 알페지오 인데요. JMP-1과 리플리를 이용해 레코딩 했던 별 의미는 없는 인트로 입니다. -,,- 좀 크게해서 들으셔야 들리는 반주 소리이지만 이 샘플은 JMP-1의 크린1 채널의 첫 레코딩 샘플이었습니다.
사용된 기타는 JPM P4 이고 프론트 픽업의 톤입니다. 이 샘플을 레코딩 할 때 기억나는 것은, 9200파워와 12*2 캐비넷을 통해 제가 잡던 톤을 JMP-1 다이렉트로 레코딩 해 보려고 시도 해 봤었다는 사실인데, 나름 저 minjpm에게나 의미가 조금 있는 정도입니다. -,,- 앰프 시뮬 장비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톤을 직접 잡아가며 그 당시에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이외에 아래에 OD1 샘플에 올린 깁슨 클래식플러스로 연주했던 유로파 즉흥연주의 앞 부분의 크린 솔로도 크린1 채널로 다이렉트 레코딩 된 샘플입니다.
이번엔 조금 맑고 밝은 현대적인 느낌의 톤인 크린2 번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린2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Clean 2 : has the glassy edge of a JTM45 for those bright, jangly tones
jtm45 와 닮았든 아니든, 일단은 소리 자체가 크린1과는 차이가 느껴지게 좀 더 맑은 느낌이 납니다.(물론 minjpm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 때문에 톤을 Xpression을 통해 수정 할 때 주의 해야 할 점이, 저의 경우 크린1처럼 셋팅을 0으로 두고 나중에 보정을 하다보면 레코딩! 했을 때 지나치게 건조해 지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냥 기타를 치며 들었을 때와 레코딩 했을 때의 차이가 조금 크더군요.(다른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크린1과 크린2의 느낌이 정 반대 일 수도 있으니...) 때문에 크린2의 경우는 JMP-1에서 소리를 만들고 Xpression으로 적절히 조절해 주는 방향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들으시는 시원찮은 연주에서처럼 확실히 크린1과 차이가 있습니다(그렇게 믿어 주십쇼 -,,-;;) 사용기용 급조 샘플이긴 하지만, 첨밀밀은 크린2의 차가움을 Xpression을 이용해 해소 시키고, 크린2 채널의 게인을 높여 좀금 부드럽고 살짝 크런치 한 느낌이 스며들게 만든 소리입니다. 하지만 아래의 샘플은 별로 손을 대지 않고 대충 연주한 크린2의 소리입니다. 야마하기타의 하프톤으로 연주를 해 버리면 지나치게 날이 선 톤이 나와 버리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크린은 역시 크린1번을 더 선호하는 편이어서, 가급적이면 현재도 크린1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번을 쓸 땐, 위의 첨밀밀 샘플 같은 분위기를 내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
별건 없었지만 이렇게 크린 톤에 대한 대략적인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대망의 드라이브 채널로 눈을 돌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JMP-1을 구매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드라이브를 위해서 였었는데요. 물론 그 덕에 크린 채널에 대한 설명이 짧아져 버린 감 마져 있는 것 같습니다.(크린톤이 궁금하셨던 분들에겐 정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JMP-1 혼자서 쓰기엔 EQ의 폭이 좁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또한 비록 오리지널 진공관 드라이브라고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분명 JMP-1의 드라이브는 본연의 맛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때문에 몇 차례 씩 사고팔면서도 결국 완전히 소장을 위해 다시 구매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두 개의 OD1, OD2의 드라이브 채널은 여러분들이 짐작하시는 것처럼, 하나는 좀 적은 게인을 또다른 하나는 조금 더 많은 게인을 주기 위해 구분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먼저 OD1의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OD 1 : this channel's smouldering power will take you from the molten gold of a Super Lead Plexi, to searing metal and all points in-between
Super Lead Plexi를 직접 사용해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일단 이 문구를 그대로 믿는 수 밖에 별 도리는 없습니다. -,.-;;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OD1 채널은 확실히 크런치톤에 생명력을 심어 줄 만한 그런 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Super Lead Plexi의 경우 하드락을 위한 앰프들의 모체라면 모체가 된 앰프일텐데요.(아... 아니면 죄송합니다. -,,-;;) 이런 저런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크런치 톤도 유용하긴 하지만 그 자체의 게인의 맛 또한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실제로 9200을 통해 캐비넷을 구동 해 보시면 확실히 톤 자체가 거칠고 힘 있는 느낌이다 라는 점을 어느 정도 동의 하실 수 있으시리라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크흐~ 제 짧은 소견을 글 속에 내 비치는 게, 마치 어두운 지뢰밭을 탐지봉 하나만 꽂아 가며 전진하는 것만큼 식은땀이 흐르는 군요. ^^;; 아니더라도 구박 말아주세요~)
다음으로 OD1 채널을 가장 잘 활용했었던 곡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야마하 커스텀을 이용했던 타나토스의 연주곡 편곡 버전입니다.
상당히 오래전(근 10년 가까이 되었을 겁니다)에 연주곡으로 편곡해 레코딩 했었지만, 일전에 썼던 야마하 커스텀 사용기에도, 그리고 훨씬 오래전에 했던 기타 통합 사용기에도 실렸던 샘플입니다.
아무런 부스터 없이 OD1 채널과 리플리팩스의 조합이며, 이 때는 리플리팩스의 컴프와 앰프시뮬을 적극 활용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 당시의 사운드를 재연하기 위해 Xpression을 가지고 다시 JMP-1의 소리를 다듬어 보았는데요. 야마하 커스텀도 그대로고 JMP-1도 그대로 인데 묘하게 리플리에서 Xpression으로 바뀌면서 테스트 레코딩을 통해 Xpression이 좀더 투명한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리플리 팩스가 제 손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억속의 소리가 변질 되어 버린 것일 가능성도 무시 할 수 없지만 서도.... 확실히 조금 차이가 있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
OD1 채널은 할로바디 기타에서도 상당히 맛깔스러운 톤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square의 'Sunnyside Cruise' by minjpm
위 샘플도 오래전 셀마 풀할로우 기타 사용기를 적을 때, 사용기 첨부용으로 제작했던 T-square의 'Sunnyside Cruise'입니다. 전반 크린톤은 프로퍼시였고, 후반 드라이브는 JMP-1의 OD1채널을 이용한 연주입니다.
OD1 채널을 통해서 따듯하고 포근하게 해 보려고 했지만, 저의 한계로 인해 할로우기타 느낌을 살리는데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 하지만 OD1 채널로 칼칼한 크런치부터 충분히 부드러운 드라이브까지 낼 수 있다는 걸 알려 드리고 싶어 첨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OD1 채널과 궁합을 최고로 친 기타는 역시 깁슨 클래식 플러스 였었습니다. 대부분의 깁슨 골수 유져 분들의 경우, 깁슨 클래식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를 많이 내리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 minjpm 경우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부족한 저의 손 안에서 가장 범용 적 이면서 폭넓게 쓸 수 있었던 기타는 클래식이었던 것 같습니다.(역시 개인적 기호의 차이!!)
이 두 곡 역시 5년인가 6년 정도 전에 사용기를 올리면서 함께 올렸던 곡인데요. 기타 여러 대의 사용기를 적으면서 클래식도 제법 느끼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을 드리기 위해 만들었던 샘플입니다.
퍼플레인 즉흥은 조금 더 느끼한 기분으로(레코딩시 살짝 술에 취해 있었던 기억이..), 유로파 즉흥은 좀더 브라이트한 느낌으로 각각 게인을 잡아봤습니다.
그리고 유로파 즉흥의 크린톤 솔로 부분은 JMP-1의 크린1 채널을 통해 레코딩 했었습니다. 두 곡 모두 다이렉트 샘플로, JMP-1의 다이렉트 아웃의 쓸만하지만 조금 부족한 부분을 락트론의 다이렉트 시뮬로 보강해서 소리를 다듬어 내었습니다. 리플리 팩스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장비이지만 결코 앰프시뮬레이터 기능이 모자라다 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메인으로 쓰는 ‘프로퍼시’나, 현재 JMP-1과 한 짝을 이룬 Xpression과는 살짝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리플리팩스로부터 계속 발전 유지되어온 앰프시뮬 기술은(혹은 리플리 이전의 모델들로부터) 상당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POD류의 앰프 시뮬 쪽 보다는 좀더 많이 사용하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POD나 톤랩 류의 앰프 시뮬을 절대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톤랩 탁상용과 POD는 상당히 좋아하였고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다만 minjpm 자신만의 뭔가 의미있는 소리를 만드는 데에는 역시 톤랩이나 POD 보다는 이쪽을 더 선호하는 것뿐입니다.
크런치한 느낌을 가지고 가장 최근에 작업한 샘플은 JMP-1과 Xpression(드디어 등장하는군요)을 통해 작업한 짧은 스캐치 연주가 있습니다.
원래는 프로퍼시로 몇 달 전에 퍼득 떠오른 멜로디를 서둘러 레코딩 했었는데요. 그걸 이번 사용기에 올리기 위해 똑같이 다시 JMP-1과 Xpression으로 레코딩 하였습니다.
우중충하게 비가 내리는 날 오후, 멀리 들리는 천둥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시골의 어떤 집에서 담배 한 개피를 피워 물고 앞 산을 바라보는 기분을 내 보고 싶었으나..... 혼자 기분만 내고 만 샘플입니다. -,.-;;
커스텀 제작한 텔레캐스터로 원 테이크 레코딩 했는데요. 넥은 웬지 통넥을 픽업은 몬스터픽업 텔레set을 달아놓은 녀석입니다. 냉정하지만 깊은 소리가 나는 기타인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 기타로 레코딩 하면 앞서 말씀드린 그런 비 내리는 날의 기분을 잘 그려 낼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곤 있지만.... 나중에 좀 더 살을 붙여 곡을 만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프로퍼시로 했을 때와 차이는, JMP-1의 OD1 소리가 기타와 잘 섞여들면서 의외로 더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JMP-1의 DO1 채널은 음의 끝 맛이 나름 살아 있는 톤이 장점인데, 다이렉트에서는 부족한 제 실력으로는 제대로 그 소리를 잡아 낼 수가 없어서 몹시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뮬레이팅 기술이 발전해도 미미한 뉘앙스의 차이에서 오는 감동은 제대로 표현 할 수가 없더군요. 물론 어설픈 마이킹은 안하느니만 못 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체계적으로 마이킹을 통한 레코딩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지울 수가 없군요.(그전에 역시 실력이나 더 늘리는 편이.... -,,-;;)
하지만 기타 실력과 소리를 구분하고 소리를 느끼며 감동하는 능력은 꼭 비례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기타를 잘 치면 그만큼 소리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긴 하겠지만(또한 자신만의 소리도 생기겠군요) 꼭 그렇다고 해서 좋은 소리를 느끼고 즐길 줄 아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의문을 가져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스스로의 실력에 도취하게 되면 모든 음악의 기준은 자신 스스로에게 맞춰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할 수 있으니, 우리 기타맨들은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다른 연주자 들을, 혹은 모든 음악을 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리버브 잔뜩 걸린 이 황량한 느낌의 샘플은 -,.-;; 상당히 오래전에 만들었던 에피폰 샘플입니다. 이게 제 기억으론 MTR을 떠나 하드레코딩을 시작 하던 초장기에 만든 테스트 샘플 중 하나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모양이 너무너무 예뻤던 에피폰 이었습니다. 꿀 같은 허니버스트!! 빛깔도 좋았고 마감도 괜찮았고, 게다가 자체 픽업이긴 하지만 뭐.... 저는 그리 큰 단점을 찾아볼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라면(물론 레코딩 샘플로 첨부된 짧고 외곡된 톤의 연주로 기타를 평가 할 수는 없습니다만.) 좋았다 라는 느낌 드는 그런 기타였습니다.
묘하게도 이 에피폰은 OD2로 잡은 게인보다 이렇게 OD1으로 잡은 게인이 더 시니컬한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쏘아대는 듯 구슬픈 기분 -,,-;; 죄.. 죄송합니다!
이 샘플은 깁슨형 기타에 EMG 픽업을 OD1채널을 통해 연주 한 샘플입니다. 별도의 부스터 없이도 OD1채널에서 웬만큼 거친 게인을 뽑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헤비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역시 곤란 한 구석이 있습니다. 브라이트하지만 자잘한 느낌에 더 가까울 테니까요 ^^; 기본적으로 게인을 좀 많이 준 상태에서 리플리를 통해 콤프를 주는 형식으로 톤을 잡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좀 쏘는 듯한 느낌의 게인만 샘플로 들으신 것 같네요. 하지만 미들을 강조하면 조금 두터우면서 당연히 듣기 편안한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
앞서 말씀드렸던 깁슨을 이용한 OD1 샘플은 험버커의 두터운 맛을 살린 편안한 소리라면 지금 들으실 샘플은 미들을 살린 싱글 픽업의 쏘지 않는 편안한 톤으로 받아 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텔레 몬스터 픽업 set을 올린 커스텀 텔레와, OD1채널 그리고 그 소리를 Xpression 으로 다듬어 내 만든 짧은 샘플입니다. Xpression을 구매하고 얼마 안되어 테스트를 위해 만든 샘플로 앰프시뮬의 캐비넷과 마이크 포지션을 만져 미들을 조정해 봤습니다. 텔레답지 않은 톤이 마음에 안 드실 수 있겠지만(기타 컨셉도 오리지널 텔레와 좀 차이가 있습니다. ^^;) 잠시만 참고 들어 주세요 ^^;;
이 샘플은 OD1의 마지막 샘플로 야마하 1511ms를 가지고 레코딩 했었던 dust in the wind 를 연주한 샘플이 되겠습니다. 사용기를 위해 제작했던 샘플로 OD1의 적은 게인과 리플리의 리버브를 사용했었습니다. 리플리나 Xpression의 리버브는 거의 동일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요. 차이는 Xpression쪽이 조금 더 자연스럽다는 것 빼고는 색깔이나 뒷 맛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사실 그 차이점 또한 진짜 그런 차이가 있는것인지, 혹은 리플리를 아무리 오래 썼었다 하더라고 오래 된 기억에 의존해 Xpression과 비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별 차이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히 답을 드리기 힘든 것 같습니다.(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그렇다 해도 확실한 사실은 과연 리플리와 Xpression의 리버브는 차가운 느낌이 크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시원시원한 기분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새 벌써 JMP-1의 마지막 남은 채널에 대해 말씀을 나누게 되었네요.^^; JMP-1을 이용해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널인 OD2 채널에 대한 그들의 설명은 이러합니다.
OD 2 : tightly focused, high gain is served up here by the truckload. Modern and aggressive, yet fluid and toneful. This channel has all the distortion and sustain you'll ever need
현대적 성향의 드라이브에 대한 해석은 각각 틀릴 수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JMP-1이 탄생했을 당시 음악적 흐름에 걸 맞는(그 시기의 유저들이 선호했던) 그런 풍의 드라이브를 담아 놓은 듯 합니다.
OD1에 비해 드라이브 양이 더 많고, 그에 따라 조금 더 타이트하고 스트레이트 한 느낌을 가진 OD2는 별도 EQ가 없을 경우에도 무난하게 황금빛 느낌의 사운드를 내 주긴 합니다만, 역시나 저의 경우 마음에 드는 톤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EQ가 꼭 필요하였습니다.
깁슨 클래식 플러스 프리미엄과 OD2의 드라이브를 통해 레코딩 한 곡으로, 아주 오래전 사용기에 첨부 하였던 곡입니다. OD2의 마샬게인을 제대로 잘 표현한 샘플인 것 같습니다. 거칠고 날카로운 느낌인데, 육중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마샬 만의 게인을 잘 잡아냈던 것 같습니다.(저만의 느낌을 당연한 듯 설명 드리려니 무안한 마음에 얼굴이 붉어 지는 군요. =,,=;;;) 일전의 사용기에도 설명 드렸었지만, 샘플로 레코딩 당시 원곡을 제대로 모르고, 친한 후배의 허밍 소리를 들으며 미디파일로 MR을 만들어 멋대로 minjpm스타일로 연주했던 곡이니 원곡과의 비교는 말아 주십쇼 -,,-;;(후에 원곡 듣고 보니 완전 딴판이더라는.....=,,=)
하지만 뭔가 위의 스위마요 같은 비장감이 조금 묻어 있는 스타일의 바삭한 드라이브 말고도, 리플리나 Xpression의 EQ를 사용해 미들 쪽을 조금 보정해 주면 평범하면서 편안한 느낌의 드라이브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특징은 없는 사운드이나 나름 멋스럽게 솔로와 배킹을 뽑을 수 있습니다.
시나위의 곡 짧게 편곡연주 -by -minjpm(정민구)
시나위의 곡을 샘플 첨부를 위해 짧게 연주곡으로 바꿔 레코딩 했었던 샘플입니다. 쏘지 않는 듯 쉽게 곡에 묻어 들어가는 느낌의 배킹과 솔로 톤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
멜로디가 좀 강한 곡들에 배킹이나 솔로를 넣을 땐 저 나름대로 이런 스타일의 특징없이 무난한 솔로 톤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기타는 JPM을 사용해서 레코딩 했었습니다.
재미로 들으실 만한 샘플로 하나 더 첨부해 보면 예전에 오래된 빈티지 신디인 ENSONIQ의 VFX와 알레시스의 드럼머쉰 SR16, JMP-1의 OD2채널, 그리고 JMP P4을 가지고 믹서에 걸고 포스텍에서 나왔던 X-28이라는 4트랙 TAPE MTR을 통해 레코딩 했던 샘플이 있습니다. 드럼과 건반 및 베이스 쪽 MIDI 찍은 것과 기타 배킹을 믹서에서 alt3,4로 빼 TAPE MTR의 두 채널 스테레오로 받고, 기타 솔로를 다시 따로 받는 식으로 레코딩 했었는데요. 그 당시 소리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었던 샘플입니다.
사용기를 마무리하며 뒤적거리다 찾았는데요. 아주 아주 저에게는 역사적인 샘플이라 음질 상태가 조악하고 샘플로의 가치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거의 마무리 한 사용기의 중간에 그냥 끼워 넣으며 덤으로 올려 봅니다. -,.-;;(엄청 오래된 샘플에 지금보다도 훨신 부족한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니 창피 하군요 -,.-;;)
그 당시 제가 레코딩 컴퓨터를 통으로 날린 적이 있었는데요. 제대로 백업을 받아두지 못해 제법 많은 레코딩 결과물을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놈은 그 컴퓨터가 바보되기 전에 몇 개 따로 cd로 빼 둔 곡 중에 하나인데요... 컴퓨터로 TAPE MTR에 넣어 두었던 곡 몇 개를 WAV파일로 옮겨 톤을 만지작거리는 연습을 하던 때 입니다.
제가 한 tape MTR레코딩 결과물 중, 테입으로 한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최고로 잘 되었던 결과물이었습니다.(살짝 컴으로 레코딩 첨가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 이 곡만 최소 백번은 레코딩 했었던 것 같아요. 별 별 테입을 종류별로 다 써가며(TAPE MTR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TAPE 종류에 따라서 소리가 틀려지거든요. ^^:), 테입 도는 속도를 느리게도 해서 레코딩 해보고 빠르게도 해서 레코딩 해 보고... 사실 이 짓을 하다 한계를 느껴 MTR을 부수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던지며 저한테 컴퓨터 멀티 트랙 레코딩을 시작 하게끔 만든 곡이었습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던 일부 기타 파트는 TAPE MTR로 레코딩 한 부분을 컴으로 받아서 나중에 추가 해 완성을 했습니다만... 4트렉의 한계를 제 실력으론 도저히 극복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더군요. 몇 번의 핑퐁 레코딩이 시작되면 자연스레 음질은 걸레가 되어 버리고...
여하튼 마샬 JMP-1의 순수 사운드인 이유는 이 때 제 기억으론 여러 실험을 하면서 리플리팩스의 EQ에는 크게 치중하지 않고 페이져만 집중적으로 썼던 것이 기억납니다.(확실합니다. 페이져 다루는 연습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컴퓨터로 넘겨 완성물을 건드려 놓아서 인지 TAPE MTR만의 부드러운 맛이 사라져 버러 많이 아쉽네요.
영화 로스트 인 스페이스를 보고 감동 받아 만들었던 짧은 연주곡입니다. 그 당시가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레코딩의 한계를 느끼며 완전 좌절 했었거든요. ^^;;; 정말 아무리 레코딩을 해도 남들처럼 멋지게 되질 않아서 아주 격하게 슬럼프에 빠져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스스로의 실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간단한 일인데,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결과물을 놓고 혼자 상처 받아서 요새 말로 방구석에서 ‘열폭’ 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열폭’의 원인 로스트인 스페이스!!!! 하핫.. =,,= 죄송합니다.
OD2 채널이 많은 양의 게인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던한 게인을 내 준다는 취지에 맞게, 의외로 약간 약한 하이게인과 크런치의 경계정도의 톤에서도 상당히 피킹의 느낌을 살려주는 맛깔스러운 톤이 일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이 채널을 써 오면서 야마하 퍼시피카 커스텀과의 궁합이 무엇보다도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금 쓰는 이 사용기의 바로 전에 작성했었던 야마하 퍼시피카 커스텀의 샘플들 중 이 두개의 샘플은 모두 OD2채널의 게인량을 줄이고 만든 샘플입니다.
적은 게인이기는 하나 두 연주에서 들어보시듯, 하이를 살린 코파카바나의 샘플이건, 하이를 죽인 페임의 샘플이건 간에 나름 맛깔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페임의 경우 미약한 게인에서 OD2의 느낌이 상당히 괜찮다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줬던 샘플입니다.
조금 더 강한 톤으로 넘어가 보면, JMP-1으로 강한 게인의 톤을 연주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말씀중에 ‘JMP-1은 부스터를 물려도 제대로 된 하이게인을 얻기가 힘든 것 같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나 다이렉트 레코딩시 펀치감의 부족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절망을 안겨 주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아래에 비교 샘플을 통해 말씀 드리겠 습니다만, JMP-1의 경우도 노력에 따라서 나름의 헤비게인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극악 게인을 원하신다면 조금은 부족함을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tornado of souls와 앤터샌드맨 의 중간 부분 간주 샘플은 JPM P-4 사용기에서 등장했었던 샘플입니다만, JMP-1을 가지고 타이트하게 잡은 소리를 잘 보여 주는 것 같아서 다시 올렸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샘플의 경우는 JMP-1을 거의 초장기에 사용하였을 당시 레코딩 했던 샘플인데요. 레코딩의 품질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냥저냥 솔로 톤 들으시고 판단해 보시기에 좋으실 것 같아 첨부 하였습니다.
위의 세 개의 샘플은 오래전 JMP-1과 리플리팩스로 만들었던 샘플인 반면, 지금 첨부된 아래의 샘플은 사용기를 위해 새로 만든 20초가 안되는 짧은 헤비 샘플입니다.
이 샘플도 역시 동일한 조건을 위해 위의 세 개의 샘플과 같은 기타인 JPM P4를 사용하였습니다. 확실히 리플리보다는 Xpression쪽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 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세 개의 샘플은 하이쪽이 많이 살아 있으며, 대비를 위해 이 샘플은 하이를 컷한 사운드로 샘플 작업을 하였습니다.
JMP-1의 게인이 상당한 하이게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결코 적은 량이 아니라는 걸 상기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JMP-1과 9200을 가지고 나름 충분히 헤비한 톤을 만들 수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물론 캐비넷에서 오는 영향도 크겠지만요 ^^;;)
그럼 드디어 마지막으로 JMP-1과 락트론 프로퍼시의 샘플을 하나씩 들으시며 헤비게인에 대해 마무리를 지어 볼까 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앞서 살펴보신 것처럼 JMP-1 소리의 성향이 채널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눈치 채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연주를 하는 minjpm이라는 한 사람에게서 나온 샘플 들이기 때문에 사실 큰 폭의 차이를 못 느끼실것이라고 저도 생각 하고 있습니다만, 예전부터 쭉 느껴온 사실은 제가 그동안 써 왔던 다른 프리앰프들과 비교 하였을 때, JMP-1은 정말이지 EQ부분의 폭 좁은 소리 변화를 빼고도 각 채널마다의 소리 성향에서도 그리 큰 정도의 차이를 찾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가 덛붙여 사용하는 공간계 랙이 자기 색깔이 강하기로 소문난 ROCKTRON의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 해 봤을 때... 정말 뭔가 시원시원하게 특징있는 다른 소리를 찾아내기엔 절망적인 뭔가가 있습니다.(사실 이게 다 장비를 사용하는 제 능력의 한계 입니다. =,,=;;)
ROCKTRON의 자기 고집스러운 사운드는 이제 비교해서 들으실 두 개의 샘플을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프로퍼시와 야마하 퍼시피카 커스텀을 가지고 만든 비교적 힘있는 게인의 연주곡 샘플을 들으시고, 그 다음으로 JMP-1과 Xpression을 가지고 만든 나름 헤비 게인 샘플을 차례로 들어 보시겠습니다.
지금 들으신 샘플은 프로퍼시와 야마하 퍼시피카 커스텀을 가지고 다이렉트 레코딩 해 만든 짧은 연주곡의 한 부분입니다.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주목 해 주시면 감사 할 부분은 바로 다이렉트 레코딩의 질감부분입니다. 물론 홈레코딩 환경을 놓고 봤을 때, 늘 걱정되는 부분은 과연 이런 식으로 집에서 비전문인이 만든 톤이 샘플로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 있느냐는 점이긴 합니다만, 나름 펀치감이 살아있는 프로퍼시의 다이렉트 기능을 조금이나마 경험해 보시는 데는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레코딩 시, 열심히 만든 톤에 마지막 힘을 실어주는 부분은 역시 앰프 시뮬에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런 점을 놓고 보았을 때 락트론의 앰프 시뮬은 상당히 느낌이 좋고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집에서 minjpm이 사용하는 경우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 물론 레코딩시에는 시행착오를 겪으셔서 본인의 연주스타일에 맞는 그런 시뮬 설정도 필수 이긴 합니다. POD 같은 앰프시뮬처럼 쉽게 단박에 톤을 잡는건 불가능한게 사실이긴 합니다.
이런 느낌은 JMP-1과 함께 사용하는 Xpression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명 그 옛날의 리플리팩스나 지금 쓰는 프로퍼시, 그리고 Xpression 모두 같은 느낌의 앰프시뮬을 가지고 있습니다. 느낌의 차이에서 오는 선호도는 물론 프로퍼시가 가장 마음에 들긴 하지만 Xpression도 같은 마음입니다.
야마하 jmp-1 익스프레션 헤비샘플-minjpm(정민구)
이 샘플은 JMP-1과 Xpression을 통해 레코딩 된 다이렉트 레코딩 샘플입니다. 톤의 뉘앙스가 기본적인 드라이브 소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위의 프로퍼시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역시 JMP-1의 톤은 Xpression을 통해 EQ를 보정하고, Xpression의 앰프시뮬을 가동시켜 다시 보정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당연한 결과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앰프시뮬의 셋팅을 거의 동일하게 설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는, 프로퍼시의 경우와는 다르게 Xpression은 다시 JMP-1으로 소리를 들여 보내 JMP-1의 다이렉트 아웃을 거쳐 나온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쯤 JMP-1을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JMP-1의 다이렉트 아웃은 제법 느낌이 좋은 편입니다. 대신 좀 잘게 부서지는 느낌이 있다는 단점을 뺀다면 크게 불평할 필요 없이 양질의 사운드를 들려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점-잘게 부서지는 듯한 느낌- 때문에 안타깝게도 Xpression의 앰프 시뮬 사운드가 변질되어 버리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더군요. ^^;; 뭐 물론 변질 되지 않으면 엄청 멋진 톤? 일 리는 없지만 말입니다. ^^;;; 단지 그런 아쉬운점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면 Xpression에서 곳바로 콘솔로 보내버리면 되지 않냐? 고 말씀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JMP-1을 쓰는 이유가 마샬의 느낌을 다이렉트에서도!!! 라는 점을 놓고 봤을 땐, 그런 방법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런 느낌이 별로라면 그냥 프로퍼시로 레코딩 하면 되는 까닭입니다.
JMP-1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여기서 접고 정말로 끝으로 JMP-1의 영원한 단짝 Xpression의 이펙터들에 대한 마지막 샘플을 올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려 볼 까 합니다.
마지막 샘플은 재미있게 만들어 보려고 글이 다 써지는 날 레코딩 했지만, 혹 지루한 샘플로 비춰 질까 걱정스럽군요. 하지만 그래도 작은아이(딸아이)가 각각의 이펙터 이름을 불러 주는 샘플이니.... =,,=;;; 아아!!! 다섯 살배기 딸까지 이용해서 사용기를 작성하는 군요!!
^^; 딸아이가 이펙터 이름을 부르면 그 이펙터를 쓴 기타가 하나씩 순서대로 샘플 속에 추가되면서 마지막에 완성된 짧은 샘플이 나옵니다. -,.-;;
순서는 ‘코러스 크런치=>플런져 크린=>트레몰로 로우게인 배킹=>페이져 하이게인 배킹=>피치시프트 솔로’ 이런 식으로 해서 완성됩니다.
아마 그럭저럭 Xpression의 이펙터들을 느끼시며 감상하신다면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 지겨우시더라도 차근차근 들어 주세요~
아무 준비 없이 저녁시간에 후닥닥 만든 샘플이지만, 사실 Xpression의 이펙터를 조금 과장시켜 톤을 만들었는데요. 어찌 되었든 Xpression의 퀄리티는 조금만 익숙해지신다면 기타를 사용함에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rocktron를 사랑하는 저는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X X X
이렇게 이번에도 펜으로 쓴 사용기를 워드로 옮기다 보니, 장장 A4용지 25페이지도 넘는 분량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 한 번에 쓴 글이 아니다보니 중간중간 중첩되는 내용을 버려가며 요약한 것인데도 지나치게 길어진 감이 있습니다.
곁에서 마주 앉아 기타를 들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마음으로 글을 쓴 까닭에 줄여도 줄여도 별 효과가 없네요. ^^; 시시콜콜함의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
너무 유명한 장비이고 많은 분들이 다루시는 악기이긴 하지만 잡설 가득한 minjpm 의 JMP-1과 Xpression사용기를 통해 뭔가 정보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별 내용도 아닌 걸 어떻게든 설명 드리려 하다보니 글만 길어져 버려서 좀 민망스럽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글을 쓰며 저는 많은 위로와 위안을 얻었답니다. 복잡한 머리로 노트에 이런 저런 기억을 더듬어 가며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마음속 무거웠던 덩어리져 뭉쳐있던 세상사들이 조금씩 수그러드는 기분입니다. 그런 저런 까닭에 이처럼 길어 진 글을 보고도 사실 크게 황당하거나 한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은 황당하실수도!!)
경기 침제와 그로 인하여 불어오는 아저씨들 가슴속 깊고 두터운 중압감, 여기에 자조 섞인 한 숨이 주변을 가득 메우는 요즘입니다. 마지막 샘플에 목소리 출연을 흔쾌히 승낙한 딸아이도 올해 유치원을 들어가고!.... 제 목소리가 나오는 걸 듣고는 좋아라 함박웃음을 쏟아내는 딸아이를 보고 있자니 세월 정말 빠르다는 말이 진짜 실감이 나네요.(어린 나이에 이런 말씀드리니 송구스럽습니다.!)
며칠 전 저녁엔 혼자 골똘히 이 글을 노트에 적어 내려가다가, 문득 저 자신을 돌이켜 보니 영영 그대로 일 것 같았던 제가 실상은 정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탈모가 진행되어 대머리가 되려고 하고 얼굴엔 뽀송뽀송한 느낌도 사라진지 오래에 TV나 신문, 혹은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미간을 찌푸리며 뉴스부터 훑고... 담배는 끊은지 오래되었지만 속상해도, 기분이 좋아도, 혹은 그도 저도 아닌 까닭 없는 혼란스런 마음이 들어도 멍한 머리로 종종 술잔을 기울이고 있더란 겁니다.
그 동안 거짓말처럼 느껴지시겠지만, 그러한 저 자신을 한 번도 자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 연배의 mule 식구 분들이나 저보다 형님들인 경우 이런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더 어리신 분들 중에도 필경 있으실 거구요) 그저 남들과 이야기 나눌 때 맞장구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으며 이런 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에 ‘다 그런 거야!’ 라는 말만 습관적으로 내뱉었을 뿐, 전 저 자신이 도대체 어디까지 흘러가 버렸는지 짐작도 못 했다는 것이죠.
그러다 한 해에 한 두 번 정도 쓰는 사용기를 적다가 퍼뜩 감전되어 몸이 튀어 오르듯 망각하고 있던 ‘무언가’ 라는 것을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제가 지금에 와서 그런 생각을 깊이 있게 하게 되었다고 해도, 특별한 어떤 새로운 해답을 얻어 그길로 달음질 쳐 나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럴 수 있을 리가 만무할 것 같네요. ^^;;) 이제 와서 ‘새롭게 인생을 다시!!’ 라고 외칠 만큼 용기가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도 못되니 좀 서글프고 씁쓸한 미소가 나오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뭔가에 미쳐, 짧게 살아왔지만 살아온 날 동안 중에 개인적인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있다는 데에 만족 하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더러는 저의 이러한 취미로 가족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혹은 주변에 눈총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만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참으로 삶이 힘들 것만 같습니다.(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분위기네요 ^^;;) 그래도 여전히 제가 정신을 놓고 악기에 빠져들지 않게끔 항상 타이트하게 채찍을 날려주는 사랑하는 마눌님 덕분에 냉수로 샤워하듯 맑은 마음가짐으로 지름신을 피해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자자~~!! 시덥잖은 이야기로 괜히 여러분들 마음 무겁게 만드는 글은 이제 여기서 접고 다시 한번 그 동안 써 오면서 저 minjpm이 느낀 JMP-1과 Xpression에 대한 생각을 과감하게 정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arshall의 JMP-1은 처음 글의 도입부에서도 말씀 드렸듯, 제가 그동안 기타를 치면서 가장 많이 팔았다가 되샀던 전적이 있는 악기 입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좋아하긴 하지만 뭔가 아쉬움을 남겨 주는 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사용했던 많은 프리앰프들 중에 minjpm의 아주 아주 개인적은 관점에서 기억에 남는 놈을 꼽아 본다면, 가장 인기 있고 좋아들 하시는 메사의 triaxis도 좋았지만, JMP-1에 더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어디까지나 minjpm의 생각입니다. 트라이 액시스 유저분들 오해 말아 주세요 ^^;;)
트라이 액시스도 기억에 남긴 하지만 정말 무리해서 신품 트라이액시스를 구매하고 나서 얼마간 쓰고 되팔고 난 뒤에 아쉽다거나 다시 사고 싶다 라는 생각 이 들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가격을 떠나서 역시 저와 JMP-1은 나름 궁합이 맞는 다는 생각이 듭니다.(경험상 triaxis는 좋은 파워와 함게 했을 때 정말 대단 하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MESA의 290과 함께 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저는 Marshall의 9200과 사용해서 진정한 맛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무엇보다도 JMP-1을 사용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참으로 청량감이 느껴지는 소리다’ 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며 현재까지도 메인으로 쓰고 있는 락트론의 프로퍼시의 경우, 분명 시원하다 못해 후련하고 저돌적인 느낌까지 나는 전천후 프리앰프이긴 하지만 JMP-1에서 느끼는 맛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메이커만의 특징과 고집에서 오는 그런 차이 일 수도 있겠지요. 이런 차이가 사용자 자신의 기호에 맞으면 바로 좋은 궁합의 장비가 되는 게 아니고 무었 이겠습니까? 때문에 저는 그동안 6번 팔고 7번째 구매를 하며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제 그냥 죽을때 까지 가지고 가야겠다. 파워 앰프나 기회 되면 다시 사자... -,,-;’
^^; 막상 사고 나니 이번엔 정말 팔고 싶다거나 어찌 해야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보통은 JMP-1을 사고서 보름 정도 지나면 다시 팔 생각이 꿈틀 거렸는데 말입니다. 이젠 그냥 신경 끄고 계속 함께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다고 프로퍼시를 멀리 할 일도 없구요 ^^;;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JMP-1의 눈에 띄는 단점들도 별로 거슬리지도 않는군요. =,,=;;;
Xpression의 경우는 리플리팩스를 구하려다 얼떨결에 구입하였지만, 그 얼떨결도 구입이 워낙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TC의 G포스로 가기 직전 뚝 떨어져 내린 놈이니.... 아무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탓에 오히려 더 마음에 드는 놈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제가 필요했던 리플리팩스의 기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흔히들 외관을 보시고 뭔가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막상 접해 보시고 익숙해지시고 나면 ‘아... minjpm이란 놈이 이래서 Xpression을 좋아했구나...’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있는 단촐한 이펙터 구성에 대단하진 않더래도 기본 이상은 해 주는 이펙터 성능, 그리고 높은 퀄리티의 앰프시뮬, 게다가 나름 저렴한 가격(사실 신품 얼마인지는 잘 모릅니다. 예전 리플리팩스 신품가 보다야 훨신 저렴할듯...-,,-;;) 이런 점만 놓고 보더라도 저처럼 필요에 의해서 Xpression을 구입하신 분이라면 절대 미워하시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칭찬일색의 글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편이지만, 펜으로 노트에 글을 쓰다보면 자꾸 제 스스로 그 악기에 도취되어 가는 바보같은 상황이 연출이 되어 이거 정말 만만치 않군요!!!! ㅡ,,ㅡ;;;
그 동안 길고 뒤죽박죽인 minjpm의 JMP-1과 그의 파트너 Xpression의 사용기를 읽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기도 힘들고 웃음보다는 한숨이 많이 나오는 일만 늘어가는 요즘세상이만, 그래도 여러분 모두 마음 속 깊이 행복한 것들이 가득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mule 식구 여러분 모두 건승하셔야 합니다!! 파이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분들 되십쇼!
minjpm - 정민구.
# PS 1. - 복 받으시라는 의미에서 마지막 보너스트랙!!! 오래전 사용기에도 한 번 지금과 같은 만행을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만... 시간 남던 휴일에 기운차게 불려 보려고 시도했었던 helloween의 Dr. stein을 첨부 합니다. 사용기를 끝까지 읽어 주셨으니, 이것 까지 들어 주십쇼!(이것까지가 사용기 입니다. =,.=;;) 큰아이가 왜 노래에 ‘닭’ 이 나오냐던 그 노래!!... 제가 닥터스테인을 외치는 가사에서 닥에 너무 힘을 주다보니 닭 으로 들였었나 봅니다. ‘닭!!터스퉤인 퍼니 크리츄어..’ ㅠ,,ㅠ (노래 할 때 아들녀석이 곁에 앉아서 제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어서 쑥스러웠습니다. -,.-;;) 아무튼 중반으로 넘어 갈 즈음에 ‘스꾸임!’을 한 번 외치고 난 다음부턴 가사를 내 팽개쳐 버렸습니다... =,,=;; 우리 mule 가족 여러분에게 인내심을 길러드리기 위해 제가 마련한 작은 노래입니다. 그럼 플레이!!....-0-;;
앞으로도 사용기를 적게 되면 한 곡씩 제가 다정하게 노래를 불러 드립죠~ 쿠하하하 =,.=;;
# PS 2. - 이거... 하나 더 보너스 트랙 날립니다!!(두려워 마십쇼 제 노래는 아닙니다 -,,-;) 아들놈이 우연히 신디를 가지고 놀다가 만든 멜로디에-정말 우연한 건반 두드리기를 하다가 나온 멜로디 입니다- 제가 살을 붙이고 기타를 넣고 조금씩 조미료를 더해 만든 곡입니다. cool summer라고 진짜로 큰아이가 좋아합니다. 솔직히 아들과 함께 최초로 만든 걸 자랑하고 싶어서 올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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